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빈하고 검소한 인품으로 존경받았던 조선시대 숙종 때 재정관인 '정홍순' 10년간 호조판서를 지내면서 나라의 재정이 풍족해질 정도로 그는 청빈한 우국지사였습니다. 하루는 정홍순이 가지고 있던 엽전이 두 동강 나버려 못쓰게 되자 그는 하인을 시켜 엽전을 대장간에 가서 다시 붙여오라 했습니다. 엽전 한 닢을 고치는데 엽전 두 닢의 비용이 들게 되어 대장간에 다녀온 하인은 궁금하여 정홍순에게 물었습니다. "엽전 한 닢을 땜질하는데 두 닢 들었습니다. 그러니 손해가 아닌가요?" 그러자 정홍순은 고개를 저으며 하인에게 말했습니다. "나는 한 푼을 잃었어도, 나라에는 한 푼의 이익이 생기게 되었고 또한, 그 돈을 오래 쓸 수 있게 되니 어찌 손해라 할 수 있겠느냐?"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
우리 집에는 독특한 규칙이 하나 있습니다. 가족들이 하루씩 맡아서 그날은 집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든 그 사람 탓으로 돌리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일요일에 일어난 일은 모두 내 탓입니다. 일요일의 나는 사과하고 용서해 달라며 조금 비굴하게 굴어야 합니다. "오늘은 전부 내 탓이야. 일요일은 항상 내 탓이야." 내 탓이 아니라는 것을 나도 알고, 식구들 모두 알고 있을 때는 이렇게 하기가 쉽습니다. 농담으로 시작했는데 이제는 우리 가족이 사는 방식이 되었습니다. 어느 일요일, 하루 종일 밖에 있다가 저녁 늦게 집에 들어갔습니다. 나는 집에 들어서자마자 무조건 "정말 정말 정말 미안해."라고 말합니다. 식구들은 한바탕 웃고 "용서해 줄게."라고 외칩니다. 나는 내가 무슨 잘못을 했는지 궁금..
조선 말기의 왕족인 이하응은 조선왕조 제26대 고종의 아버지입니다. 이하응의 아들 명복이 12세에 임금에 오르게 되자 이하응은 대원군에 봉해지고 어린 고종을 대신해 섭정하였습니다. 그런 이하응이 젊었던 시절 이야기입니다. 몰락한 왕족으로 기생집을 드나들던 어느 날이었습니다. 술집에서 추태를 부리다 금군 별장(종2품 무관) 이장렴이 말렸는데 화가 난 이하응이 소리쳤습니다. "그래도 내가 왕족이거늘 감히 일개 군관이 무례하구나!" 그러자 이장렴은 이하응의 뺨을 후려치면서 큰 소리로 호통을 쳤습니다. "한 나라의 종친이면 체통을 지켜야지. 이렇게 추태를 부리고 외상술이나 마시며 왕실을 더럽혀서야 되겠소!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뺨을 때린 것이니 그리 아시오." 세월이 흘러 이하응이 흥선대원군이..
산에 오르기 위해 모인 네 사람이 있었습니다. 네 사람 모두 정상에 도착했지만 그 과정은 달랐습니다. 먼저 첫 번째 사람은 산에 오르기 위해 값비싼 등산화를 마련해서 산에 올랐는데 등산화가 발에 잘 맞지 않아 계속 투덜거리며 산에 올랐습니다. 두 번째 사람은 산 중턱에서 경치를 바라보다 숲으로 둘러싸인 농장과 언덕 위의 집을 보더니 그것은 가격이 얼마나 될지 쓸데없는 생각에 오랜 시간을 보냈습니다. 세 번째 사람은 작은 구름만 봐도 비가 쏟아져 혹시라도 사고라도 나지 않을까 전전긍긍하며 올라갔습니다. 마지막 사람은 산에 오르며 나무와 풀, 바위와 계곡을 보며 감탄했고 자연에 감사함을 느끼면서 정상에 올랐습니다. 인생은 등산을 하는 것과 같습니다. 정상에 올라가야 아래 아름다운 풍경을 볼..
