지난해 책상용 달력을 봅니다. 2020년 2월 19일, '수요예배 후 긴급 당회'라 적혀 있습니다. 이번 주일부터 현장예배 대신 비대면 예배를 드리기로 결의했었던 모임이었습니다. 한국 기독교 역사 이래 현장예배의 중단은 처음이었고, 하루에 대구지역에만 700명 넘게 코로나 확진자가 쏟아졌고, 도로에는 달리는 차가 거의 없었고, 거의 모든 식당은 폐쇄 되었습니다. 먼 도시에 사는 형제와 지인들이 연일 대구의 상황을 물어왔고, 어떤 사람은 마켓에 먹을 식량이 사재기로 없어졌다는 거짓 뉴스로 식료품을 보내드릴까 하는 전화도 있었습니다. 이 모든 일이 발생한 지 정확히 1년이 지났습니다. 그러니 '코로나 19 - 1주년'이 되는 셈입니다. 좋든 싫든 뭔가를 기억하기 위해 사람들은 '몇 주년' 표시를 하며..
대부분 사람들은 잠을 잘 때 50번 이상 뒤척인다고 합니다. 이렇게 뒤척임에도 어른들은 침대에서 잘 떨어지지 않지만, 아이들은 침대에서 종종 떨어지곤 합니다. 그 이유는 어른들은 뒤척이더라도 오른쪽, 왼쪽 번갈아 가며 뒤척이지만 아이들은 한 방향으로 계속 뒤척이기 때문에 침대에서 더 자주 떨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어른과 아이, 각각 다른 결과가 나타난 원인은 바로 균형감각의 차이입니다. 어른들은 본능적으로 위험을 감지해서 뒤척임의 균형을 이루는 데 비해 어린아이는 균형감각이 아직 미성숙하기 때문입니다. 이렇듯 침대에서 떨어지는 경험을 수차례 하면서 아이들은 스스로 위험을 감지하는 감각을 익히게 되는 것입니다. 나이가 들어 성숙해진다는 것은 균형감각을 갖게 되는 것과 같습니다. 이전에는 생각..
캐나다 서부 작은 마을에서 강아지와 함께 사는 남자가 있었습니다. 이 남자가 잠시 텃밭을 고르는 동안 강아지는 주인을 떠나 도로로 계속 걸었고 그렇게 주인과 멀어졌습니다. 남자는 일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려던 찰나 주변에 있었을 거라 생각했던 강아지가 사라진 걸 알게 되었고 마을 곳곳에 강아지를 찾는다는 전단을 붙였습니다. 또 마을을 지나는 사람들에게도 전단을 주며 강아지를 애타게 찾았습니다. 그렇게 몇 주가 지난 뒤, 남자의 집에서 약 10km가 떨어져 있는 곳에서 비슷한 강아지를 데리고 있다는 연락을 받게 됩니다. 그런데 강아지가 물과 음식도 잘 먹지 않는다는 말을 듣게 되었고 강아지를 보호하고 있는 사람에게 한 가지 부탁을 했습니다. "전화기를 그 강아지한테 좀 대주시겠습니까?" ..
독일 베를린에 있는 막스 플랑크 교육연구소는 15년 동안 1,000명을 대상으로 '지혜'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책임자인 우르술라 슈타우딩어 박사는 지혜에 대해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렸습니다. 1. 나이가 많다고 더 지혜로운 것은 아니다. 2. 어린시절 창조적인 사람만이 나이가 들면서 지혜로워진다. 3. 역경이나 고난을 극복한 사람이 더 지혜롭다. 4. 가난한 환경에서 자란 경우 더 지혜롭다. 5. 지혜로운 사람은 인생의 어두운 단면을 일찍, 더 많이 체험했다. 우르술라 박사는 이 결론을 종합해 "14세 부터 23세 사이에 인생의 문제를 더 깊이 생각하는 사람들이 더 지혜롭다"라고 요약했습니다. 모두가 피하고 싶어하는 고난과 역경이 오히려 모두가 가지고 싶어하는 지혜의 원천이었습니다.
