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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군 전산장교를 전역하고 행정사업을 시작한 지 벌써 3년이란 세월이 흐른 듯 합니다.
현재까지 대단한 성과를 이룬 것도 없고, 유명세를 가진 것도 아니지만 행정사 업무를 통해 느꼈던
개인적인 소회를 적어보고자 합니다.
1.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요한복음 8장 32절)
- 행정사업을 시작하면서 개인적인 검색과 실무수습교육을 통해 알아본 바 청와대에서 주민센터에
이르기까지 몇 백 ~ 몇 천가지의 업역을 할 수 있다는 얘기를 수도 없이 들었습니다.
좋은 뜻으로 표현하자면, 축구의 리베로처럼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가
될 수 있지만 역으로 잘못 비춰질 경우 뭐하나 전문적으로 할 줄 아는 게 없는 자격사가 될 수도
있다고 내심 걱정을 하였습니다.
그렇다면, 현재의 법률전문 자격사 중 행정사의 위치는 어떤 위치일까요?
업무수행을 통해 고민해 본 바 타자격사의 업역침해와 브로커들과의 쟁탈전 속에서 제대로 위치를
잡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됩니다. 더구나 정보통신의 발달로 인해 타자격사와의 업역경쟁이 아닌
인공지능(AI)과의 경쟁까지 준비해야 하는 안타까운 현실인 듯 합니다.
- 소제목으로 적은 바와 같이 지금부터라도 행정사 스스로 업역의 진리를 깨닫고 진리 안에서 자유
로워질 때 비로소 국민에게 신뢰받고 필요한 자격사가 될 수 있으리라 전망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교회를 다니고 있는데 2018년 교회의 표어가 '거룩한 교회, 다시 세상 속으로'
라는 슬로건인데 종교를 떠나 가슴에 와닿는 부분이 있습니다.
교회가 양적성장의 결과에만 도취되어 근본을 잊어버렸을 때, 세상은 점점 교회를 외면하였던 것
처럼 행정사가 40년이 넘는 역사가 있다고 자랑하지만 스스로 업역개발을 게을리 하고, 국민 속
으로 다가가지 못하였던 결과를 지금 겪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부터라도 업역개발을 충실히
하고 국민에게 신뢰받는 전문자격사가 될 때 비로소 희망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2. 여우도 굴이 있고 공중의 새도 거처가 있으되 오직 인자는 머리 둘 곳이 없다(마태복음 8장 20절)
- 저는 감히 예수님이나 성인들처럼 대단한 사람도 아니고, 능력이 있는 사람도 아닙니다.
하지만, 엔지니어로써 20년의 경력을 가지고 행정사업을 하다보니 일반적으로 법률이나 행정
업무만 수행하신 분들이 보지 못하는 부분들을 보았을 뿐입니다. 문제는 갈수록 정보통신관련
기술은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고, 민원인들은 전문자격사의 업무능력을 요구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수차례 블로그와 밴드를 통해 행정사 스스로 전문화하지 못하면 행정사란 자격사의 존재가치가
의미가 없다고 주장하였습니다. 또한, 제 주장보다도 그 시기가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는 것이 제
개인적으로 더 큰 걱정으로 다가오고 있으며, 제발 저만의 기우이기를 지금도 바라고 있습니다.
- 저는 정보통신분야를 행정사 업역으로 가져오기 위해 개인과 협회 차원의 노력을 지금까지 해왔
으며, 앞으로도 지속하겠지만 과연 저만의 능력으로 가능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