1906년에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잡지인 '가뎡'(가정)에 실렸던 부부 십계명이 있습니다. 제1계에서 5계는 남편을, 나머지 단계는 아내를 위한 계명입니다. 제1계 밖에서 불편하던 얼굴로 집안 식구를 대하지 마시오. 제2계 무단히 나가 자거나 밤늦게 돌아오지 마시오. 제3계 자녀 있는 데서 아내의 허물을 책하지 마시오. 제4계 친구의 접대로 아내를 괴롭게 마오. 제5계 의복으로 잔말 마오. 제6계 남편의 부족한 일이 있거든 조용히 남편에게 권하시오. 제7계 물건이 핍절한 소리 내기를 절조 있게 하시오. 제8계 남편이 친구와 담화할 때 뒤에서 엿보지 마시오. 제9계 함부로 의복 구하기를 일삼지 마오. 제10계 목소리를 크게 하여 역하게 마시오. 시대가 변하며 달라지는 것들이 많지만 부부간의 필수 ..
열기구를 만들어 최초의 비행을 한 몽골피에 형제의 이야기 입니다. 몽골피에 형제 중 형 조세프는 어느 날 아내의 앞치마가 따뜻한 난로 앞에서 부푸는 것을 보고 불을 피워 연기를 낸 다음 연기를 주머니 속에 집어넣으면 하늘로 떠오를 거란 생각을 하게 됩니다. 곧장 그는 종이 공장에서 일하는 동생을 찾아갔고 그렇게 형제는 하늘을 나는 기구를 개발하는 데 매진했습니다. 이 소식은 당시 루이 16세의 귀에까지 들어갔고 마침내 베르사이유 궁전에서 역사적인 실험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그러나 실험 과정은 순탄치 않았고 실험 전 벼락에 맞아 기구가 부서지는 등 많은 사람들의 비웃음과 조롱을 받아야 했습니다. 당시에 몽골피에 형제의 성공을 믿었던 사람은 미국의 정치가이며 과학자인 벤저민 프랭클린을 비롯..
어느 마을에 온천과 냉천이 큰 바위 하나를 두고 나란히 솟아나는 신기한 곳이 있었습니다. 한쪽에는 뜨거운 온천이 끓어오르고 옆에는 냉천이 솟아오르고 있었습니다. 따뜻한 물로 빨래를 하고 냉천에서 헹굴 수 있으니 이곳은 마을의 대표 빨래터가 되었습니다. 신기한 광경을 본 외국 관광객이 여행 가이드에게 부러워하며 말했습니다. "이곳 사람들은 참 좋겠습니다. 찬물과 더운물을 마음대로 쓸 수 있잖아요!" 그러자 여행 가이드가 대답했습니다. "아닙니다. 이곳 사람들은 감사보다는 오히려 불평이 더 많습니다." 외국 관광객은 어리둥절한 표정을 하자 여행 가이드가 다시 말했습니다. "그건 빨래하기에 꼭 필요한 비누 거품이 나오지 않아서 불평이 많습니다." 항상 불평하는 사람은 감사할 일에도 작..
어느 이른 봄날, 가까운 공원으로 산책하러 나왔습니다. 공원 놀이터에 어린아이들이 옹기종기 모여 놀이를 하고 있었습니다. 모여 앉은 아이들이 자기의 꿈을 도란도란 이야기하는 것이 마치 내 어린 시절의 한 자락을 보는 것 같이 왠지 마음이 흐뭇해졌습니다. 그런데 한 아이가 한참을 말없이 가만히 있었습니다. "야, 너는 뭐가 될래?" "빨리 말해, 궁금하단 말이야." 그러자 뭔가 결심한 듯 벌떡 일어서더니 햇볕이 잘 드는 벽으로 뛰어 들어가 기대어서는 것이었습니다. "난 햇볕이야, 너희들 모두 이리로 와봐." 어리둥절해하던 아이들은 모두 달려가 그 아이 옆에 서서 외쳤습니다. "와, 따뜻하다." 그 이후 저는 가끔 노는 아이들에게 간식을 제공하곤 했습니다. 그리고 무심결에 햇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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