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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양식

병사의 편지를 대필해 준 링컨

터프가이원 2019. 12. 28.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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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남북 전쟁이 한창일 때 에이브라함 링컨은 종종 부상당한 병사들이 입원해 있는 병원을 방문했다.

한 번은 의사들이 심한 부상을 입고 거의 죽음 직전에 있는 한 젊은 병사에게 링컨을 안내했다.

링컨은 병사의 침상 곁으로 다가가서 물었다.

"내가 당신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뭐 없겠소?"

병사는 링컨을 알아보지 못하는 게 분명했다. 그는 간신히 이렇게 속삭였다.

"저의 어머니에게 편지 한 통만 써 주시겠어요?"

펜과 종이가 준비되자, 대통령은 정성스럽게 젊은이가 말하는 내용을 적어 내려갔다.

"보고 싶은 어머니!

저는 저의 의무를 다하던 중에 심한 부상을 당했습니다. 아무래도 회복되지 못할 것 같네요.

제가 먼저 떠나더라도 저 때문에 너무 슬퍼하지 마세요.

제가 나라를 위해 싸우다가 죽게 된 것을 가문의 영광으로 생각하세요.

동생 존과 메리에게도 저 대신 입 맞춰 주시구요.

신께서 어머니와 아버지를 축복해 주시기를 빌겠어요."

병사는 기력이 없어서 더 이상 얘기를 계속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링컨은 젊은이 대신 편지 끝에 서명하고 이렇게 덧붙였다.

"당신의 아들을 위해 에이브라함 링컨이 이 편지를 대필했습니다."

병사는 편지를 자기에게 보여달라고 했다.

그는 편지를 대신 써 준 사람이 누구인가를 알고 깜짝 놀랐다. 병사가 물었다.

"당신이 정말로 대통령이신가요?"

링컨이 조용히 대답했다.

"그렇소. 내가 대통령이오."

그런 다음 링컨은 자신이 할 수 있는 다른 일이 없는가를 그에게 물었다.

병사가 말했다.

"제 손을 잡아 주시겠습니까? 그렇게 하면 편안히 떠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조용한 병실에서 키가 크고 수척한 링컨 대통령은 병사의 손을 잡고

그가 숨을 거둘 때까지 따뜻한 용기의 말들을 나지막이 들려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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