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는 가장 넓은 세계를 가장 손쉽게 경험하고 상상하게 만들어 주는 가장 좋은 스승입니다. 1909년 노벨 화학상을 받은 독일의 물리화학자 프레드릭 오스트발트는 성공한 사람들에게서 '긍정적인 사고방식'과 '독서'라는 공통점을 찾아냈습니다. 그 좋은 예로, 시카고 대학은 1930년대에 그레이트 북(The Great Books)이라는 144권의 고전을 필독서로 지정하여 졸업할 때까지 다 읽어야 하는 '시카고 플랜'을 가동하였습니다. 처음에는 이 계획에 대해 많은 반대도 있었습니다만 결국 시카고 대학은 세계 최고의 대학으로 우뚝 서게 되었습니다. 지금 우리나라의 독서 현실은 어떠할까요? 1년간 일반 도서를 한 권이라도 읽는 사람의 비율은 성인이 60%, 학생이 92%로 각각 나타났습니다. 성인의..
행동경제학자들이 진행한 연구 중에 '동전 던지기 실험' 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사람들에게 동전을 주고 던져서 앞면이 나올 때만 100만 원을 주기로 합니다. 실험을 진행하기 전 “50만 원을 주면 동전을 던질 기회를 포기하겠냐?”고 물으면 대부분의 사람은 100만원을 얻을 기회 대신 확실한 50만원을 선택합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35만원까지는 기회를 포기하지만 그 아래로 내려가면 확실한 30만 원보다 위험한 100만 원을 선택합니다. 이와 비슷한 몸값 실험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고소공포증이 있는 사람에게 10만원을 제시하며 높은 곳에 올라가라고 하면 대부분 절대로 할 수 없다고 합니다. 하지만 가격이 조금씩 올라가면 결국 언젠가는 허락을 하게 되는데 그 가격이 바로 두려움을 이겨낼 수 있..
파키스탄에서 오래도록 전해지고 있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시골에서 연자맷돌을 돌리고 있는 소 두마리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소들의 눈은 검은 안대로 가려져 있었습니다. 이를 이상하게 생각한 한 여행자가 마침 근처에 있던 농부에게 물었습니다. "저렇게 열심히 일을 하는데 왜 눈을 가려 앞까지 못 보게 하십니까? 아무리 말 못하는 짐승이지만 너무하지 않습니까?" 그러자 농부가 대답했습니다. "뭘 모르는 소리 하지 마시오. 소들은 눈을 가려놓지 않으면 같은 자리를 계속 도는 줄 알고 몇 바퀴 돌지도 않아 주저앉아 버립니다. 하지만 눈을 가리고 가끔 매질을 하면 먼 곳으로 가고 있는 줄 알고 열심히 일을 합니다." 지금 내 인생은 어디를 향해가고 있습니까? 지금 내가 추구하고 있는 가..
실력은 뛰어나지만, 아직 빛을 발하지 못한 어떤 사진작가에게 좋은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많은 이들에게 사랑과 존경을 받는 원로 여배우의 사진을 찍게 된 것입니다. 작가는 오랜 시간 고민하며 사진 촬영을 준비했지만, 혹시나 자신의 능력 부족과 사소한 실수로 여배우의 마음에 차지 못한 사진을 찍게 되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걱정과 다르게 촬영은 순조로웠습니다. 혹시 여배우가 지나치게 깐깐한 성격은 아닐까 하던 걱정이 무색하게 여배우는 사진작가에게 편하게 대하면서 촬영장의 분위기도 밝고 좋았습니다. 그런데 촬영이 다 끝나고 여배우가 그날 촬영된 사진을 한 장씩 한참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작가는 자신이 찍은 사진이 잘못되었나 걱정되어 조심스럽게 말했습니다. "선생님. 오늘 찍은 ..
먼 길을 떠나게 된 스승이 제자에게 위대한 말이 담긴 경전을 남기며 당부했습니다. "내가 몇 년 후에 돌아올 때까지 너는 이 경전을 가까이하고 계속 공부에 정진하도록 하거라." 제자는 스승이 남긴 경전을 한시도 몸에서 때지 않고 읽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경전을 읽다 잠든 제자가 눈을 뜨니 쥐들이 귀한 경전을 갉아먹고 있는 것을 보고 혼비백산했습니다. '경전을 지켜야겠어!' 제자는 경전을 지키기 위해 마을에서 고양이 몇 마리를 구해 왔습니다. 그런데 여러 마리의 고양이에게 먹일 우유가 너무 부족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젖소 몇 마리를 구해 기르기 시작했는데 이번에는 젖소들을 먹일 풀이 부족해서 제자는 젖소들을 위한 목초지를 개간했습니다. 고양이를 위한 우유를 짜고 젖소를 ..
평생 힘겨운 가난 속에서 고생하며 노력해온 한 청년이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물건을 파는 방문판매를 하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여느 때와 같이 물건을 팔기 위해 한 노인의 집을 방문한 청년은 그 집 거실에 걸려있는 그림을 보고 숨이 멎을 것 같은 충격을 받았습니다. 특별히 유명한 화가가 그린 그림도 아니고 오래된 골동품 그림도 아니었습니다. 그렇다고 화려함과 아름다움으로 감동을 주는 그림도 아니었습니다. 썰물로 바닥이 드러난 쓸쓸한 해변에 초라한 나룻배 한 척이 쓰러질 듯 놓여있는 모습이 그려진 그림은 어딘지 우울한 기분마저 느끼게 하는 그림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그림 밑에 아래와 같이 짧은 글귀가 있었습니다. '반드시 밀물 때는 온다. 바로 그날, 나는 바다로 나갈 것이다.' 그림과 ..
이제는 마스크를 구하는 것이 조금 편해졌지만 한 때 마스크를 사기 위해서 약국에 줄을 길게 서기도 했습니다. 다들 마스크가 모자라 전전긍긍하던 시기에 저는 운 좋게도 지인이 오래전 구매해놨던 마스크를 넉넉하게 선물로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TV 뉴스를 통해 약국에 줄을 서서 마스크를 구매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고서는 문득 아래층에 사시는 노부부 어르신들이 생각났습니다. 아래층에 이사 왔을 때 시끄럽게 해 미안하다며 음식을 싸 와서 인사하시던 분들이었습니다. 그리고 자녀들이 모두 외국에 나가 살고 있어 일 년에 한 번 손자 손녀 보기도 힘겨우신 분들입니다. 외국에서 손자 손녀들이 다녀간 다음 날이면 애들 뛰어다니는 소리 때문에 시끄럽게 해 미안하다며 또 음식을 싸 와서 전해주셨습니다. ..
어린 나이에 아버지가 유전병으로 돌아가시고, 어머니는 거리에서 구걸을 하다가 정신병원에 들어간 소년이 있었습니다. 지독한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마을을 돌아다니며 구걸을 했지만 벌이는 형편없었고 집으로 돌아가면 거짓말을 일삼는 할머니와 병든 할아버지만 있었습니다. 외모마저 흉측했던 소년은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아 태어나서 한 번도 남에게 사랑을 받은 경험이 없었습니다. 이처럼 인생의 아무런 빛이 없는 11살 소년에게 하루는 한 목사님이 소설책들을 빌려줬습니다. 셰익스피어와 괴테의 문학작품을 읽은 소년은 자신의 비참한 현실을 벗어날 수 있는 매개체로 소설을 선택했습니다. '못생긴 오리가 사실은 백조가 된 이야기, 거리에서 구걸을 하다 천국에 간 가여운 소녀, 왕자와 이룰 수 없는 사랑에 빠진 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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