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으로 이어진 길에 맑은 가을 햇살이 또 다른 하늘길이 되어 있습니다. 행여나 평범한 영혼의 발 그림자가 햇살을 상하게 할까 조심스럽게 걸어가는데 그 눈부신 길가에 조그만 메뚜기 한 마리가 뛰어들었습니다. 햇살에 비친 메뚜기는 지난여름의 모습이 아닙니다. 어느덧 갈색으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메뚜기는 누가 가르치지 않아도 자신 중심으로 모든 것이 변하기를 바라는 어리석음이 아니라 세상의 변화에 자신을 맞춰 살아가는 삶의 지혜를 터득한 것 같습니다. 갑자기 길 위로 뛰어들었지만 막상 숲에서 나와 보니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는 모양입니다. 따뜻하게 데워진 아스팔트 위에 그냥 머물러 있습니다. 인생에서 때로 멈추어 서는 데도 용기가 있어야 하는 것 같습니다. 바람에 흩어지는 구름같이 세상이 변해갈 때..
어느 나라에 왕이 있었는데 자신을 치장하는 것에만 시간과 정성을 쏟는 것이 그의 일과였습니다. 백성은 어떻게 살든지 왕은 자기만을 생각했습니다. 매일 여러 장식이 주렁주렁 달린 눈부신 의복을 입고 항상 거울 앞에서 자신의 자랑스러운 모습을 보며 뽐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왕과 나라를 진심으로 걱정한 한 신하가 왕 몰래 매일 들여다보던 거울을 치워버렸습니다. 다음날 왕은 평상시처럼 자기의 모습을 보려고 거울을 찾았으나 거울은 보이지 않습니다. 거울을 찾던 왕은 거울이 있던 자리의 창문을 우연히 보게 됐습니다. 그런데 창문 밖, 거리를 오가는 사람들의 모습은 왕에게 큰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굶주림에 지쳐 얼굴이 창백한 여인과 아이들을 보았습니다. 한참을 바라보던 왕은 무언가를 깨달은 듯..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수많은 철학을 남겼는데 그중 화를 낼 때 4가지를 생각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첫째는 올바른 대상에게 화를 내는지입니다. 우리는 가끔 화의 원인과 아무 상관없는 사람에게 화풀이를 하곤 하는데 그런 사람들은 대부분 성격이 온순하거나 나와 가까운 사람일 때가 많습니다. 둘째로 올바른 시기인가를 따져야 합니다. 불의한 일을 당할 때 혹은 화가 날 때마다 표출하는 것이 아니라 상황과 장소를 분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셋째, 올바른 방법으로 화를 내야 합니다. 상대방이 폭력적인 방법을 사용했다고 하더라도 나도 똑같이 폭력적이고 파괴적인 방법은 올바른 것이 아닙니다. 넷째는 올바른 목적으로 화를 내는 것입니다. 화를 내는 궁극적인 목적은 반드시 관계나 상황의 더 나..
요즘 요소수(尿素水) 문제로 산업분야에 대혼란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경유 차량이 대부분인 화물차들이 요소수를 구하기 위해 주유소 앞에 길게 줄을 섭니다. 이 요소수는 디젤 엔진에서 발생하는 질소산화물을 질소로 환원시켜 대기 오염물질 배출량을 감소시켜 주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32.5%의 표준화된 요소 농도와 탈이온수로 이루어진 액체를 말합니다. 쉽게 말해서 디젤 차량의 대기 오염물질을 저감시켜 주는 역할을 하는 첨가제입니다. 따라서 경유차량의 경우 요소수가 부족하면 계기판에 경고등이 나타나고, 시동 자체가 걸리지 않기도 한답니다. 그러니 매일 운행을 해야하는 화물차주 입장에서는 요소수를 구하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이제껏 일반 시민들 중에는 그동안 요소수가 무엇인지도 잘 몰랐고, 어떤 역할을..
