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브리어의 산성이란 단어는 '미스가브'(misgab)인데 이 단어는 높다, 안전하다는 뜻인 '사가브'(sagab)에서 파생되었습니다. 이스라엘에 가면 '마사다'(masada)라는 고대 유적지가 있습니다. 마사다는 요새라는 뜻처럼 이스라엘 남쪽에 우뚝 속은 거대한 바위 절벽 위에 세워진 왕궁이자 요새입니다. 마사다의 입지는 언제든 적을 살필 수 있고 사방이 절벽이어서 적은 병력으로도 다수의 적군을 막을 수 있는 지형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로마와의 전쟁 당시 로마군이 모든 탈출구를 봉쇄해 고립되었음에도 유대 민족은 마사다에서 2년 이상을 버틸 수 있었습니다. 어떤 요새보다 뛰어났던 마사다는 사실 환난 때가 아닌 평화롭던 시기에 축성을 시작해 로마 전쟁이 발발하기 35년 전에 완성된 요새였다..
한 등산객이 어느 시골 마을의 한적한 길을 지나가게 됐습니다. 그러다 한 골목길에서 작은 쪽문을 발견했고 쪽문 한쪽에는 '다불유시(多不有時)'라는 한자어가 적혀 있었습니다. '시간은 있는데 많지 않다.' 한자를 있는 그대로 풀이하자니 이해하기 힘든 문구에 등산객은 알쏭달쏭했습니다. 한참을 생각해도 뜻을 모르겠던 등산객은 한자어에 깊은 뜻이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때 마침 한 할아버지가 지나가고 있었고 등산객은 할아버지에게 말을 걸었습니다. "어르신 저 쪽문에 붙어있는 한자성어는 무슨 뜻인가요?" 이 물음에 할아버지는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등산객을 쳐다볼 뿐이었습니다. 그는 할아버지의 눈치를 살핀 뒤 다시 말을 걸었습니다. "어르신, 뜻을 좀 가르쳐 주시지요." 그러자 할아버지..
이솝 우화에 개와 수탉과 여우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개와 수탉이 함께 여행을 하던 중 날이 저물게 되었는데 수탉은 나무 위로 올라가 잠을 청했고 개는 속이 텅 빈 나무속에 들어가 잠을 청했습니다. 아침이 되자 수탉은 습관대로 큰 소리로 새벽을 깨웠습니다. 그것을 알게 된 여우가 욕심을 내 닭에게 다가와 다음과 같이 유혹했습니다. "아름다운 목소리를 가진 수탉님, 귀한 목소리를 가진 당신을 한 번 안아보고 싶으니 내게로 내려와 주십시오." 그때 수탉은 욕심 많은 여우에게 "나무 속에서 잠자는 문지기를 먼저 깨워주면 내려가서 당신의 품에 안기겠습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나무 속에 누가 있는지 모르고 달려가 개를 깨우자 개가 즉시 여우를 덮쳐 죽여버리고 말았고, 욕심을 내던 여우는 자신이 가는 길이 죽..
1860년, 에이브러햄 링컨이 대통령에 당선하자 내각 구성을 위해 각료를 정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비서관에게서 한 사람을 추천받았습니다. 그런데 링컨은 그 사람의 이름을 듣곤 단번에 거절해서 비서관이 궁금해 이유를 묻자 링컨이 대답했습니다. "나는 그 사람의 얼굴이 마음에 들지 않소." "하지만 그 사람은 얼굴에 책임이 없지 않습니까? 얼굴이야 부모가 만들어 준 것이니 어쩔 수 없는 일 아닌가요?" 그러자 링컨은 고개를 저으며 다시 대답했습니다. "아니오, 세상에 처음 나올 때는 부모님이 만들어준 얼굴이지만, 그 다음부터는 자신이 얼굴을 만드는 것이네." 자신의 얼굴에 대해서 자신이 책임을 져야 합니다. 살면서 반복된 우울, 웃음, 걱정, 그리고 삶에 대한 태도는 그 ..
