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를 아끼며 사랑하는 부부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부부는 보통 사람들보다 키가 작고 왜소하여서 안쓰럽게 쳐다보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시장 한편에서 장사를 하며 열심히 사는 부부였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부부에게 아이가 생겼고 부부는 너무도 기뻐하고 감격했지만, 한편으로는 겁이 났습니다. 혹시 아이도 본인들처럼 키가 작게 태어날까 봐 무서웠기 때문입니다. 다행히 아이는 부부의 걱정과는 다르게 건강하게 태어났고 부부에게 아이는 세상에 하나뿐인 보물이었습니다. 아이가 걷기 시작하면서 아이의 엄마는 딸의 손을 잡고 다니는 것이 무엇보다 행복한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중학생이 되자 엄마는 아이와 함께 외출하는 것을 피했습니다. 사춘기에 들어서는 딸에게 엄마와 아빠의 존재 그 자체..
비가 오면 한국은 길거리 곳곳에서 형형색색 우산이 펼쳐지지만, 프랑스에서는 장대비가 아니고선 웬만해서 우산을 잘 쓰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 때문에 비 오는 날 프랑스 길거리는 아이부터 어른까지 아무렇지 않게 비를 맞고 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사실은 특별한 이유가 있다고 합니다. 바로 손이 자유롭지 못해 넘어졌을 때 다칠 위험이 크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어린아이들은 우산을 쓰고 걸어가면 시야가 좁아져서 교통사고의 위험이 커지기 때문에 우산 대신 우비나 레인코트를 입도록 교육한다고 합니다. 고정관념이란 당연한 것처럼 알려져 머릿속에 굳어진 생각입니다. 이러한 고정관념은 대부분 경험에 의해 생기게 됩니다. 하지만 우리의 경험은 극히 일부분에 불과합니다. 자신의 경험으로 굳어진 좁디좁..
어떤 남자가 새로운 마을에 이사 한 첫날, 짐 정리가 끝나기도 전에 마을 전체에 정전이 됐습니다. 남자는 더듬거리며 수북한 짐 사이에서 양초와 성냥을 겨우 찾았습니다. 그런데 그때 '똑똑'하며 문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문을 열어보니 한 어린아이가 서 있었고 인사와 함께 말을 건넸습니다. "아저씨 양초 있으세요?" 아이의 말을 듣자 남자는 '이사 온 첫날부터 나에게 양초를 빌려달라고 하다니 만일 지금 양초를 빌려주면 앞으로도 계속해서 이것저것 빌려 달라고 하겠군'이라고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리곤 양초가 없다고 말하며 아이를 돌려보내려고 문을 닫으려는 순간 아이가 소리쳤습니다. "잠깐만요 아저씨! 이사 온 첫날부터 정전 때문에 불편하실 것 같아서 제가 양초를 가지고 왔어요!" 이 말과..
레이건 때부터 40 년 동안이나 미국의 대통령들을 취재한 언론인 케네스 월시는 백악관을 '감옥', 대통령을 '죄수'라고 부릅니다. 그의 조사에 따르면 백악관은 교도소 다음으로 외부와 단절된 기관이라고 합니다. 바쁜 대통령은 대부분 혼자서 식사를 하며 세상 돌아가는 소식은 뉴스나 직원들을 통해서 듣습니다. 경험하지 못한 일들을 토대로 직접적인 정책들을 세우고 결정하다 보니 현실과 동떨어진 행정을 하게 되고 이는 곧 리더십의 위협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한국에서도 해외생활을 오래 한 유명인사가 지하철표를 구입하며 당황하는 모습이 공개되어 웃음거리가 된 적이 있었고, 유력한 정치인이 버스요금을 몰라서 지지율이 떨어진 적이 있었습니다. 세상 물정을 모르면서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한다고 말하..