현대인들은 많은 통계를 접합니다. 제일 돈 많은 사람의 순위, 세금 많이 내는 사람 순위, 큰 회사 순위, 돈 많이 버는 운동선수 순위 등. 어떤 통계는 세계 부자 500명을 정하기도 합니다. 내가 살던 호주는 봉급을 많이 받는 사람의 순위를 발표하곤 했습니다. 인생의 가치와 우위가 남과의 경쟁이나 비교에 있는 것처럼 잘못 몰아가는 것이 바로 등수 매기기입니다. 이런 상상을 한번 해봤습니다. '사랑의 등수 매기기 같은 것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자선사업에 기부한 서열을 매스컴에 발표한다면 좋은 영향을 끼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돈은 열심히 벌어야 하지만 멋지게 써야 합니다. 정말 인생을 성공한 사람이란 많이 번 사람이 아니라 훌륭하게 쓴 사람이고, 재산을 많이 남긴 사람이 아니라 이름을..
동물원에 있는 호랑이 두 마리가 싸움을 벌였습니다. 무리 중 우두머리를 정하는 수컷끼리의 싸움이었습니다. 드디어 벌어진 결전, 험상하게 생긴 호랑이 한 마리가 포효하며 덤벼들었습니다. 그런데, 상대 호랑이는 큰소리로 포효하는 것보다 강력하게 바라보며 침묵으로 응수했습니다. 그때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시끄럽게 포효하며 상대 호랑이를 제압할 것 같던 호랑이가 슬그머니 꼬리를 내리고 뒷걸음질 치는 것이었습니다. 이유는 크게 소리 지르는 호랑이일수록 약할 가능성이 크다고 합니다. 진정으로 강한 호랑이는 오로지 눈빛과 위엄으로 상대를 제압한다고 합니다. 빈 수레가 요란하단 말이 있습니다. '자신의 지식이 크게 뛰어나지 않은데 괜히 허세를 부려 아는 척하고 말이 많은 것'이란 뜻입니다. 말이..
제2차 세계대전, 미국의 많은 젊은이가 군대로부터 영장이 발부되었습니다. 워싱턴 기차역에도 수백 명의 장병이 몰려들었고 그들을 보내는 가족과의 눈물겨운 헤어짐이 매일 있었습니다. 그 시민들 가운데 다리를 절면서 뜨거운 코코아 잔을 쟁반에 들고 늦은 밤까지 봉사를 하던 한 사람이 있었는데, 어떤 때는 직접 코코아를 끓이기도 했습니다. 그는 코코아를 따라주면서 "잘 다녀오세요. 그대들의 승리를 위해 하나님께 매일 기도하겠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때 한 젊은이가 말했습니다. "혹시, 대통령 아니십니까?" 코코아를 따라 주던 노인, 그는 바로 미국의 32대 대통령 루즈벨트였습니다. 육체의 불편을 무릅쓰고 밤마다 기차역으로 나와 훈련소로 떠나는 청년들에게 따뜻한 코코아를 나르며 봉사했던 것입니다. 섬..
유명한 이솝우화의 '해와 바람' 이야기입니다. 하늘에는 해와 바람이 살고 있었는데 온화한 해와 달리 바람은 샘이 많고 거만했습니다. 어느 날 바람은 해에게 해보다 자신의 힘이 훨씬 세다며 자랑했습니다. 마침 한 남자가 따뜻한 외투를 입고 길을 걸어가고 있었고 이를 본 바람은 하나의 내기를 제안합니다. "저 남자의 옷을 누가 먼저 벗기는지 내기할래?" 그리고 바람은 지나가는 남자 쪽으로 세차게 바람을 불었습니다. 그러자 남자는 추위에 떨며 옷깃을 여미었고 이에 바람은 더 세차고 힘껏 불었습니다. 하지만 그러면 그럴수록 남자는 외투를 더욱 꽁꽁 여몄고 돌풍과 소용돌이를 동반해서 바람을 불어도 남자의 외투는 벗겨지지 않았습니다. 지친 바람을 뒤로하고 해가 자신의 차례라며 따뜻한 햇볕을 내리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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