1812년 6월, 나폴레옹은 러시아 정복을 위한 전쟁에 나섰고 이 러시아 침략은 새로운 역사의 시작이 되었습니다. 나폴레옹은 6월을 선택해서 이동하기로 했습니다. 이동 중 식량 조달과 선선한 날씨는 물론, 러시아에 도착할 때쯤이면 가을로 접어들면서 진군하기 좋은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일부 사람들이 러시아 원정을 늦출 것을 요청했는데, 철새가 다른 해보다 빨리 이동하는 것과 여러 가지 자연현상을 보면서 예전보다 훨씬 더 덥고 추울 것이라고 예상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지난 시기 전쟁에서 큰 패배를 겪지 않고 승리의 자만으로 가득 차 있던 나폴레옹은 그들의 충고를 무시했고 강행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참담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폭염으로 행군이 지체되어 러시아에 예상보다 늦게 도착했던 것입니다..
한 남자가 자전거 바퀴에 공기를 넣으려고 가까운 친구에게 펌프를 빌렸습니다. 그런데 쓰던 도중 펌프가 망가지고 말았습니다. 펌프가 비싼 것도 아니었지만, 헌 것을 빌려 쓰고 새것을 사주자니 아까웠습니다. 그는 잠시 고민하는 듯하더니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망가진 펌프를 친구에게 돌려주었습니다. 그리고는 자신의 실수를 잊으려는 듯 자기 합리화에 빠져들고 있었습니다. '펌프가 많이 낡았네? 비싼 물건도 아니고, 내가 아니었어도 어차피 고장 날 펌프였을 거야. 그러니 난 아무 잘못도 없는 거야.' 자기중심적이며 이기적인 모습을 보인 그는 결국 친구와의 관계가 단절되었습니다. 그러나 또 다른 사람은 같은 상황에서 새 펌프를 사서 친구에게 갔습니다. "내가 펌프를 사용하다가 그만 망가뜨렸네. 연장..
며칠 전 내린 눈으로 숲은 또 다른 세상이 되어 있습니다. 지금쯤이면 아무 소리 나지 않을 눈 덮인 개울에서 소리가 들려옵니다. '퐁퐁' 소리를 따라 조심스레 눈 덮인 계곡으로 내려가 봅니다. '아! 역시.' 그랬습니다. 마을아이들이 계곡으로 던진 돌에 얼음이 깨어져 있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깨어진 얼음 사이로 소리를 내고 있었습니다. 계곡의 얼어붙은 개울물이나 사람의 마음이나, 깨어진 곳에서는 소리가 나는 모양입니다. 깨어진 곳에서 나는 소리는 귀 기울이는 존재들에게만 들려오는 것 같습니다. 깨어진 얼음사이로 흘러가는 물에 공기가 들어갔다 나갔다 하며 여전히 소리를 냅니다. 겨울이 끝나고 봄이 오는 개울가에서 들려오는 소리와는 분명 다릅니다. 깨어진 사이로 하늘이 보이고 그 틈새로 개울의 소..
어머니는 막내인 저를 유난히 사랑해 주셨는데 어느 날 시장에서 운동화를 한 켤레 사주셨습니다. 어머니는 제게 운동화를 신겨주시고는 머리를 쓰다듬으며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아껴 신으렴" 그러나 전 엄청난 개구쟁이였기에 아무리 튼튼한 신발이라도 금방 닳아 구멍이 났습니다. 그래도 어머니께서 아껴 신으란 말씀에 나름 조심히 신어야 한다는 생각이 머릿속에 맴돌긴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집 근처 가구점을 친구들과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가구점 앞에는 오래된 책상과 의자들이 수북이 쌓여 있었습니다. 하나같이 호기심 많고 개구쟁이인 저와 친구들이 그걸 보고 그냥 지나칠 리 없었습니다. 우리는 의자 하나, 책상 하나 밟으며 꼭대기까지 올라가고 있었습니다. "와르르 쿵" 저는 그대로 땅바닥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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