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영심이 많은 왕이 있었습니다. 왕은 자신을 위대한 시인이라고 생각했고 이를 잘 알던 주변 신하들은 마음에도 없이 왕의 시를 칭송했습니다. 달콤한 신하들의 칭송만 계속 듣던 왕은 점점 자만심에 빠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이제는 존경받던 당대 최고의 철학자에게도 인정받고 싶었고, 결국 철학자를 자신의 궁전으로 불렀습니다. 그리고 그 앞에서 자신이 지은 시를 낭독했고 어떤지 물었습니다. 하지만 철학자는 다른 신하들과는 다르게 왕의 시가 너무도 형편없다며 솔직하게 비평했습니다. 왕은 자신의 기대와 달리 혹평으로 말했던 철학자를 감옥에 가두었습니다. 그러나 철학자를 따르던 많은 사람들이 왕의 어리석은 판결에 탄원하는 글을 올렸고, 왕도 한편으로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이젠 바른말을 하겠지..
미국의 철학자 윌리엄 제임스는 사회를 하강사회와 상승사회로 나누었습니다. 하강사회는 ‘내가 왜 그 일을 하느냐’라고 말하는데, 상승사회는 ‘내가 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미국에서 약국을 경영하는 잭 에커드는 신앙생활을 하다 성경에서 ‘너희는 세상의 빛과 소금’이라는 구절을 읽고 고민에 빠졌고, 그는 좋은 약국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환경에 굴하지 않고 믿음에 따라 좋은 약을 처방했고 기도하며 약국을 운영했습니다. 당시 약국 안에서 팔던 성인 잡지를 추방했고 약한 자를 섬겼으며 동조하는 사람도 많아졌습니다. 그의 상승사회를 향한 노력은 열매를 맺어 전국에 1700개의 점포를 가지게 됐고, 미국에서 두 번째 규모의 약국 체인점인 ‘에커드 드러그’ 사장이 되었습니다. 하강사회의 일..
19세기 영국을 대표하는 역사가이며 비평가인 '토머스 칼라일'에게 큰 명성을 안겨준 대표적 저서인 '프랑스 혁명'의 원고가, 불쏘시개가 되고 만 유명한 일화가 있습니다. 그는 '프랑스 혁명'이란 대작을 쓰기 위해, 넉넉하지 않은 형편 중에도 바깥 출입을 거의 하지 않고 두문불출하며 오로지 집필에만 매달렸습니다. 그렇게 완성된 수천 장의 원고를, 그의 지인이자 철학자인 '존 스튜어트 밀'에게 검수를 맡겼습니다. 그런데 밀은 서재에서 원고를 검토하다 지친 나머지, 읽던 원고를 어질러 놓은 채로 침실로 가서 잠이 들었습니다. 밀이 잠든 사이 서재에 청소하러 왔던 하녀는, 어지럽게 널려 있는 원고가 쓰레기인 줄 알고 난로에 넣어 모두 태워버린 것입니다. 오랜 시간 각고의 노력 끝에 집필된 원고가, 그..
그리스의 철학자인 소크라테스가 사는 마을에 남의 얘기하기를 좋아해 여기저기 헛소문을 퍼트리는 한 청년이 있었습니다. 하루는 소크라테스가 나무 밑에서 쉬는데 마침 그의 앞을 지나가던 청년이 소크라테스를 발견하곤 먼저 다가와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소크라테스 선생님! 제 말 좀 들어보세요. 윗마을에 사는 필립이 무슨 일을 저질렀는지 아세요? 착한 줄로만 알았던 그 친구가 글쎄..." 이때 소크라테스는 청년의 말문을 막고 되물었습니다. "먼저 이야기하기 전에 세 가지 체에 걸러보세. 첫 번째 체는 사실이라는 체라네. 자네가 지금 하려는 이야기가 사실이라는 증거가 확실하나?" 그러자 청년은 머뭇거리며 답했습니다. "잘 모르겠습니다. 저도 들은 이야기입니다." 소크라테스는 다시 청년에게 말했습니..
