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적인 코로나 팬데믹 현상으로 모든 일상이 헝클어졌습니다. 다함께 모여 예배하는 것의 어려움뿐 아니라 사람 만나는 것 자체가 무척 어렵습니다. 병문안도 쉽게 할 수 없고, 장기요양병원에 입원하신 분들의 얼굴 뵙기도 힘든 상황입니다. 그래도 문자나 전화로 종종 안부를 물을 수 있다는 게 그나마 다행일 정도입니다. 염려와 걱정으로 현장 예배에 나오지 못한 교우들에게 종종 연락을 해보면 의외의 답변이 돌아옵니다. "목사님! 아무개 장로님이 전화를 주셨습니다. 모 권사님이 매주 주보를 가져다 주셔서 교회 소식은 잘 알고 있습니다." 모든 세계가 닫혀 있고, 교류가 단절되는 것 같아도 보이지 않는 손길들에 의해 이 세상이 돌아가고 있다는 것이 참 감사한 일입니다. 어쩌면 두꺼운 얼음장 밑으로 냇물이 소리..
오래전 미국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프로야구 선수 '로버트 리 카루 더스'(1864년~1911년)는 최고의 스타 선수였습니다. 그가 한 번은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의미 있는 고백을 했습니다. "저는 경기를 끝내고 집에 돌아와 아이들과 놀 때 인생의 진리를 깨닫습니다. 아이들은 그날 저의 경기 성적에는 관심이 없어요. 홈런을 날린 날이나, 안타 없이 아웃만 당한 날이든 그거와 상관없이 아이들은 저와 함께 노는 것이 최대의 행복한 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어른들도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가족과 보내는 시간을 얼마나 갖고 있는지요? 아무리 바쁜 생활 속에 살더라도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 줄 시간만큼은 꼭 필요합니다.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보내는 시간은 삶의 지혜를 깨우쳐 주는 스승이 될 수도 ..
톨스토이 단편선 '세 가지 질문'의 이야기입니다. 어느 나라의 왕이 인생에서 풀지 못한 다음의 세 가지 질문에 대한 답을 구하는 것입니다. 첫 번째,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때는 언제인가? 두 번째,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은 누구인가? 세 번째,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무엇인가? 왕은 이 세 가지 질문 때문에 나라의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 데 늘 자신이 없었습니다. 결국 지혜롭다고 널리 알려진 현자를 찾아가 답을 구하기로 했습니다. 왕은 깊은 산골짜기까지 찾아가서야 겨우 현자를 만날 수 있었고 자신의 궁금해하던 세 가지 질문을 말했지만, 현자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때 숲 속에서 피투성이가 된 청년이 나타났는데 왕이 서 있는 곳까지 오더니 정신을 잃고 쓰러졌습니다. 왕은 다친..
힘든 시절을 서로 함께 의지하며 오랜 세월을 살아온 두 남자가 있었습니다. 이 둘은 자주 만나지는 못하더라도 늘 생각나고 보고 싶은 형제 같은 친구입니다. 어느새 그들은 머리가 새하얗게 변했고, 거동도 불편해진 쇠약한 노인이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친구에게서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친구야, 나 먼저 간다!" 친구의 이 말을 들은 노인은 전화받은 자리에 그대로 앉아 아무 말도 못 하고 그저 눈물만 흘렸습니다. 그리고 그 전화를 끝으로 몇 시간 뒤, 친구의 아들로부터 아버님이 운명했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이 세상과 작별할 시간이 되었다는 순간, 친구의 '먼저 간다'는 작별 인사 속에는 그동안 고마웠다는 감사의 의미가 있었을 것입니다. 인생에서 진짜 벗은 한 명도 어렵다는 걸..
혁신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우화들 중에서 가장 유명한 이야기는 솔개에 얽힌 이야기일 것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DOGMpSlZF2I 약 70살의 수명을 가진 솔개는 40살 정도가 되었을 때, 매우 고통스럽고 중요한 결심을 해야만 합니다. 40년 정도가 되면 발톱이 노화되고, 부리가 길게 자라나 사냥감을 잡기가 어려워질 뿐만 아니라 깃털 또한 두꺼워져 하늘로 날아오르는 것이 어렵게 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솔개에게는 오직 두 가지 선택이 있을 뿐 입니다. 그대로 죽을 날만 기다리던지 아니면 '갱생'의 과정을 견뎌내는 것입니다. 갱생의 길을 선택한 솔개는 적들을 피해 높은 산의 바위로 올라가 자신의 부리를 바위에 쪼아 부러뜨립니다. 시간이 지나 새로운 ..
'나이가 들면 뇌 기능이 감소한다'는 말은 하나의 상식처럼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나이가 들면 새로운 활동보다는 안정적인 삶을 택하고 도전 앞에서 '나이가 들어서'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기도 합니다. 그런데 최신 연구를 살펴보면 뇌의 크기나 특정 부위의 발달보다도 뇌 기능에 중요한 것은 '연결 신경망'이라고 합니다. 이 연결 신경망의 두드러진 특징은 신경계는 죽을 때까지 유연한 변화를 계속한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타인의 감정에 공감하고, 타인의 관점을 이해하는 사회적 능력과 연결된 전두엽은 20대까지 계속해서 발달합니다. 결론적으로 나이가 들수록 비록 단순 암기력이나 인지능력은 떨어질지 모르지만 오히려 뇌를 전체적으로 활용하는 지능은 전반적으로 향상된다고 합니다. MRI를 고해..
중국 철학자인 노자가 제자에게 이런 말을 했습니다. "연약한 것이 강한 것보다 낫다. 어리석은 듯 슬기로운 게 얌체같이 똑똑한 사람보다 더 현명하다." 그러자 한 제자가 사람들은 모두 연약한 것보다는 강한 것을 좋아한다며 노자의 말에 의문을 제기하자 노자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센 바람이 불 때 큰 나무는 뿌리째 뽑히지만, 연약한 갈대는 휘어질지언정 부러지지 않는다." "하지만 어리석은 사람이 똑똑한 사람보다 낫다는 말씀은 잘 납득이 가지 않습니다." 제자의 물음에 노자는 다시 대답했습니다. "똑똑한 사람은 남들의 미움을 받기 쉬우나, 어리석은 듯 슬기로운 사람은 남들이 모두 좋아하기 때문이다." 부드러움은 단단함을 이깁니다. '어리석은 듯 슬기로운 사람'은 자신의 의견을 명확..
미국의 네브라스카 주립대학의 스티네트 교수는 현대 미국 가정의 문제점을 분석하고 연구해 건강한 가정이 지니고 있는 여섯 가지 공통점을 발표했습니다. 1. 감사 : 가족 서로가 고마움을 말이나 행동으로 자주 표시하는 것 2. 헌신 : 개인보다 가족 전체의 유익과 명예를 위해 사는 태도 3. 교제 : 가족 간의 끊임없는 대화. 어떤 일이 있을 때 묵과하거나 혼자 해결하지 않고 의논하는 태도 4. 함께하는 시간 : 되도록 많은 시간을 가족들과 갖는다. 식사, 피크닉, 예배 등 가족이 행동을 같이 할 때 가족의 유대가 강해진다. 5. 정신적 건강 : 낙관주의, 윤리적 가치관, 박애정신 등 가족의 정신적 건강이 건강한 가정을 만든다. 6. 극복의 능력 : 가족에게 고통스러운 문제가 발생했을 때 좌절하지 않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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