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에 나갈 때는 한 번! 배를 타고 나갈 때는 두 번! 결혼을 할 때는 세 번 기도하라!
이혼 위기에 처한 부부가 있었습니다. 부부는 15년 동안 계속 되던 크고 작은 갈등을 해결하지 못하고 마지막으로 전문 카운슬러를 찾아갔습니다. 카운슬러는 먼저 서로에게 반하게 된 이유와 실망하게 된 이유를 물었습니다. "아내는 대학 시절 아름답고 기품이 있어 반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같이 살다보니 생각보다 게을렀고 저를 남편이 아닌 하인 정도로 여기는 것 같았어요." "남편은 마음이 진실하고 능력도 있어 믿고 살 수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연애 초반과 달리 저를 점점 귀찮게 여기는 것 같아 사기를 당한 기분이었어요." 충분히 대화를 나눈 카운슬러는 다음과 같은 해결책을 제시했습니다. "두 분의 마음은 결혼 전이나 지금이나 같습니다. 다만 결혼 전에는 장점을 보는 안경을 쓰고 ..
불가에서는 현세에서 옷깃을 한 번 스치는 것도 전생에서 천 겁의 연분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하였거늘, 그렇다면 부모님과의 인연은 전생에 몇 억겁의 인연이 있어서였을까요? 그런데도 내 가슴에 각인된 불효의 죄스러움이 너무 커 속죄하는 마음으로 이 글을 씁니다. 내 땅이라고는 한 뼘도 없는 가난한 소작농의 셋째 딸로 태어난 제가 남편과의 결혼을 며칠 앞두고 식구들이 모인 자리에서, 차마 입에 담지 못할 말로 부모님의 가슴에 처음으로 피멍을 들게 했습니다. "엄마, 아빠! 딱 한 번만 부탁드릴게요. 결혼식장에서만큼은 큰아버지 손 잡고 들어가게 해 주세요." 철썩! 채 말이 끝나기도 전에 옆에 앉아있던 오빠한테 뺨까지 얻어맞았지만 저는 단호할 만큼 막무가내 였습니다. 그러잖아도 친정의 넉넉하지 못한..
우리나라의 한 의사가 아프리카의 어느 외진 마을에서 의료 봉사를 할 때에 외국에 가서 선진 축산 기술을 배우고 돌아온 현지 마을의 젊은 청년을 알게 되었다. 그 마을에는 독특한 결혼 풍습이 있었는데, 청혼할 때 남자가 암소를 끌고 처녀의 집에 가서 “암소 받고 딸 주세요.”라고 말을 하는 것이었다. 최고의 신부감에게는 암소 세 마리를, 괜찮은 신부감은 암소 두 마리를, 보통 신부감이면 암소 한 마리로도 승낙을 얻을 수 있었다. 어느 날 의사는 그 청년이 친구들과 함께 이웃 마을에 청혼을 하러 가는 광경을 보았는데 놀랍게도 이 청년이 몰고 나온 청혼 선물은 살찐 암소 아홉 마리였다. 사람들은 상대가 누구인지 궁금해하면서 술렁이기 시작하였다. 청년은 마을 촌장집도, 지역 유지인 농장 주인의 집도,..
근대 계몽주의를 정점에 올려놓았고 독일 관념 철학의 기반을 확립한 임마누엘 칸트는 완벽주의자 였다고 합니다. 자신이 정한 규칙도 철저히 지키는 사람으로 매일 아침 같은 시간에 아침 식사를 하고, 매일 같은 시간에 같은 곳에서 산책하러 다녔는데, 주변 사람들은 그가 활동하는 시간을 기준으로 시계를 맞추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칸트는 젊은 시절 여자들에게 인기가 많았는데 그중 한 여성은 칸트에게 적극적으로 구애를 하며 청혼을 했지만, 칸트는 대답하지 않았습니다. 답답했던 여인이 칸트에게 다가와 결혼 여부를 분명히 하라고 최후통첩을 내렸습니다. 칸트는 '생각해 보겠습니다'라고 간단하게 말한 뒤 바로 도서관에 가서 결혼에 관한 책들을 찾아 결혼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모아 연구하며 결혼을 해야 좋을지..
열정적이고 자유분방한 삼바의 나라로 잘 알려진 브라질 사람들은 결혼을 어떻게 할까요? 브라질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엄격하고 까다로운 과정을 거쳐 결혼하는 문화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무려 결혼 전에 결혼에 관한 공부를 하고 시험에 합격해야 결혼할 수 있는 자격을 준다고 합니다. 결혼하려는 남녀는 전문기관에서 약 열흘간 합숙하며 결혼에 관련된 교육을 이수해야 합니다. 그리고 교육 이수 후 바로 결혼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 교육 과정을 모두 마쳐야 결혼 시험을 치를 수 있는 자격이 생기는 것입니다. 최종 시험에 합격해야 결혼 자격 증명서가 나와 결혼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열심히 준비했지만, 점수가 부족하여 떨어지는 사람들도 간혹 있습니다. 물론 떨어졌다고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하..
밀월 기간에는 서로 좋아서 못 견딘다. 그러나 가정생활을 하다 보면 양말을 벗어서 아무데나 던지는 것이 보이기 시작한다. 변기 뚜껑을 올렸다가 내려놓지 않는 것이 보이기 시작한다. 한 가지 잘못을 지적하면 "당신은 뭐 잘못한 게 없어?"라면서 100가지 잘못을 들고 역습하는 것이 보이기 시작한다. 이럴 때 배우자가 마음에 들지 않아 실망한다. '왜 내가 저런 사람과 결혼했나?' 후회도 해보고, 그러다가 별거도 한다. 이것을 막고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영어로 ‘케어(Care)’를 실천해야 한다. 고치면서 성숙하도록 도전하되(Challenge), 우선 있는 모습 그대로 수용해야(Accept) 한다. 하나님이 창조하신 인간 작품으로 상대방을 존대하되(Respect), 기억하지 말아야 할 나쁜..
장성한 자식들이 어느덧 결혼하면서 우리 부부만 조촐하게 지내면서 생활하게 되었습니다. 자녀들이 집에 없어서 그런지 겨울이 더 춥고 감기도 쉽게 걸리는 것 같았습니다. 어느 날 잔기침을 콜록거리며 출근하는데 아내는 내가 감기에 걸린 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그저 평상시처럼 대하는 것이 조금 섭섭했습니다. "만 원만 주고 가요." 갑자기 뜬금없었습니다. 본인도 그 정도의 돈이 없는 것은 아닐 텐데 이상스럽게 생각했지만, 지갑에서 돈을 꺼내 주었습니다. "그리고 퇴근할 때 방울토마토 좀 사 가지고 와줘요." 평생 좋은 음식 먹는 거 모두 사양하며 자식들 입에 먼저 들어가는 것으로 만족해하던 아내. 본인은 오래된 옷을 수선해서 입으면서도 자식들에게는 언제나 새 옷을 사서 입게 했던 아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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