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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치매를 앓고 있는 80세 노모를 모시고 살았던 적이 있습니다.
항상 아침 일찍 출근할 때면 오전 내내 혼자 계실 어머니 생각에 집을 나설 때부터 불안했습니다.
그리고 점심시간.
집에서 나만 기다리고 있을 어머니를 생각하면 마음이 조급해졌습니다.
다행히 집과 일하는 농장은 10분 거리라 경운기를 타고서 어머니에게 다녀옵니다.
"엄니 오늘도 심심했지?"
"아녀~ 괜찮아..."
뒷좌석에 노모를 조심히 태우고 동네에 하나뿐인 중국집으로 점심을 먹으러 갔습니다.
돌아오는 길, 뒷좌석의 어머니는 어린아이처럼 모든 걸 신기해하셨습니다.
"저것도 처음 보는 거네... 저것도..."
"엄니, 그렇게 신기해? 우리 매일 드라이브할까?"
"잉~ 그래 드라이 하자."
"아니. 드라이 말고 드라이브해야지..."
"잉~알았어. 드라이."
집 근처에 있는 신작로 길을 돌아서 탈탈거리는 오토바이로 힘겹게 언덕을 올라갔는데
어머니는 애들처럼 마냥 좋아하셨습니다.
"엄니 나 돈 벌고 빨리 올게. 그래야 엄니 맛있는 거 사주지. 알지?"
"잉~ 그려 빨리 와."
어머니는 치매로 인해 다른 건 기억하지 못해도
하나뿐인 아들을 돌아가시는 그날까지도 끝까지 기억하셨습니다.
날씨가 좋은 날이면 어머니와 함께 달렸던 그 길을 '드라이' 하곤 합니다.
'엄마'라는 말은 그 단어 하나로 많은 이들을 눈물짓게 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존재, 엄마.
그러나 그녀는 언제까지나 우리 곁에 한결같은 모습으로 계시지는 않습니다.
더 늦기 전에 엄마에게 사랑한다고 말해보세요.
따뜻한 전화 한 통 드리면서 감사한다고 마음을 전해 보세요.
출처 : 따뜻한 편지 제150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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