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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양식

돌아온 탕자

터프가이원 2020. 4. 20.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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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화가 렘브란트의 '돌아온 탕자'는 미완성임에도 최고의 작품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이 그림을 잘 살펴보면 탕자의 비유에 대한 렘브란트의 깊은 묵상이 느껴집니다.

먼저 탕자를 맞아주는 아버지의 초점 없는 눈은 나이가 들어 시력을 거의 잃을 때까지

탕자를 기다리던 아버지의 사랑과 인내심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또한, 옆에서 말없이 바라보는 장자의 두 손은 색이 다릅니다.

아버지의 말에 순종하며 남아있으면서도 재산을 차지하고 싶은 이중적인 모습을

양손의 대비로 표현한 것입니다.

그러나 이 그림의 하이라이트는 탕자가 허리에 차고 있는 칼에 있습니다.

신발이 터져서 맨발을 드러낼 정도로 모든 것을 탕진한 탕자가 왜 금으로 장식된 칼은

탕진하지 않았을까요?

이 칼이 바로 아버지의 아들이라는 신분을 나타내는 칼이기 때문입니다.

탕자는 비록 아버지의 재산을 미리 받아가 탕진하고 방황했지만 끝까지

아버지의 아들이라는 표식만은 팔지 않았고 아버지는 그 마음을 확인했기에 탕자를

받아주었다고 렘브란트는 생각했습니다.

아무리 부모를 속썩이는 자녀라 할지라도 받아주는 부모의 심정을 헤아릴 줄 아는

마음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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