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나이 어렵게 자식을 가진 아버지는 자식을 어떻게 길러야 할지 걱정이 많았습니다. 고민하던 남자는 이름난 현자를 찾아가 자신의 걱정을 상담했습니다. "선생님 저도 나름 많이 배우고 세상을 현명하게 살아왔다 생각했지만 막상 자식을 가져 보니 아이를 어떻게 길러야 좋은 사람으로 만들 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부디 현명한 조언 부탁드립니다." 그런데 현자는 웃으며 정원을 향해 걸어갔습니다. 영문도 모른 채 따라가던 남자에게 현자는 세 그루의 나무를 보여주었습니다. "이 나무를 한 그루씩 차례대로 힘껏 뽑아보십시오." 남자는 갓 심어 놓은 첫 번째 나무를 아주 쉽게 쑥 뽑았지만, 조금 뿌리를 내린 두 번째 나무를 뽑을 때는 안간힘을 써서 겨우 뽑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완전히 견고하게 뿌..
자기 자신에게 선물해 본 적이 있습니까? 우리는 다른 사람에게 마음을 담아 선물하기도 하지만 정작 자신에게는 선물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선물은 항상 남에게 해야 하는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자신도 자기에게 선물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 힘든 세상을 잘 견뎌왔기 때문입니다. 그 고난의 삶을 살아온 것은 누구보다 자기 자신이 가장 잘 압니다. 그래서 남이 이런 나를 알아주고 선물해 주기를 기다릴 것이 아니라 먼저 자신이 자신에게 선물하십시오! 자기 가슴을 두드리며, '나! 올 한해 잘 살았다! 나 아니면 이렇게 견디지 못했을거야! 그래도 나니까 이렇게 견딘거야!' 이렇게 자신이 한 일에 대해 자신을 위로하고 스스로 격려하십시오. 그리고 구체적으로 그렇게 잘 이겨낸 자신에게 여행..
장성한 자식들이 어느덧 결혼하면서 우리 부부만 조촐하게 지내면서 생활하게 되었습니다. 자녀들이 집에 없어서 그런지 겨울이 더 춥고 감기도 쉽게 걸리는 것 같았습니다. 어느 날 잔기침을 콜록거리며 출근하는데 아내는 내가 감기에 걸린 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그저 평상시처럼 대하는 것이 조금 섭섭했습니다. "만 원만 주고 가요." 갑자기 뜬금없었습니다. 본인도 그 정도의 돈이 없는 것은 아닐 텐데 이상스럽게 생각했지만, 지갑에서 돈을 꺼내 주었습니다. "그리고 퇴근할 때 방울토마토 좀 사 가지고 와줘요." 평생 좋은 음식 먹는 거 모두 사양하며 자식들 입에 먼저 들어가는 것으로 만족해하던 아내. 본인은 오래된 옷을 수선해서 입으면서도 자식들에게는 언제나 새 옷을 사서 입게 했던 아내. ..
덴마크가 낳은 세계 최고의 동화 작가. 전 세계적으로 덴마크 정서의 발흥에 기여한 일등 공신인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은 동화 작가로 성공하기 전에는 힘들고 어려운 시절을 겪어야 했습니다. 가난한 구두 수선공의 아들로 태어나 힘겹게 살아가는 중 갑작스럽게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학교도 제대로 마치지 못했습니다. 더구나 자신을 못생겼다고 생각하는 외모 콤플렉스가 심해서 친구도 없이 혼자 노는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배우가 되기로 하고 코펜하겐으로 상경했습니다. 하지만 몸이 둔한 안데르센의 발음은 이상했고 춤과 노래도 할 수 없었습니다. 배우로서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 상황에 안데르센은 심하게 좌절했습니다. 다시 작가가 되기로 결심하고 글을 썼습니다. 하지만 제대로 교육받지 못한 안데르센..
