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의사 표현이 너무 달라 서로 소통이 안 되는 짐승으로 개와 고양이를 꼽습니다. 즉 강아지는 반가움의 표현으로 꼬리를 세우고 흔든다고 합니다. 그러나 고양이가 꼬리를 세우고 흔드는 것은 위협이요, 공격의 표시인 것입니다. 그러니 서로의 의사가 소통이 안 되고 싸울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 우리 사회는 소통이 안 되는 불통의 시대인 것 같습니다. 정치적으로는 여야간 소통이 안되고 세대간, 계층간, 남북간, 심지어 가정과 교회에서도 일방적인 자기 주장만 있고 소통 부재로 인한 갈등이 증폭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문제는 내 방식, 내 주장이 아닌 상대방 입장에서 그 소리를 듣고 그 방식에 따른 표현이 있어야 소통이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입만 있고 귀가 없기 때문에 소통이 안 된다. 그것은 언..
동방견문록을 쓴 '마르코 폴로'나 하멜 표류기의 하멜 못지않은 모험을 펼친 조선사람이 있었습니다. 1801년, 평범한 홍어 장수 문순득은 흑산도 인근에서 홍어를 사고 배를 타고 돌아오는 길에 거친 풍랑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문순득이 탄 배는 망망대해를 2주일이나 속절없이 표류하고 낯선 섬에 도착했습니다. 그곳은 당시 유구국이라 불리던 지금의 일본 오키나와였습니다. 문순득은 오키나와에서 8개월을 머물면서 그 나라 말과 풍습을 배우고 빠르게 적응했습니다. 그리고 1802년 10월, 문순득은 다행히 중국을 향하는 배를 탈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출발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또 풍랑을 만나 하염없이 동남쪽으로 흘러갔고, 열흘 후 배가 도착한 곳은 중국이 아닌 지금의 필리핀, 여송이었습니다. 긍정적..
아흔 살, 노마 할머니는 미국 횡단 여행을 시작했고, 여행지마다 행복한 표정으로 사진을 찍었습니다. 아들과 며느리와 열기구를 타면서 웃는 모습. 멋지게 승마에 성공하여 말을 타는 모습. 반려견과 함께 캠핑카에서 뒹구는 모습. 1년 동안 1만 3000마일(2만 900㎞)을 달려 32개 주 75개 도시를 다니며 삶과 즐거움을 마음껏 펼쳐 보인 노마 할머니의 SNS 팔로워는 무려 45만 명이 넘습니다. 이 45만 명의 사람들은 그저 즐겁게만 노마 할머니를 바라보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노마 할머니는 자궁암 말기 진단을 받고 나서 여행을 떠났기 때문입니다. 노마 할머니는 더는 병실에서 마지막을 쓸쓸하게 보내고 싶지 않았습니다. 고령으로 인해 치료도 쉽지 않은 상황에서 병석에 누워 죽음을 기다리는 대신..
만년설이 뒤덮인 히말라야 고산지역의 에베레스트를 올라가기 위해서는 철저한 준비와 강인한 체력과 정신력 외에 필요한 사람이 있는데 그 사람은 바로 '셰르파'입니다. 셰르파는 흔히 등반가의 짐을 날라주는 단순 보조인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천만의 말씀입니다. 1953년 5월 29일,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 정상에 첫발을 디딘 사람은 뉴질랜드인 '에드먼드 힐러리'와 셰르파 '텐징 노르가이'였습니다. 이처럼 히말라야의 위대한 산악인 곁에는 항상 위대한 셰르파가 함께 있었는데 셰르파라는 단어는 짐꾼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네팔 고산 지대에 거주하는 소수민족의 이름입니다. 셰르파족은 약 500년 전 동부 티베트에서 에베레스트 남부 빙하 계곡으로 이주해 왔다고 합니다. 아무리 험하고 가파른 곳이라..
리더십의 중요성은 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1913년 빌흐잘무르 스테팬슨이 이끄는 캐나다 탐험대가 북극지역 탐험을 떠났고, 1년 뒤 어니스트 섀클턴경이 이끄는 영국의 남극대륙횡단 탐험대가 떠났습니다. 두 탐험대가 모두 빙벽에 둘러싸여 위기를 만났습니다. 불행하게도 북극 탐험대는 갈팡질팡하다 결국 많은 승무원들이 죽음을 맞게 되어 실패하게 됩니다. 그러나 섀클턴이 이끄는 남극 탐험대 인듀어런스호는 동일한 절망적 상황을 만났지만 리더의 탁월한 리더십으로 인해 그 위기를 극복했다고 합니다. 요즘 이 섀클턴의 리더십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가 직면한 교회의 위기나 국가적 위기 극복에 가장 필요한 것은 리더십입니다. 지도자 한 사람이 수많은 사람을 구할 수도 있고, 위기에 빠뜨릴 수도 있습니..
우리는 보통 무지개의 색깔을 일곱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영어권에서는 여섯으로, 마야족의 경우는 다섯 가지로 인식한다고 하는데, 사실 무지개의 색깔은 무수히 많다고 합니다. 무지개는 비가 그친 뒤 물방울이 많은 대기에 햇빛이 비칠 때 나타나는 반원 모양의 호입니다. 그것은 빛의 굴절에 따라 다양한 색깔로 나타납니다. 성경에 나오는 무지개는 노아 홍수 후 더 이상 물의 심판이 없다는 언약의 증표입니다. 흔히 우리에게 무지개는 아름다운 것으로, 더 나아가 희망의 한 상징처럼 인식되어 왔습니다. 영화 '오스트레일리아'에 나오는 음악에서도 "무지개 너머 어딘가엔… 그곳은 당신이 꾸는 꿈들이 실현되는 곳이에요"라고 했고, 우리 동요에도 무지개는 희망을 뜻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에게는 무지개, ..
어느 백화점에 도둑이 들었습니다. 비상벨이 울리자 경비원들이 출동했습니다. 결국 도둑은 붙잡혔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살펴봐도 훔친 물건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진열대에 있던 물건도 모두 제자리에 있었습니다. 백화점에 무단 침입했던 도둑은 죄가 없었습니다. 잠시 후 풀려났습니다. 그런데 다음 날 백화점에 큰 소동이 일어났습니다. 상품에 붙은 가격표가 모두 바뀌어 있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1000원짜리가 100만원이 돼 있기도 하고 1000만원짜리가 고작 몇 천원에 팔리기도 했습니다. 소문은 삽시간에 퍼졌습니다. 순식간에 엄청난 사람들이 몰려 왔고 백화점은 망하고 말았습니다. 이런 사건이 실제로 일어난 것은 아닙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지금의 사회 모습을 풍자한 이야기입니다. 이 시대 가장 큰 도..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미국의 사격선수 매슈 에먼스는 이미 금메달 하나를 획득한 상황에서 2관왕을 노리며 남자 소총 50M 3자세 경기에 출전했습니다. 세계 최고의 기량을 가진 선수답게 그의 탄환은 과녁을 벗어나지 않았습니다. 경기 초반부터 2위와의 차이는 점점 벌어지기만 했습니다. 아직 쏴야 할 탄환이 몇 발 남았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매슈 에먼스의 두 번째 금메달 획득을 확신했습니다. 이제 마지막 한 발이 남은 상황이었습니다. 2위와의 점수 차는 크게 벌어져 있었으며 조금 실수한다고 해도 무난히 금메달을 딸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호흡을 가다듬은 에먼스는 완벽한 자세로 방아쇠를 당겼으며 탄환은 과녁의 정중앙을 꿰뚫었습니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과녁을 맞혔다는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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