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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숙주와 한명회는 절친한 사이였다.
서로 자란 환경도 성격도 달랐지만 사돈까지 맺으며 오랜 시간 가까이 지냈다.
하루는 세조가 두사람을 불러 술자리를 열었다.
세조는 거나하게 취해 신숙주에게 장난을 첬다.
평소 농담을 할 줄 모르는 그의 팔을 꺽으며 자신의 팔도 꺽어 보라며 팔씨름을 하자는 거였다.
당시 임금의 몸에 함부로 손대는 것은 큰 죄였기에 거절 했지만 세조는 더욱 집요하게 부탁했다.
결국 신숙주는 세조의 팔을 살짝 비틀었다.
그렇게 술자리가 끝나고 아무 일도 없는 듯했다.
하지만 한명회는 신숙주의 하인을 부르더니 집으로 돌아 가거든 주인에게 꼭 방에 불을 끄고
일찍 잠을 자라는 말을 전하라고 일렀다.
그날 밤 세조는 잠을 이룰수가 없었다.
신숙주 행동이 괘씸했기 때문이다. 아무리 시켰지만 감히 왕의 팔을 비틀다니 세조는 신숙주가
뭘 하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그의 집으로 내시를 보냈다.
잠시 후 그의 집을 살피고 온 내시는 방에 불이 꺼져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무슨 일이 있어도 늦은 밤까지 책을 보는 신숙주가 잠을 자다니 아까는 취했던게 분명하구나..
세조는 그제야 언짢은 마음을 풀며 잠이 들었다.
사실 신숙주는 그날 밤도 불을 켜고 책을 읽으려고 했다.
그런데 그 모습을 본 하인이 달려와 한명회의 말을 전해 급히 불을 껐고 다행이 그 뒤에 내시가
다녀간 것이었다.
누구보다 왕의 성격을 잘 알던 한명회 덕분에 신숙주는 위기를 넘길수 있었다.
친구이자 사돈이 구한 목숨이었다.
친구라는 말은 한자로 새겨보면,
친할 친(親) 자와 옛 구, 친구 구(舊) 인데 친할 親은 설립(立), 나무 목(木), 볼 견(見)이
합쳐진 글로 나무를 세우는 것을 보는 것이다.
그리고 옛 舊자는 풀초 (草), 새추 절구 구(臼) 이니 새가 풀을 모아서 둥우리를 오래전부터
지었고 새가 깃들여 있는 동주리(짚으로 만든 둥우리)이다.
친구를 갖는다는 것은 또 하나의 인생을 갖는 것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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