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대학교 심리학과 존 고트먼 교수는 부부의 대화를 지켜보는 것만으로 그 부부가 5년 안에 불행하게 이혼하게 될지, 아니면 행복한 부부생활을 유지할 것인지 알아볼 수 있다고 합니다. 고트먼 교수가 예측해서 말한 이혼 적중률은 놀랍게도 95% 이상입니다. 그런데 그 원리는 정말 간단합니다. 고트먼 교수는 700쌍의 부부의 대화를 조사했습니다. 10년간의 연구 끝에 고트먼 교수는 이혼율이 '칭찬과 비난의 비율'에 있다고 했습니다. 대화 중에 칭찬과 비난이 '5대 1' 정도인 부부는 10년 뒤에도 행복한 가정을 유지하고 있었지만, 비율 차이가 심한 부부들은 이혼하거나 불행한 생활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고트먼 교수는 사랑하는 사람과 행복한 부부생활을 지속하고 싶다면 배우자에게 자주 칭찬..
제가 학교 다닐 때 만 해도 선생의 그림자도 밟아서는 안된다고 배울 정도로 선생님을 존중했는데, 이런 선생에 대한 존중은 특히 유대인 사회에서 더 두드러지게 나타납니다. 유대인 가정에서는 자기 아버지보다 선생님을 더 귀하게 생각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만일 아버지와 선생이 함께 감옥에 갇혀 있을 때, 두 사람 중 한 사람 밖에 구해 낼 수 없을 때는 아들은 선생님을 구한다고 합니다. 왜냐면 유대인 사회를 유지할 수 있는 사람은 지식을 전달하는 교사가 더 필요하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물론 유대인 가정에서의 아버지는 자녀에게 아무런 가르침을 주지 못하는 사람으로 오해해선 안됩니다. 히브리어의 '아버지' 라는 말에는 교사라는 뜻도 있습니다. 그러니 아버지는 가정교사인 셈입니다. 이처럼 유대사회에서는 선생을 ..
중국 철학자인 노자가 제자에게 이런 말을 했습니다. "연약한 것이 강한 것보다 낫다. 어리석은 듯 슬기로운 게 얌체같이 똑똑한 사람보다 더 현명하다." 그러자 한 제자가 사람들은 모두 연약한 것보다는 강한 것을 좋아한다며 노자의 말에 의문을 제기하자 노자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센 바람이 불 때 큰 나무는 뿌리째 뽑히지만, 연약한 갈대는 휘어질지언정 부러지지 않는다." "하지만 어리석은 사람이 똑똑한 사람보다 낫다는 말씀은 잘 납득이 가지 않습니다." 제자의 물음에 노자는 다시 대답했습니다. "똑똑한 사람은 남들의 미움을 받기 쉬우나, 어리석은 듯 슬기로운 사람은 남들이 모두 좋아하기 때문이다." 부드러움은 단단함을 이깁니다. '어리석은 듯 슬기로운 사람'은 자신의 의견을 명확..
오래전 영국의 한 초등학교에 항상 학생들에게 밝은 표정으로 깍듯이 인사하는 교사가 있었습니다. 이 모습을 본 동료 교사가 말했습니다. "자네는 어린이들에게 무슨 인사를 그렇게 예의를 갖춰서 하는가?" 그러자 그는 이렇게 답했습니다. "이 어린이들이 나중에 커서 총리도 되고 각 분야의 지도자도 될 텐데 그렇다면 지금부터 예의를 갖추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 교사의 희망은 적중했습니다. 이 학교에서 자란 어린이 중에 영국의 총리가 된 윈스턴 처칠이 있었다고 하고, 아동문학가 방정환 선생님도 어린이는 나라의 미래라는 생각으로 '어린이날'을 공표하며 하나의 인격체로 존중하였습니다. 꿈을 향한 가능성의 씨앗을 심고 있는 아이들은 우리들의 희망입니다. 출처 : 따뜻한 편지 제1866호
저는 평범한 가정주부입니다. 오래전 저희 가족은 한 아파트로 이사 오게 되었고 이사 기념으로 만든 떡을 이웃 주민과 나눴습니다. 이웃 중 할아버지 한 분이 유독 고마워하시며 현관문 손잡이에 작은 호박 두 덩이와 호박잎이 담긴 검은 봉지로 답례를 하셨습니다. 이후에도 손수 만든 음식을 가지고 찾아가면 얼마 후 저희 집 현관에는 검은 봉지가 걸려있었습니다. 할아버지의 봉지에는 김부각, 깻잎과 콩잎 등 소박한 답례와 따뜻한 마음이 담겨 있었고 그렇게 저희 가족은 노부부와 소소한 인연으로 가까워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위층에서 '쿵' 소리가 들렸고 평소 거동이 불편하던 할머니가 생각나서 급한 마음에 올라가 문을 두드렸습니다. 그러나 인기척이 없었고 불안해진 저는 곧장 119에 신고했습니다. ..
오래전 한 동네에 부부가 함께 운영하는 떡볶이 가게가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추운 겨울, 허리가 구부정한 할머니가 가게에 들어오셨고 그 옆엔 폐지가 담긴 낡은 수레가 놓여 있었습니다. "저기 주인 양반 따뜻한 국물 좀 주시오." 그러자 주인아저씨는 따끈한 어묵 국물뿐만 아니라 떡볶이에 김이 모락모락 나는 순대를 얹어 함께 내놓았습니다. 자신이 주문하지 않은 떡볶이를 보곤 잠시 망설였지만, 제때 식사를 하지 못한 할머니는 밀려오는 배고픔에 허겁지겁 금세 한 접시를 다 비웠습니다. 다시 폐지를 주우러 나가기 전 할머니가 계산을 치르려고 하자 주인아저씨가 자상하게 말했습니다. "할머니, 아까 돈 주셨어요." "그런가? 안 준거 같은데 이상하네..." 그러더니 옆에서 지켜보던 아주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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