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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양식

우분투의 정신

터프가이원 2021. 2. 20.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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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아프리카 부족 마을에서 있었던 일입이다.

어느 인류학자가 어린이들을 모아 놓고 깜짝 게임을 제안했습니다. 근처 나무에 아이들이 좋아하는

음식을 매달아 놓고 먼저 도착한 사람이 그것을 먹을 수 있다고 했죠. 게임의 끝은 어떻게 됐을까요?

아이들은 시작종이 울리자 뛰어가지 않고 모두 손을 잡고 가서 음식을 함께 먹었다는군요.

그 모습을 본 학자가 고개를 갸우뚱했습니다.​

“한 명이 먼저 뛰어가면 다 차지할 수 있는 데 왜 함께 갔지?”

애들의 답은 ‘우분투(ubuntu)!’ 였습니다.

“다른 사람이 모두 슬픈데 어떻게 한 명만 행복해질 수 있나요?”​

우분투는 아프리카에서 면면히 내려오고 있는 전통 사상입니다. 이와는 반대의 현상도 있습니다.

스웨덴을 대표하는 그룹 아바의 노랫말처럼 ‘승자독식(The Winner Takes It All)’입니다.

코로나19의 먹구름이 짙게 드리웠던 지난 2020년 우리 사회의 모습은 ‘우분투’ 였을까요 아니면

‘승자독식’이 더 활개를 친 해였을까요? 힘겹게 하루하루를 버텨가는 ‘자영업자’들의 눈물 한 편으로

‘배달’과 ‘디지털’로 무장한 기업들은 연례 없는 호황을 누렸습니다.

부동산 대란으로 누군가는 천정부지로 오른 집값에 흥이 나기도 했겠지만 어떤 이들은 맘 놓고

발 뻗고 잘 공간 하나 마련하지 못해 전전긍긍 하기도 했지요. 그 ‘격차’의 문제는 2021년 우리가

극복해야 할 과제로 남아있습니다.​ ‘우분투’ 란 말을 제가 처음 접한 건 넷플릭스에서 제작한

다큐멘터리 ‘플레이북: 게임의 법칙’에 출연한 미국 프로농구 NBA의 전설적인 감독 ‘닥 리버스

(Doc Rivers)’를 통해서입니다. 그는 성공에 이르는 삶의 비결 중 하나로 ‘우분투’를 꼽았습니다.​

“사람은 다른 사람을 통해 사람이 돼요. 당신이 잠재력을 펼칠 수 없다면 나도 잠재력을 펼칠 수 없죠.

당신은 날 위협할 수 없습니다. 당신은 선하고 당신이 선해질수록 나도 선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분투의 핵심적인 정신은 ‘우리가 있기에 내가 있다’입니다. 일찍이 우분투 정신을 뿌리 삼아

340여 년이 넘도록 지속돼온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아파르트헤이트(Apartheid 흑백 인종차별정책)를

종식시킨 이들이 바로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과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데스몬드 투투 성공회 대주교

입니다. 만델라 전 대통령은 “우분투가 자칫 자신을 위해 일하지 말라는 뜻으로 해석될 수도 있지만

더 나은 공동체를 위해 일하다 보면 그 공동체에 속한 자신의 위치가 그만큼 올라가게 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데스몬드 투투 대주교는 우분투를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우리는 누군가를 굉장히 높게 칭찬하고 싶을 때 우분투가 있다고 말합니다. 그러면 그 사람은 관대하고,

친절하고, 상냥하고 사려 깊고, 공감 능력이 있다는 뜻입니다. 그 사람은 자기 안의 무언가를 다른 사람과

나눕니다. 한마디로 이렇게 말합니다. '나'라는 사람은 '당신'과 얽혀있고 당신이라는 사람과 끊어질 수

없이 연결돼 있습니다.”

코로나시대를 겪고 있는 우리들은 어떤 자세로 살아가고 있는지 되돌아보아야 하지 않을까요?

출처 : 인터넷 게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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