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옹성 인간이 있었다. 폭력의 악마가, 금력의 악마가, 권력의 악마가 차례로 찾아 가서 유혹도 해보고, 회유도 해보았지만 번번이 퇴짜만 맞고 돌아왔다. 악마들이 특별대책회의를 열었다. 갑론을박 끝에 지금은 현직에서 은퇴한 늙은 악마를 특사로 임명했다. 늙은 악마는 다른 악마들이 원정할 때와는 달리 준비물 하나 없이, 그리고 수행원도 없이 홀 몸으로 비실비실 떠났다. 그런데 놀라운지고? 그 인간의 철옹성이 허물어졌다는 속보가 날아오지 않은가? 돌아온 특사인 늙은 악마에게 악마네 신문방송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졌다. "도대체 무슨 수를 쓰셔서 그 철옹성을 함락하셨습니까" "별다른 것이 없습니다 '딱 한 번만'이라고 졸랐지요." "그러면 이번 한 번 뿐이겠네요?" "순진 하기는... 자네도 그 인간 못지..
2013년 어느 날 SNS에 한 사진이 소개되었습니다. '저는 지하철 택배원입니다. 회사에서 좋아요 1만 번 넘으면 제 아내랑 제주도 여행 보내 준대요. 젊은이 여러분 도와주세요.' 피켓을 들고 밝게 웃고 계신 분은 69세 할아버지였습니다. 그리고 사진 한 장으로 67만 건의 좋아요를 얻게 된 할아버지는 그렇게 소원하던 제주 여행을 떠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어려운 살림에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제주 여행 한 번 다녀온 적 없었다고 합니다. 할머니에게 미안한 마음을 평생 안고 살던 할아버지는 언젠가 반드시 할머니와 제주 여행에 가리라 다짐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갑자기 닥친 청천벽력 같은 소식. 할머니께서 암에 걸린 것입니다. 그리고 얼마 후 유방암에 또 몇 년 후 대장암에.. 할아버지는 모..
경북의 한 절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어린 나이부터 입적해 이 세상을 날 때까지 불가에 귀의했던 그 분은 청천벽력과도 같은 유언을 남겼습니다. '내 모든 재산을 구미시의 한 교회에 기증한다. 더불어 나는 기독교로 개종 한 바임을 알린다. 나는 더이상 도를 닦지 않고 예수 그리스도를 믿기로 이미 결심했다.' 그분의 충격적인 유언은 세간에 널리 알려져 일반 언론에서도 취재를 할 정도였습니다. 사연을 더 알고보니 그분은 종교가 달랐음에도 때때로 찾아와 밝게 인사를 하고, 선물도 나누는 그리스도인들의 모습에 호감를 가졌다고 합니다. 특히 돌아가시기 얼마 전에는 폐암에 걸려 돌보는 사람도 없다시피 했는데 이때 지역의 교회들이 자원 봉사자를 구성해 극진히 보살폈고, 이로 인해 전 재산을 교회에 기증하고..
한 부유한 노부인이 저명한 심리학자를 찾아가 자신의 마음을 괴롭히는 고민 상담을 했습니다. "선생님 저는 삶에 아무 불편이 없는 사람입니다. 언제나 요리사가 해주는 맛있는 음식을 먹고, 힘든 집안일은 가정부와 집사가 해결해 주며 가고 싶은 곳이 있으면 운전기사가 있어 어디든 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언제나 좋아하는 꽃을 가꾸며 여유 있게 살 수 있습니다." 노부인의 말을 들은 심리학자가 부드럽게 질문했습니다. "그렇게 평안하고 쾌적한 삶을 누리고 계시는데 부인의 마음을 괴롭히는 것은 무엇인가요." 노부인은 한숨을 쉬며 말했습니다. "모든 것을 다 갖추었지만 행복하지 않아요. 항상 마음이 공허하고 외롭습니다." "그러면 부인이 가장 아끼는 아름다운 꽃들을 아무도 모르게 마을 사람들에게 ..
