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날씨가 추워지면 예전에 엄마가 시장 골목에서 포장마차로 장사하실 때가 떠오릅니다. 아무리 춥다고 해도 엄마는 새벽같이 준비해서 떡볶이, 어묵을 팔고 오셨습니다. 당시 초등학생이었던 저는 어느 날, 엄마가 일하는 시장 골목으로 갑자기 찾아갔습니다. 그날은 바빠서 그런지 엄마는 한 번도 앉지를 못하시더군요. 겨우 손님들이 빠져나갔을 때 제가 엄마 앞에 짠! 하고 나타났습니다. 엄마는 놀라면서도, 반가워하셨고 추운데 뭐 하러 나왔냐고 어서 들어가라면서 지폐 몇 장을 쥐여주셨습니다. 그 손이 어찌나 차갑던지... 겨울에 바깥에서 일하니 손발이 차가워지셨던 겁니다. 왜 집에서도 장갑을 끼고 계시나 항상 의아했는데... 꽁꽁 언 손을 녹이려고 그러셨나 봅니다. 장사를 마친 엄마와 새벽녘에..
오래전 치매를 앓고 있는 80세 노모를 모시고 살았던 적이 있습니다. 항상 아침 일찍 출근할 때면 오전 내내 혼자 계실 어머니 생각에 집을 나설 때부터 불안했습니다. 그리고 점심시간. 집에서 나만 기다리고 있을 어머니를 생각하면 마음이 조급해졌습니다. 다행히 집과 일하는 농장은 10분 거리라 경운기를 타고서 어머니에게 다녀옵니다. "엄니 오늘도 심심했지?" "아녀~ 괜찮아..." 뒷좌석에 노모를 조심히 태우고 동네에 하나뿐인 중국집으로 점심을 먹으러 갔습니다. 돌아오는 길, 뒷좌석의 어머니는 어린아이처럼 모든 걸 신기해하셨습니다. "저것도 처음 보는 거네... 저것도..." "엄니, 그렇게 신기해? 우리 매일 드라이브할까?" "잉~ 그래 드라이 하자." "아니. 드라이 말고 드라이브해야..
헨리 포드가 처음 완성한 차에는 후진 기어가 없는 치명적 결함이 있었습니다. 모든 신문과 잡지들은 이 사실을 대서특필하며 포드의 실수를 꼬집었고, 사람들은 뒤로도 못 가는 차가 무슨 쓸모가 있냐며 비난했습니다. 곧바로 실수를 보완해 새로운 포드의 차가 나왔을 때도 마찬가지 일이 일어났습니다. '기차가 더 빠른데 누가 차를 타겠는가?' '말보다 수십 배 비싼 돈을 주고 왜 차를 사는가?' '주유소가 없는 곳에선 어떻게 차를 타는가?' 사람들이 실컷 포드의 차를 헐뜯는 동안 한 젊은이는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저 차는 머지않아 전 미국을 힘쓸 것이다. 지금이 주유소에 투자할 때다.' 청년은 여기저기서 돈을 빌려 주유소를 세우기 시작했고 곧 백만장자가 됐습니다. 존 록펠러가 세운 스탠더드 오일..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 국가대표팀을 맡았을 때 베트남어를 한 마디도 못했다고 합니다. 당시 축구 열기가 뜨거운 베트남에서는 성적 향상을 위해 유럽 감독을 데려오라는 요구가 컷기에 선수들도 박항서 감독의 능력에 의구심을 갖고 있었습니다. 명장 히딩크 감독 밑에 있었다는 사실 말고는 어떤 '특별함'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특별함이 없는 평범함이 오히려 기적을 만들었습니다. 말을 못해도 먼저 다가가 머리를 쓰다듬고 안으면서 마음을 표현했던 박 감독의 진심이 선수들에게 전해졌기 때문입니다. 선수들의 생일을 기억해 파티를 열어주고, 훈련이 끝난 선수의 발을 직접 마사지해주는 박 감독의 노력에 선수들은 감동을 받았고 '매 경기 마지막처럼 최선을 다한다'는 박 감독의 철학을 경기장 안에서 보여주기 위해 죽..
