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마음의양식

노마지지(老馬之智)

터프가이원 2020. 2. 4. 11:09
반응형

제나라 환공(桓公)이 관중(管仲)과 습붕(濕用)을 데리고 고죽국(孤竹國) 을 정벌한 뒤

귀국하다가 산중에서 길을 잃고 말았다.

모두가 진퇴양난에 빠져 추위에 떨고 있을 때 관중이 나서서 말했다.

“늙은 말은 거의 본능적으로 길을 찾기 때문에 이런 때는 '늙은 말의 지혜(老馬之智)'가 필요합니다.”

그리하여 늙은 말 한 마리를 풀어놓았다. 그리고 전군이 늙은 말의 뒤 를 따라 행군한 끝에 마침내

큰 길을 찾을 수 있었다.

또 한번은 산길을 행군하다가 식수가 떨어져 전군이 갈증에 시달리게 되었다.

그러자 이번에는 습붕이 나서서 말했다.

"개미는 겨울에 산 남쪽 양지 바른 곳에 집을 짓습니다. 개미집에 흙이 한 치쯤 쌓여 있으면,

그 밑 여덟 자쯤 되는 곳에 물이 있습니다."

군사들이 산을 뒤져 개미집을 찾은 다음 그곳을 파내려가자 과연 샘물이 솟아났다.

《한비자( 韓非子)》에는 이 이야기 뒤에 이렇게 씌어 있다.

"관중의 총명 , 습붕의 지혜도 늙은 말과 개미를 스승 삼아 배웠다. 그러나 그것을 수치로 여기지 않았다.

하지만 오늘날 많은 이들은 어리석음에도 성현의 지혜를 배우려 하지 않는다. 이는 잘못된 일이 아닌가?"

출처 : 한눈에 쏙쏙 들어오는 이야기 한자성어(미리내공방 편저)

'마음의양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 손으로도 박수를 치다  (0) 2020.02.06
문전성시(門前成市)  (0) 2020.02.05
친구로 남는다는 건  (0) 2020.02.04
아빠의 낡은 핸드폰  (0) 2020.02.03
자녀는 부모를 비추는 거울  (0) 2020.02.03
댓글
반응형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   2025/03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