오래전 한 동네에 부부가 함께 운영하는 떡볶이 가게가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추운 겨울, 허리가 구부정한 할머니가 가게에 들어오셨고 그 옆엔 폐지가 담긴 낡은 수레가 놓여 있었습니다. "저기 주인 양반 따뜻한 국물 좀 주시오." 그러자 주인아저씨는 따끈한 어묵 국물뿐만 아니라 떡볶이에 김이 모락모락 나는 순대를 얹어 함께 내놓았습니다. 자신이 주문하지 않은 떡볶이를 보곤 잠시 망설였지만, 제때 식사를 하지 못한 할머니는 밀려오는 배고픔에 허겁지겁 금세 한 접시를 다 비웠습니다. 다시 폐지를 주우러 나가기 전 할머니가 계산을 치르려고 하자 주인아저씨가 자상하게 말했습니다. "할머니, 아까 돈 주셨어요." "그런가? 안 준거 같은데 이상하네..." 그러더니 옆에서 지켜보던 아주머니..
저는 지역아동센터 교사 입니다. 우리 센터에 다니는 아이들 모두가 사랑스럽지만, 특히 찬호 (가명)는 더 마음이 쓰이고, 정이 가는 아이 입니다. 12살이지만 또래에 비해 어른스러운 찬호는, 청각 장애인인 부모님과 2명의 동생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예순이 넘은 아빠는, 청각 장애와 언어 장애뿐만 아니라 하지 기능 장애까지 있어서 일할 수 없고, 베트남인 엄마는 청각 장애와 언어 장애를 앓고 있어 일자리를 얻기 힘든 상황 입니다. 그래서 가정 형편이 매우 어렵습니다. 영양가 있는 음식을 고루 먹지 못하고, 라면이나 분식으로 끼니를 때우는 일이 많아서 찬호는 또래보다 많이 왜소 합니다. 이렇게 어려운 가정 형편 속에서도, 노래 부르는 것을 좋아해서 성악가가 되고 싶다는 찬호는, 언제나 밝은 미소..
경북 문경을 지나 이화령으로 가는 길목에 작은 계곡을 따라 절경이 펼쳐집니다. 그 주변에는 폭포가 있는데 떨어지는 물줄기가 장관을 이루는데, 한번은 지나던 길에 일부러 그 멋진 폭포를 보기 위해 차를 멈췄습니다. 그런데 폭포의 물이 바짝 말라 있는 게 아닌가. 알고 보니 인공폭포였고, 진짜 같은 가짜 폭포였던 것입니다. 강원도 동해에 가면 무릉계곡이 있는데 한 시간 등산을 하면 용추폭포가 나옵니다. 그 폭포의 물줄기는 한결같이 장관을 이루면서 그곳을 찾은 사람들의 감탄을 자아냅니다. 용추폭포는 지금도 힘찬 물줄기가 멈추지 않고 있는데 진짜 폭포입니다. 가짜이면서 진짜인 척 사는 인생은 아닐까요? 진짜 같은 가짜, ‘짝퉁’의 모습으로 사는 그리스도인은 아닐까요? 경건의 모양만 있고 경건의 능력을 잃..
한번은 ‘런던 타임스’가 저명한 작가들에게 동일한 주제의 에세이를 부탁했습니다. "무엇이 이 세상의 문제인가?" 실로 문제 많은 세상에 살다보니 문젯거리가 아닌 것이 없어서 도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는지 가늠하기조차 어렵고, 그러니 이런 질문이 간혹 필요합니다. 그들 중에 '오소독시'와 '브라운 신부' 5부작 등을 쓴 G K 체스터턴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그도 글을 써서 보냈는데 아마 그가 쓴 글은 역사상 가장 짧은 에세이이면서도 이 물음에 대한 가장 강력하고 가장 정확한 대답일 것입니다. "나입니다.(I am)" 왜 세상이 변하지 않는가? 왜 우리 집은 이 모양인가? 왜 교회는 그대로인가? 숱한 의문이 숨기고 있는 하나의 진실은 그 모든 것이 나와 관련이 있고 질문하는 바로 내가 문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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