뛰어난 작문실력을 가졌지만 워낙 놀기를 좋아해 책을 쓰지 못하는 한 작가가 있었습니다. 평소처럼 놀러 나갈 준비를 하던 작가는 갑자기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하인들을 부른 후 입고있던 옷을 전부 벗어 나눠주며 밤이 될 때까지 무슨 일이 있어도 옷을 가져오지 말라고 엄명을 내렸습니다. 나가고 싶은 욕구를 이겨내지 못하자 강제적으로 나갈 수 없는 환경을 만든 것입니다. 열심히 글을 쓰던 남자는 몇 년 후 '레 미제라블' 이라는 불후의 명작을 완성했습니다. 나가고 싶은 욕구에 계속 굴복했다면 우리가 아는 빅토르 위고는 오늘날 존재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작가 수업'의 도러시아 브랜디 역시 좋은 글을 쓰기 위해서 오후가 될 때까지는 절대로 집 밖으로 나가지 않았고 심지어 집안에서 다음과 같은 규칙을 세..
한 아프리카 부족 마을에서 있었던 일입이다. 어느 인류학자가 어린이들을 모아 놓고 깜짝 게임을 제안했습니다. 근처 나무에 아이들이 좋아하는 음식을 매달아 놓고 먼저 도착한 사람이 그것을 먹을 수 있다고 했죠. 게임의 끝은 어떻게 됐을까요? 아이들은 시작종이 울리자 뛰어가지 않고 모두 손을 잡고 가서 음식을 함께 먹었다는군요. 그 모습을 본 학자가 고개를 갸우뚱했습니다. “한 명이 먼저 뛰어가면 다 차지할 수 있는 데 왜 함께 갔지?” 애들의 답은 ‘우분투(ubuntu)!’ 였습니다. “다른 사람이 모두 슬픈데 어떻게 한 명만 행복해질 수 있나요?” 우분투는 아프리카에서 면면히 내려오고 있는 전통 사상입니다. 이와는 반대의 현상도 있습니다. 스웨덴을 대표하는 그룹 아바의 노랫말처럼 ‘승자독식..
"아버지, 아버지는 왜 그렇게 사셨습니까? 왜 어머니와 자식들에게 상처만 남기고 떠나셨습니까?" 아버지에 대한 좋지 못한 기억만 남아 있었기에 제게 아버지라는 존재는 오히려 없으면 더 좋았을 존재였습니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저는 한 번도 아버지를 그리워한 적이 없었고 아버지의 필요성을 느껴 본 적도 없었습니다. 어느덧 세월이 흘러 나의 잠재의식 속에 있었던 아버지에 대한 분노는 서서히 ‘좋은 아버지’에 대한 열망 으로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아버지를 용서하고 싶습니다. 아버지를 따뜻한 가슴으로 안고 싶습니다. 더 이상 제 마음속에 아버지를 향한 분노를 남겨두고 싶지 않습니다. 아버지라는 이름을 단 한 번도 가슴 따뜻하게 부를 수 없었던 저였기에 저의 딸에게 만큼은 마음껏 불릴 수 있는 ‘좋..
오은선(44)씨의 히말라야 8000m 14좌 완등의 마지막 안나푸르나(8091m) 도전이 초읽기에 들어 갔습니다. 건강상태는 양호하며 현지 날씨 또한 맑고 바람도 거의 없었습니다. 원래는 25일 오후 1∼2시쯤 깃발을 꽂을 계획이었습니다. 그런데 갑작스러운 기상 악화로 예정보다 며칠 연기가 되었습니다. 그녀는 지난해 10월, 이 산 등정에 나섰다가 거센 눈보라와 추운 날씨 때문에 발길을 돌린 아픈 기억이 있습니다. 여기에 캉첸중가 정복에 대한 문제 제기를 경쟁자 에두르네 파사반 (36·스페인)이 제기하고 나선 것도 적잖이 신경 쓰이는 부분이었습니다. 지난해 7월 낭가파르밧에서 안타깝게 숨진 친구이자 라이벌 고미영씨 사진을 가슴에 간직하고 오르고 있는 것 또한 만만찮은 부담이 되었습니다. 이 모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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