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의 낡은 핸드폰

저희 아빠는 핸드폰을 2개 가지고 있는데 그중에 오래된 핸드폰은

전화 통화가 안 되지만 멀리 외출하실 때는 꼭 들고 다니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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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오랫동안 사용했던 핸드폰이라 정이 들었는지 버리기가 그렇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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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어느 날 주말에 집에서 쉬고 있는데 거실에 있는 아빠의 오래된 핸드폰을 발견하고는

호기심에 영구보관함에 있는 문자를 보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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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관함에 있는 문자에는 엄마의 잔소리 같은 문자와 그리고 제가 아빠에게 보냈던 문자들이

쌓여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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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과부 만들지 말고 술 좀 작작 마시고 와'

투정 부리는 엄마의 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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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 아빠.'

아빠에게 용돈을 받고 기분이 좋아 보낸 저의 짧은 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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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다. 내가 정말 네 덕분에 산다.'

절절한 심정이 담긴 아빠 친구의 문자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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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오래된 핸드폰에 저장된 짧은 메시지는

가끔 추억의 앨범처럼 꺼내 볼 수 있는 소중한 보물이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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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아도 좋습니다.

간단해도 괜찮습니다.

진심과 사랑을 담아 전하는 말은 화려하지 않아도 좋고

거창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저 전해주기만 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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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짧은 문자보다도 SNS 이모티콘으로 표시하는 시대가 되었지만

가끔은 진심이 담긴 짧은 문자에도 감동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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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따뜻한 편지 제1483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