옛날 어느 나라의 귀족이 자신의 하인에게 많은 돈을 주며 시장에서 맛이 좋고 값비싼 물고기를 사 오라고 명 하였습니다. 그런데 욕심 많은 하인은 귀족의 돈을 상당 부분 빼돌리고, 맛없는 싸구려 물고기를 몰래 사다가 들키고 말았습니다. 귀족은 자신의 명을 어긴 것도 모자라 자신을 속이고 돈을 빼돌린 하인에게 크게 화가 났지만, 그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주기로 했습니다. "네가 나를 능멸했으니 벌을 내리겠다. 세 가지 벌 중 하나를 선택하라. 첫째, 네가 저 싸구려 물고기를 모두 먹든지, 둘째, 곤장 100대를 맞든지, 세째, 물고기 값을 물어내든지 그중에서 하나를 택하라!" 사실 귀족은 잘못한 하인이 물고기 값을 다시 돌려주고 용서를 빌면, 용서해 줄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한 번 자기..
옛날 어느 지역에 남들과 다투거나 심하게 화가 나는 일이 생기면 자신의 집과 밭 주변을 하염없이 도는 남자가 있었습니다. 이 특이한 행동을 몇 번이고 반복하니 남자가 밭 주변을 돌고 있는 것을 보는 것만으로도 저 남자가 또 뭔가 화가 나는 일이 생겼구나 하고 짐작할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마을 사람들이 남자에게 화가 나면 왜 자신의 땅 주변을 도는 건지 여러 번 물어보았지만 남자는 그 질문에 대답하지 않았습니다. 세월이 흘러 남자는 부자가 되고 노인이 되었지만, 예전처럼 남자는 화가 나는 일이 생기면 자신의 땅 주변을 돌았습니다. 이제는 남자의 집도 땅도 넓어져서 땅 주변을 한 바퀴 도는 일도 보통 일이 아니었지만 남자는 여전히 땅 주위를 돌았습니다. 그리고 어느 날 남자의 손주가 왜 땅 주변을 ..
바람이 좋은 어느 날 들판에서 아이들이 연을 날리고 있었습니다. 한 중년남자가 흐뭇하게 아이들을 바라보다가 그 중 한 소녀가 시각장애인인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너무나 즐겁게 연을 날리는 모습을 보고 신기했던 남자는 그만 실례되는 질문을 하고 말았습니다. "아까부터 보고 있었는데 연을 너무나 잘 날리더구나! 그런데 연이 날아가는 모습이 보이지 않는데도 연날리기가 재미있니?" 다소 무례한 질문에도 소녀는 씩씩하게 대답했습니다. "맞아요. 나는 하늘을 나는 연이 보이지 않아요. 하지만 지금은 바람을 따라 오른쪽으로 연이 날고 있죠? 저는 보이진 않지만 팽팽하게 당겨진 실을 통해서 연이 잘 날고 있는지 어느 쪽을 향하고 있는지 충분히 느낄 수 있어요." 남자는 눈으로만 연을 봤던 자신의 잘못..
40년 전 가난하게 살던 저희 집은 매서운 찬바람보다 배고픔이 더 강렬하던 시절이었습니다. 12월쯤 되었을 때 초등학생이던 저는 아버지의 귀가를 눈이 빠져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사실 어머니는 제가 더 어렸을 때 돌아가셨습니다. 그날따라 더욱 늦어진 아버지의 퇴근... 이윽고 언덕 너머로 아버지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아빠!" 크게 소리치면서 달려오는 저를 보고 아버지는 멋쩍어 하시면서도 환히 웃으셨습니다. 배고팠을 아들 생각에 미안해진 아버지는 저를 데리고 서둘러 식당이 있는 골목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러나 밤 9시가 다 된 시각에 문을 연 식당이 거의 없었습니다. 할머니가 운영하시는 조그만 식당 하나만 불이 켜져 있습니다. 저희 부자는 어렵게 식사를 부탁해서 자리에 앉았습니다.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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