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드라마 '선덕여왕' 중 미실의 명대사 입니다. 사람을 얻는 자가 시대의 주인이 된다. 하늘을 이용하나 경외하지 않는다. 세상의 비정함을 아나 머리숙이지 않는다. 사람을 살피고 다스리나 사람에게 기대지 않는다. 이 미실도 이를 버리고 꿈을 쫓는다. 부서지더라도 옥이 깨지듯 찬란히 부숴질 것이다. 백성은 진실을 부담스러워하고 희망은 버거워합니다. 소통은 귀찮아하며 자유를 주면 망설이죠. 마치 떼를 쓰는 아기와도 같습니다. 처벌은 폭풍처럼 포상은 조금씩... 그것이 지배의 기본입니다. 백성은 비가 왜 오는지 알고 싶어하지 않습니다. 일식이 어찌 일어나는지 알고 싶지 않습니다. 누군가 비를 내려주고, 누군가 일식이란 흉사를 막아주면 그만인 무지하고 어리석은 존재들입니다. 예, 모릅니다. 알..
코로나 확진이 되고 저는 홀로 목양실에서 일주일을 보냈고, 다행히도 함께 밥을 먹고 잠을 잔 가족들은 모두 음성으로 나왔습니다. 가족 모두 확진자가 되었으면 어떻게 되었을까 생각하면 지금도 아찔합니다. 일주일 내내 저의 아내가 하루 세 끼 밥을 목양실로 배달해(?) 주었습니다. 제 아내가 수고하는 동안 저는 젓가락 하나 놓지 않고 앉아서 밥상을 받으니 임금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런데 며칠 지나니 그 왕의 화려함도 지겨워지기 시작했습니다. 목양실에서 밥을 받아먹는데 꼭 동물원 우리에 갇혀 사육사가 던져 준 먹이를 먹는 짐승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좀 더 심하게 말하면 그냥 사육당한 느낌이었습니다. 코로나로 아픈 것 보다 더 힘든 것이 자유롭게 다니고 사람들과 어울려 이야기하며 밥을 먹을 수 없다는 것이었..
장 발장은 프랑스의 소설가 빅토르 위고가 1862년 발표한 장편소설 '레 미제라블'에 나오는 인물이며 소설의 주인공입니다. 장 발장은 배고파하는 가엾은 조카들을 위해 빵 한 덩어리를 훔친 죄로 5년을 선고받고 4차례 탈옥을 시도하다 결국 19년을 복역하고 출소합니다. 이후 장 발장은 디뉴라는 소도시에서 미리엘 주교의 도움으로 신세를 지게 되었지만, 막막했던 장 발장은 성당의 은으로 된 값비싼 물건을 훔쳐 달아납니다. 하지만 경찰에 의해 다시 붙잡혀 성당으로 왔는데 주교는 오히려 장 발장에게 은촛대까지 주며 온정을 베풀었습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장 발장은 새로운 삶을 살고자 결심했고 '마들렌'이라는 새 이름으로 가난한 이들을 도왔습니다. 그 결과 어느 지방 도시의 시장이 되어 존경받는 ..
장 아메리는 아우슈비츠에서 살아남은 3대 작가의 한 사람입니다. 그는 자살의 권리를 주장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인간은 전적으로 자유롭고, 생명은 누구에게도 귀속되지 않고 오로지 자기 것이다.' 무엇으로도 속박당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쓰인 책이 ‘자유죽음’이고, 몇 해 후 그런 죽음을 실행했습니다. 바울은 신약성경의 절반을 쓰고 복음을 두루 전파했습니다. 그 와중에 말로 다 할 수 없는 고통을 겪었고, 그 역시 자유에 관한 책 ‘갈라디아서’를 저술했습니다. 어떤 것도 예수의 은혜로부터 속박할 수 없다는 존엄한 자유를 선언하였습니다. '우리는 종이 아니라 아들이며, 노예가 아니라 자유인이다.' 두 사람 모두 자유를 제한하는 일체의 구속을 혐오했습니다. 그러나 아메리는 자유를..
