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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완주군 운주면 면사무소에는 '곶감이'라는 특이한 이름의 명예 주무관이 있습니다.
곶감이는 태어난 지 1년이 안 된 진돗개인데 면사무소 마당에는 '주무관 곶감이네 집'이라는
문패까지 당당히 있습니다.
지난 13호 태풍 '링링'이 한반도를 덮친 날
면사무소 직원들은 혹시 발생할지 모를 사고를 대비해 비상근무를 서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날 밤 태풍의 거센 비바람을 뚫고 면사무소를 찾은 것은 '곶감이'었습니다.
굶주림과 추위에 지쳐 기진맥진한 유기견이었습니다.
직원들은 유기견의 비참한 모습에 안타까워했습니다.
그리고 회의를 열었고 모두가 이 유기견을 면사무소에서 직접 키우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이어서 운주면의 대표 특산품에서 따온 '곶감이'라는 이름도 붙여주었습니다.
소문을 듣고 따뜻한 손길이 계속 이어졌는데요.
어느 사료 가게에서는 사료를 평생 무료로 주겠다고 약속해 주었습니다.
또 다른 분은 곶감이를 위한 개집을 손수 지어주었습니다.
면사무소가 곶감이를 입양하게 된 큰 이유는 생명을 너무도 쉽게 포기하는 요즘 시대에
곶감이라도 책임 있는 돌봄을 받길 바라는 마음에서 입양했다고 말합니다.
면사무소 직원들은 명예직이지만 곶감이를 보면 모두 '곶감이 주무관'이라고 친근하게 부릅니다.
생명은 너무도 소중한 것입니다.
특히 사람들과 친숙한 반려동물들은 말할 필요도 없고요.
어떤 상황에서라도 생명의 소중함을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
출처 : 따뜻한 편지 제145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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