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반응형

이론과 실제(theory and practice)가 다르다는 것을 대부분 머리로는 알고 있지만, 업무를 할수록 새삼

느끼는 부분이 있어 '선승과 학승'에 대한 비유로 이론과 실제에 대한 소회를 적어보고자 합니다.

저는 불교신자가 아니라 스님에 대해 잘 모르지만, 불교에 대해 잘 아시는 교수님께서 참선과 수행을 통해

불교의 진리를 터득하는 '선승'이 있고, 학문적인 가르침을 통해 진리를 탐구하는 '학승'이 있는데,

아무리 뛰어난 '학승'이라 할지라도 진리를 깨달은 '선승' 앞에서는 감히 나서지 못한다고 하신 적이

있습니다.

사과를 가지고 비유하자면 '학승'은 당도, 품종 및 영양분 등 학술적인 부분에 있어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어도 실제 사과를 먹어본 적이 없고, '선승'은 비록 사과에 대한 학술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고

해도 실제 사과의 '참맛'을 본 사람이기에 깨달음의 깊이가 다르다는 것이었습니다.

현업의 수많은 행정사를 만나 정보통신분야의 업역을 넓혀보자는 취지에서 대화를 나눠보면 위에서 언급한

'학승'의 수준은 바라지도 않지만 정보통신분야의 기본적인 상식을 배우고 받아들이는 것조차 부담스러워

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20년 넘게 정보통신분야의 실무를 수행해 본 입장에서 해당분야에서 행정사가 수행할 수 있는 부분이

상당함에도 '사과의 참맛'을 보기 위해 노력하기보다 당장 수입이 되는 업역에만 관심을 두고 매진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먹고사는 민생고를 해결해야하는 모습에 충분히 공감하면서도 일견 실망감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21세기 현재의 기술력도 대단하지만 갈수록 기술은 발달할 것으로 예견되고 있으며, 기술이 발달할수록

인간 일자리는 더더욱 줄어들 것이고, 그에 따른 업역분쟁은 늘어날 수 밖에 없다고 생각됩니다.

개인적으로 정보통신분야의 행정사 업무를 이론적으로 정립해가는 중입니다만 실제적인 업역으로 정립하기

까지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이나 혼자서 꾸는 꿈은 '상상'으로 끝나지만, 함께 꾸는 꿈은 '현실'이 될 것을

기대하며 소회를 마무리 하고자 합니다.

댓글
반응형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   2024/11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