[헨리 8세] 인간의 모든 악덕을 한 몸에 지녔구나. 악행을 행함은 세상에 흔한 일일지니 악마에게 하는 사탕발림과 같으리라 [맥베스] 나는 사나이가 할 일이면 무엇이든 할 것이오” [십이야] 내 신분을 감추려 하니 나를 도와주시오. 내가 의도하는 바에 그것이 어울릴 듯 하니. [파우스트] 나는 진실의 힘으로 살아 생전 세상을 정복했다 [몬테크리스토 백작] 널 쓰러뜨린 건 내 칼이 아닌 네 과거다 [주인공 V의 대사] 국민이 정부를 두려워해선 안돼. 정부가 국민을 두려워해야지 건물은 상징이야, 그 건물에 권위를 부여한 국민들이 힘을 합치면 건물을 파괴함으로써 세상을 바꿀 수 있어.
밴 플리트장군은 1951년 4월 리지웨이 장군의 후임으로 제8군 사령관에 취임하여 6·25전쟁에 참전했다. 그의 외동아들인 제임스 A. 밴 플리트 주니어도 신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아버지를 돕기 위해 미 공군 대위로 한국전쟁에 참전하였다. 아래 편지는 지미 밴플리트 2세 공군 중위가 이제 막 해외 근무를 마쳐 한국전에 참여할 의무가 없었음 에도 불구하고 자원해서 한국전에 참여하면서 어머니에게 보낸 편지이다. 그리고 그것이 마지막 편지이다. 사랑하는 어머니에게. 눈물이 이 편지를 적시지 않았으면 합니다. 어머니 저는 자원해서 전투비행훈련을 받았습니다. B-26 폭격기를 조종할 것입니다. 저는 조종사이기 때문에 機首에는 폭격수, 옆에는 항법사, 後尾에는 기관총 사수와 함께 있습니다. 아버님께서는 모..
미국을 상징하는 자유의 여신상의 이름은 '세계에 빛을 비추는 횃불을 든 자유의 신상'입니다. 높이는 46미터지만 그 밑의 기단까지 포함하면 무려 93미터에 이릅니다. 발밑에는 노예해방을 뜻하는 부서진 족쇄가 놓여 있고 치켜든 오른손에는 횃불과 왼손에는 '1776년 7월 4일' 날짜가 새겨진 독립선언서를 들고 있습니다. 프랑스는 미국의 독립 100주년 기념 선물로 프랑스 조각가 '프레데리크 오귀스트 바르톨디'에게 자유의 여신상 제작을 의뢰했습니다. 하지만 이 작품을 시작할 때 걱정이 있었습니다. 바로 이 여신상의 얼굴을 누구를 모델로 삼아 조각할지가 문제였습니다. 여러 유명한 사람들이 물망에 올랐습니다. 아름다운 여배우, 유명 정치가, 엄청난 재벌 등 사회적으로 굉장한 성취를 이룬 사람들의 모습..
한반도 최고의 비극 6.25 전쟁. 대한민국을 위해 숭고한 목숨을 아끼지 않은 수많은 영웅 가운데, 마치 영화에서처럼 대단한 전과를 남겨주신 분들도 있습니다. 전쟁이 발발하고 북한군은 소련으로부터 받은 전차를 앞세워 파죽지세로 한반도를 점령해 갔습니다. 당시 우리 국군은 북한군의 전차부대에 밀려 낙동강 전선까지 후퇴하게 되었는데요. 다행히 미국을 주축으로 하는 연합군의 참전으로 대한민국은 반격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1950년 8월 31일, 미 제2보병사단 소속의 M26 퍼싱 전차 2대가 방어하고 있던 낙동강 지역에 500명이 넘는 북한군 보병들이 돌격해 왔습니다. 그 시점에 다른 전차 1대는 고장으로 사용 불능이 되었고 얼마 되지 않는 미군 보병들도 철수해야 했습니다. 그런데 전장에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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