미국 남북 전쟁이 한창일 때 에이브라함 링컨은 종종 부상당한 병사들이 입원해 있는 병원을 방문했다. 한 번은 의사들이 심한 부상을 입고 거의 죽음 직전에 있는 한 젊은 병사에게 링컨을 안내했다. 링컨은 병사의 침상 곁으로 다가가서 물었다. "내가 당신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뭐 없겠소?" 병사는 링컨을 알아보지 못하는 게 분명했다. 그는 간신히 이렇게 속삭였다. "저의 어머니에게 편지 한 통만 써 주시겠어요?" 펜과 종이가 준비되자, 대통령은 정성스럽게 젊은이가 말하는 내용을 적어 내려갔다. "보고 싶은 어머니! 저는 저의 의무를 다하던 중에 심한 부상을 당했습니다. 아무래도 회복되지 못할 것 같네요. 제가 먼저 떠나더라도 저 때문에 너무 슬퍼하지 마세요. 제가 나라를 위해 싸우다..
요즘 게임을 한창 좋아하는 아들이 있는 입장에서 많이 걱정되는데요. 이제 고작 7살인 아들이 가장 바라는 소원은 스마트폰을 가지는 것입니다. 아내는 절대로 아들에게 스마트폰을 사용하게 허락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아들은 매일 저녁 퇴근한 제 주위를 졸졸 맴돌곤 합니다. 제 스마트 폰을 잠시 내놓으라는 것이지요. 그런 아들이 제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은 하루에 30분이 전부입니다. 이마저도 아들이 엄마에게 겨우 얻어낸 짧은 허락의 시간입니다. 게임에 몰두하는 아들의 집중력은 놀라웠습니다. 어느 날 제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하는 아들을 뒤에서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여전한 집중력으로 게임을 하던 아들이 갑자기 소리쳤습니다. "앗싸! 좋았어!" 하도 좋아하는 아들의 모습에 게임..
제가 초등학교 6학년 때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셨습니다. 그리고 그날부터 거동이 불편한 외할머니는 외동딸인 엄마가 모시게 되었습니다. 저는 같이 산 지 첫날부터 외할머니가 싫었습니다. 집에 방이 부족해 할머니는 저와 함께 방을 사용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그 당시 저는 사춘기 시절이라 할머니에게 짜증을 자주 냈는데도 할머니는 항상 웃어주셨습니다. 그러다가 제가 중학생이 되고 나서 할머니의 기력은 더욱 나빠지셨습니다. 점차 혼자 거동하시는 것이 힘들었던 할머니를 도와야 하는 저의 불만은 나날이 커져만 갔습니다. 그전까지 할머니는 참 깔끔하고 옷차림이 단정했었는데 거동이 힘들어진 후부터 할머니와 함께 쓰는 방에서 냄새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저는 엄마에게 소리를 질렀습니다. "엄마, 나 할머니..
자동차 바퀴가 사막 모래에 빠져 꼼짝달싹 못하게 될 때 벗어나는 방법이 있습니다. 타이어의 바람을 살짝 빼내고서 가속 페달을 밟으면 쉽게 빠져나올 수 있습니다. 경제위기도 욕심의 바람을 조금씩 빼면 벗어날 수 있습니다. 자신의 사치와 향락만 생각하고 빡빡하게 살면 자기뿐만 아니라 나라의 살림도 어려워집니다. 나누고 베풀어야 다 함께 살 수 있습니다. 어떤 농부는 콩을 심을 때 한 알은 하늘의 새를 위해, 또 한 알은 땅속의 벌레를 위해, 나머지 한 알은 사람이 먹기 위해 심는다고 했습니다. 새싹도 나무도, 사람의 세포도 나뉘어야 생명과 성장이 있습니다. 나눌 줄 모르면 썩고 정체하게 됩니다. 경제위기보다 더 무서운 것은 내 안에 욕심의 바람이 가득 차 나눌 줄 모르는 데 있습니다. 이제 바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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