한 나라의 왕이 어느 날 이름난 철학자 세 사람을 초청하여 질문했습니다. "그대들은 인생을 살아갈 때 가장 괴로운 일이 무엇인가?" 그러자 한 철학자가 대답했습니다. "노인이 되어 일을 못 하게 된다면 가난이 찾아올 테고 가난이 찾아와도 힘이 없기에 일을 할 수 없게 되죠. 그 때문에 마음과 다르게 일을 할 수 없게 된 늙은 몸이 괴롭습니다." 또 다른 철학자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꿈꾸던 것을 이루기 직전 한계에 부딪혀 희망을 잃어갈 때 제일 괴롭습니다." 그리고 세 번째 철학자가 대답했습니다. "그동안 살면서 아무런 선행도 없이 죽음을 맞이하는 것인데 그런 죽음 앞에는 오직 후회와 뉘우침 밖에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 대답을 들은 왕은 세 명의 철학자들의 말이 다 맞는다며 고개를..
나이가 들면서 가장 큰 관심은 건강입니다. 40대에 운동을 시작하고, 50대가 되면 건강식품을 찾고, 60대가 되면 약을 입에 달고 삽니다. 사실 병약한 것만이 문제는 아닙니다. 독일의 신학자 볼트만은 건강은 단지 육체의 튼실함뿐 아니라 살아가는 힘, 고난마저 견뎌낼 힘이라고 했습니다. 현대인들에게 가장 큰 병은 스트레스입니다. 이는 누구나 잘 알지만 그 본질을 극복하려는 문제의식은 별로 없습니다. 누구나 몸무게를 줄인다고 고민하지만 공복감을 잘 다스리지 못합니다. 마음의 감동과 삶의 의미를 바라면서도 고작 인스턴트식 감동과 소모적인 의미를 찾는 일에 낭비를 합니다. 가끔은 근심 많은 철학자가 되었다가 때로는 문제의식 없이 살아가는 돼지가 돼버립니다. 그렇게 살다보니 종종 자신이 짜증스러워져서 스..
음악의 아버지 바흐는 자신의 재능을 칭찬하는 사람들에게는 항상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달빛에 악보를 그리는 사람이면 누구나 저처럼 성공할 수 있을 겁니다." 어두운 밤에도 달빛에 의지에 작곡할 정도로 열심히 노력한다면 누구나 자신과 같이 훌륭한 곡을 연주 할 수 있다는 말이었습니다. 실제로 바흐는 가족들이 모두 잠든 뒤에도 거실에 나와 달빛에 의지해 작곡을 하다가 걸린 적이 많았습니다. 그리스의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공부할 때면 손에 구슬을 들고 있었습니다. 혹시나 졸게 되면 손에 들고 있는 쇠구슬이 떨어져 큰 소리를 내 잠에서 깰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특허청에 1,000개가 넘는 발명품을 등록한 에디슨은 그처럼 많은 성취를 이룰 수 있었던 비결을 "시계를 보지 않는 것"이라고 고백..
실용주의 철학 학파의 창시자 가운데 한 사람으로, 기능 심리학의 선구자이며 미국의 진보적 교육학자인 존 듀이의 90번째 생일을 맞아 있었던 일입니다. 어느 젊은 박사로부터 질문을 받았습니다. "어떻게 하면 선생님처럼 위대한 생애를 영위할 수 있겠습니까?" 그러자 존 듀이가 대답했습니다. "산에 오르게." 젊은 박사는 궁금해서 다시 물었습니다. "산에 올라 무엇을 합니까?" 존 듀이는 의아해하는 젊은 박사에게 말했습니다. "다시 올라갈 다른 산을 보기 위해서라네. 자네는 내려와서 그다음 산에 오를 것이고, 그러고는 또다시 다음 산을 보고 다시 오르게 될 거네. 그러다가 산에 오르는 것에 더는 흥미가 없어지면 죽을 날이 가까이 온 거야." 우리가 날마다 열심히 살아가는 이유는 각자가 이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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