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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양식

마당발

터프가이원 2020. 10. 31. 0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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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루두루 아는 사람들이 많은 이를 ‘마당발’이라고 한다. ‘발이 넓다’라고 말하기도 한다.

사람을 아는 것을 ‘발’과 연관시킨 것이 재미있다. 발이 넓은 것은 ‘오지랖이 넓은 것’과는 다르다.

오지랖이 넓다는 것은 무슨 일이든 참견하고 간섭하는 걸 좋아하는 부정적인 의미로 쓰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마당발이 되려면 발품을 팔아야 한다.

열심히 뛰어 다니며, 일을 해야 하는 것이다.

예전엔 나도 발품을 팔아서 마당발 소리를 들었지만, 요즘은 아닌 것 같다.

나의 주위에는 발품을 팔아서 자기의 분야에서 성공하고 주위 사람들을 위해 행사라는 행사는

다 참석하고 어려운 분들을 위해 헌신.봉사하는 귀한친구 동료들이 유난히 많이 있다.

그들을 보면 존경심이 우러나 고개가 저절로 숙여진다.

우리가 받는 품삯 중에 가장 정직한 것은 발품을 파는 것이다. 발로 일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것은 땀과 노력이 없이는 불가능하다. 그렇게 번돈은 쉽게 쓰지를 못한다.

그래서 삶의 밑천이 된다. 그런데 발품을 팔지 않고 쉽게 번돈은 쉽게 쓰게 된다.

정치인이 선거에서 많은 표를 얻는 것도 주부가 물건을 싸게 구입하는 것도 사람들이 인맥을

쌓는 것도 직접 눈으로 느끼고, 주변을 걸어보고, 사람을 만나야 되는 그래야 가능한 것이다.

만족이라는 단어의 한자에는 발 ‘족(足)’자가 쓰인다.

‘만족하다는 말도 발과 관련이 있다.

우리는 발이 편해야 몸이 편하다는 말도 한다. 등산을 할 때도 힘든 일을 할 때도 안전하고 편리한

신발을 찾는다. 그만큼 발은 중요한 신체부위다.

걱정거리가 없이 만족하고 있는 신호도 발에서 찾을 수 있다.

그래서 사람들은 걱정이 사라졌을 때 ‘오늘부터 두 발 뻗고 자겠네’ 라고 하기도 한다.

긴장상태로 전투화를 항상 신고 대기하는 군인과 같이 걱정이 있으면 발은 긴장 상태가 된다.

또 어찌할 줄 모를 때 안타까워 발만 동동 구르기도 한다.

앞에서 보았듯이 우리말에서는 성실함도, 만족도, 걱정도 다 발과 관련이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발은 건강과 직결되기도 하다. 요즘 같은 정보화 시대에도 마당발은 중요하다.

인적 네트워크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것은 그 만큼 인간관계를 통해 많은 도움을

주고받아야 한다는 뜻일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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