미국 정신과의사협회 연구 결과에 의하면 믿음이 치료에 도움을 준다고 99 %의 의사들이 믿고 있으며, 이 중 80%의 의사는 기도가 환자의 치료에 영향을 준다고 응답했고, 60%는 환자가 원치 않아도 기도를 권해야 한다고 응답했으며, 63%의 의사가 하나님의 도움이라고 설명 할 수 밖에 없는 방법으로 환자들이 낫는 것을 체험했다고 합니다. 한국의 크리스천 의사들 중에도 수술 전 환자와 함께 기도하고 시작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S여성병원의 장전호 원장도 환자를 위해 기도하는 의사 중 한명인데, 그는 수술 전 모든 산모를 위해 같이 기도한 후에 수술을 하고 있으며 태어나는 아기를 위해 축복 기도를 해주고 있습니다. 크리스천이 아닌 다른 종교를 가졌거나 종교가 없다는 산모들도 기도해 주겠다고 하면 거부..
빅톨 프랭클은 히틀러의 수용소에서 무시무시한 고문을 당했습니다. 프랭클은 지독한 고문을 당하면서도 이런 말을 했다고 합니다. "간수들은 나에게 얼마나 많은 고통을 가할 것인가를 통제할 수 있었다. 그들은 나를 고문하고 내게 음식을 주지 않을 수도 있었다. 그러나 그들은 내 생각을 결코 통제할 수 없었다." 프랭클은 석방되었고, 수용소 간수들은 평생 그보다 더 행복한 사람을 만난 적이 없었다고 회고했다고 합니다. 소름 끼치는 고문을 수없이 받은 사람이 가장 행복한 사람이라니, 그 비결이 무엇일까요? 그것은 행복은 어떤 대우를 받느냐에 달린 것이 아니라 그 대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것입니다. '왜 나를 이렇게 학대하는 거야!'라는 생각을 '당신들은 나의 생각을 통제할 수 없..
심리학자 맥퍼슨은 악기를 연습 중인 어린이 157명을 추적해보았습니다. 그런데 9개월쯤 후부터 아이들의 실력이 크게 벌어졌습니다. "연습량도 똑같고, 다른 조건도 다 비슷한데 도대체 왜 차이가 벌어지는 걸까?" 그는 문득 연습을 시작하기 전 아이들에게 던졌던 질문을 떠올렸습니다. "넌 음악을 얼마나 오래 할 거지?" 아이들의 대답은 크게 세 가지였습니다. "저는 1년만 하다가 엄마가 그만하래요." "저는 고등학교 졸업할 때까지만 할 거예요." "저는 앞으로 계속하고 싶어요." 맥퍼슨은 아이들의 실력을 비교해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앞으로 계속 연주할 거라는 아이들의 수준이 1년만 하고 그만둘 것이라는 아이들보다 무려 4배나 더 높았기 때문입니다. 똑같은 기간 동안, 똑같은 시간만큼 연습했는데..
5년 전, 남편은 잘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친구와 동업을 시작했습니다. 저는 열심히 말렸지만 이미 '성공'이라는 단꿈에 빠진 남편은 제 말을 전혀 듣지 않았고, 끝내 사업에서 실패했습니다. 16명이 넘는 채무자, 10억에 달하는 빚... 집마저 가압류 후 경매로 넘어가니 집안 분위기가 말이 아니었습니다. 이사도 가야 했고, 시댁에서도 친정에서도 난리가 났습니다. 어느 날, 남편은 술을 잔뜩 먹고 집에 들어오더니 저를 붙잡고 울먹였습니다. "나 때문에 고생하게 해서 너무 미안해. 우리 지금이라도 이혼하자..." 저는 그런 남편에게 강하게 말했습니다. "돈 없다고 헤어질 거면, 돈 생기면 다시 결혼할 거야? 그건 부부가 아니지." 이후 저희는 법원에 파산신청을 했고, 그렇게 친하던 친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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