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은 전경련회관에서 있었던 경제인 조찬기도회에 설교자로 참석하였는데 예배 후 식사 기도를 맡으신 장로님이 통곡에 가까운 기도를 했습니다. 마치 부흥회 때 눈물로 드리는 회개와 결단의 기도 같았습니다. 그런 식사 기도는 처음이었지만 그날 나의 설교가 유난히 은혜로웠기 때문은 아니었습니다. 장로님이 며칠 전 큰 교통사고가 나서 죽을 고비를 넘겼는데, 그 사고 후 "하나님은 나를 왜 살려 주셨나?"라는 생각만 하게 되더랍니다. 그런 마음으로 설교를 듣는데 마음이 크게 애통하더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무엇 때문에 일하며 바쁘게 사는 것일까? 모두 다 열심히 사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바보같이 살고 있습니다. 아무것도 아닌 것들을 위하여 시간과 마음을 다 쏟아붓고 살다가 죽는 순간에 후회합니다. '왜..
한 선승에게 어느 날 권세있는 무사가 찾아왔다. "천국과 지옥의 차이를 가르쳐 주십시오." 노승은 퍽이나 마땅찮은 표정으로 답했다. "말해 줄 수야 있네만 자네에게 그것을 이해할 만한 머리가 있는지 모르겠네." 무사는 애써 분을 삭이며 말했다. "무례하오. 당신이 지금 누구와 이야기하고 있는지 알고 있소?" 목소리에 노여움이 묻어났지만 노승은 깔보는 태도를 굽히지 않았다. "별로 대단한 사람은 아니지. 자네는 어리석어 그 사실을 모르는 것 같지만. " 무사는 분에 못 이겨 몸을 떨었다. 그럴수록 노승은 한층 더 놀리는 투로 말했다. "허리에 찬 것은 검이라 부르는 물건인가? 음식을 자르는 칼처럼 보잘 것 없어 보이는군." "뭣이라!" 무사에게 그 이상의 모욕은 없었다. 당장 칼로 목을 ..
저에게는 잊지 못할 회사가 있습니다. 바로 첫 직장이었는데 그 직장에서 5년을 열심히 다녔습니다. 비록 급여는 적었지만 제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던 직장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머니에게 병이 생겼습니다. 평생 가족들을 위해 자신을 혹사하던 어머니에게 한계가 온 것입니다. 입원하고 다양한 치료를 받으셔야 하는데 당시에 우리 집 형편으로는 매달 들어가는 병원비를 감당하기가 힘이 들었습니다. 다니던 회사도 사정이 어려웠던 상황인지라 할 수 없이 급여를 더 많이 주는 회사로 옮기기로 했습니다. 5년간이나 함께 일했던 직장동료들은 저의 사정을 알지만 그만둔다고 하자 다들 서운해 했습니다. 제 급한 사정에 인수인계도 제대로 못 했는데 마지막 날에는 제 짐만 허겁지겁 정리해서 도망치듯 사무실을..
공자가 나라에 관리로 일하고 있는 조카 '공멸'에게 질문했습니다. "네가 일하며 얻은 것은 무엇이며 잃은 것은 무엇이냐?" 공멸은 한숨을 쉬며 대답했습니다. "제가 얻은 것은 한 가지도 없는데 잃은 것은 무려 세 가지나 있습니다. 첫째, 아직 제가 많이 부족하여 해야 할 공부가 많은데 일이 너무 많아 공부를 제대로 못했고 둘째, 보수가 너무 적어 부모님을 봉양하기도 어렵고 주변 사람들을 대접하지 못해 평판이 나빠지고 있습니다. 셋째, 관리 일이 너무 바쁘고 시간이 없어서 매일 늦은 시간까지 일해야 하다 보니 친구들과 멀어지게 되었습니다." 이후 공자는 공멸과 같이 관리로 일하는 제자 '자천'에게 같은 질문을 했습니다. 그 질문에 자천은 대답했습니다. "잃은 것이라니요? 그런 것은 없습니..
평준화의 법칙이란 게 있다고 한다. 40대는 욕망의 평준화 - 누구나 가족들을 먹여 살리고 성공을 거두기 위해 발버둥친다. 50대는 지식의 평준화 - 대졸이나 초졸이나 아는 게 별 차이가 없다. 60대는 외모의 평준화 - 미스 코리아 출신이나 식당 아줌마나 그 얼굴이 그 얼굴이다. 70대는 성의 평준화 - 남편이 있으나 없으나, 아내가 있으나 없으나 성관계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 80대는 부의 평준화 - 있는 자나 없는 자나 하루 세 끼면 족하니 먹고 사는 게 별 차이가 없다. 90대는 생사의 평준화 - 죽은 자와 산 자의 경계가 모호해진다. 100대는 자연 속의 평준화 - 모두 죽으면 한 줌의 흙으로 변하여 누구나 자연 그대로의 모습으로 돌아가 버린다. 나이가 들면서 산은 ..
밀월 기간에는 서로 좋아서 못 견딘다. 그러나 가정생활을 하다 보면 양말을 벗어서 아무데나 던지는 것이 보이기 시작한다. 변기 뚜껑을 올렸다가 내려놓지 않는 것이 보이기 시작한다. 한 가지 잘못을 지적하면 "당신은 뭐 잘못한 게 없어?"라면서 100가지 잘못을 들고 역습하는 것이 보이기 시작한다. 이럴 때 배우자가 마음에 들지 않아 실망한다. '왜 내가 저런 사람과 결혼했나?' 후회도 해보고, 그러다가 별거도 한다. 이것을 막고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영어로 ‘케어(Care)’를 실천해야 한다. 고치면서 성숙하도록 도전하되(Challenge), 우선 있는 모습 그대로 수용해야(Accept) 한다. 하나님이 창조하신 인간 작품으로 상대방을 존대하되(Respect), 기억하지 말아야 할 나쁜..
세상에서 가장 빠른 것이 시간이라 했던가. 아무리 빠른 것도 시간을 추월할 수 없으니 맞는 말이다. 한 해가 저문다. 지난날을 돌아보며 보람에 감사하고 실패에 반성해야 할 시간이다. 가장 큰 실패는 시간을 잃어버리는 것이다. 철학자 존 스튜어트 밀은 평소 "때가 아직 낮이매 나를 보내신 이의 일을 우리가 하여야 하리라 밤이 오리니 그 때는 아무도 일할 수 없느니라"(요 9:4)고 하신 말씀을 붙잡고 시간을 잃지 않으려 최선을 다했다고 한다. 33세에 결핵에 걸려 15년 뒤에는 한쪽 폐를 잘라내야 했지만 66세까지 쉬지 않고 집필하고 강의하며 분투했다. 그는 임종 시에 "나의 최선을 다했다"는 유언을 남겼다고 한다. 우리 시대 최고 지성 이어령 박사는 집필 생활 50년에 무려 150여권의 저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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