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관찰해보면 세 부류가 있다. 첫째, 어려운 일은 안하고 쉬운 일만 하며 제 권위만 찾아 남만 부리는 사람 둘째, 얘기를 해도 못 알아듣는 사람 셋째, 알아듣긴 해도 실천하지 않는 사람이 있다. 자고로 성공에는 세 가지 요체가 있다. 운運, 둔鈍, 근根이 그것이다. 사람은 능력 하나만으로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운을 잘 타야 하는 법이다. 때를 잘 만나야 하고 사람을 잘 만나야 한다. 그러나 운을 잘 타고 나가려면 역시 운이 다가오기를 기다리는 일종의 둔한 맛이 있어야 한다. 운이 트일 때까지 버텨내는 끈기와 근성이 있어야 한다. 돈이 돈을 번다고도 하지만 돈을 버는 것은 돈이나 권력이 아니라 사람이다. 나는 내 일생을 통해서 한 80%는 인재를 모으고 육성시키는 데 보냈다. 삼성이 발전..
어느 날 아침, 한 젊은이가 홈디포(세계 최대 건축 자재 판매 업체) 계산대로 허겁지겁 달려왔습니다. 무척 급한 모양 이었습니다. 몇 가지 물건을 계산대에 내려놓고는 100달러짜리 지폐를 내밀었습니다. 물건 값은 다 합해 봐야 3달러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카운터에 있던 여직원 주디가 물었습니다. "잔 돈 없으세요?" "죄송해요. 100달러짜리 밖에…" 아직 이른 시간이라 계산대에 있는 돈이라고는 40달러가 채 안 되었습니다. 뒤에서 기다리는 손님들도 있어 여직원 주디는 100달러짜리 지폐를 그 젊은이에게 되돌려 주고는 자기 지갑에서 3달러의 지폐를 꺼내어 금전 출납기에 넣고 영수증을 찍었습니다. 그리고 영수증을 젊은이에게 건네며 웃는 얼굴로 말했습니다. "홈디포를 이용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대한항공 객실 승무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서서영씨의 10여 년전 샌프란시스코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있었던 이야기입니다 객실 승무원들이 한 차례의 서비스를 마친 후, 일부가 벙커(여객기 안에 있는 승무원들의 휴식공간)로 휴식을 취하러 간 시간이었습니다. 서씨가 더 필요한 것이 없는지 객실을 한 바퀴 도는데 할머니 한 분이 계속 화장실을 들락날락하며 어쩔줄 몰라하고 있었습니다. 뭔가 도움이 필요할 것 같아 서씨가 다가가 여쭸습니다. "도와드릴까요? 할머니 어디 편찮으신데 있어요?" 할머니는 잠시 아주 난처한 표정을 짓더니 서씨 귀에 대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가씨~ 내가 틀니를 잃어버렸는데, 어느 화장실인지 생각이 나지 않아. 어떡하지?" 서씨는 '제가 찾아보겠다'며 일단 할머니를 안..
제가 초등학교 2학년이었을 때 이야기입니다. 부모님과 오빠 네 식구가 휴일을 맞아 놀이공원에 갔었습니다. 한여름, 정말 무더운 날씨였습니다. 제 옆에 아이스크림을 든 유치원생이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덥다는 이유로 유치원생의 아이스크림을 빼앗아 먹어버렸습니다. 정말 뜬금없는 못된 행동. 왜 그런 행동을 하게 되었는지 지금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그 광경을 오빠가 보고 있었나 봅니다. 오빤 제가 뺏어 먹던 아이스크림을 다시 빼앗아 유치원생에게 돌려주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 순간 유치원생이 울음을 터트렸고, 유치원생의 부모님, 우리 부모님 모두 울음소리에 놀라 유치원생과 오빠를 보게 된 것입니다. 그 광경은 누가 봐도 오빠가 유치원생의 아이스크림을 뺏어 먹는 것으로 해석되는 상황..
이제는 마스크를 구하는 것이 조금 편해졌지만 한 때 마스크를 사기 위해서 약국에 줄을 길게 서기도 했습니다. 다들 마스크가 모자라 전전긍긍하던 시기에 저는 운 좋게도 지인이 오래전 구매해놨던 마스크를 넉넉하게 선물로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TV 뉴스를 통해 약국에 줄을 서서 마스크를 구매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고서는 문득 아래층에 사시는 노부부 어르신들이 생각났습니다. 아래층에 이사 왔을 때 시끄럽게 해 미안하다며 음식을 싸 와서 인사하시던 분들이었습니다. 그리고 자녀들이 모두 외국에 나가 살고 있어 일 년에 한 번 손자 손녀 보기도 힘겨우신 분들입니다. 외국에서 손자 손녀들이 다녀간 다음 날이면 애들 뛰어다니는 소리 때문에 시끄럽게 해 미안하다며 또 음식을 싸 와서 전해주셨습니다. ..
저는 아버지가 정말 부끄러웠습니다. 많이 배우지 못하셔서 평생 허드렛일만 하신 아버지를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제가 중학교 시절에 있었던 일입니다. 당시 학교 앞 도로 길을 새로 포장했는데 하필이면 그곳에서 얼굴이 까맣게 변해버린 아버지가 일하고 계셨습니다. 저는 그런 아버지가 그냥 부끄러웠습니다. 그래서 최대한 아버지가 안 보이는 곳으로 멀리 피해서 다녔는데 아버지가 저를 알아보고 큰 소리로 말했습니다. "XXX 학교 가느냐?" 하지만 저는 아버지를 못 본 척하며 급하게 학교로 걸어갔습니다. 다음날에도 아버지는 그곳에서 일하고 계셨지만 저를 보시고도 모르는 척 고개를 돌렸습니다. 저 역시 그런 아버지가 안쓰럽기보다는 친구들이 전혀 모르고 무사히 넘어갈 수 있어서 다행이라 생각했습니다. ..
20대 때 연인이었다 헤어진 뒤 오랜 세월 연락 없이 살았던 두 사람이 있었습니다. 두 사람은 헤어진 뒤 단 한 번의 연애도 하지 않고 일만 하며 살았습니다. 20년이 지난 뒤 남자는 우연히 최근에 여자의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고는 위로하고 싶은 마음에 용기를 내어 전화를 걸었습니다. 다행히 여자는 남자의 전화를 받고 매우 기뻐했습니다. 두 사람은 밤이 새도록 그동만 못다한 이야기를 하다가 만날 약속까지 잡았습니다. 20년만의 재회로 서로가 평생을 함께할 반려자라는 사실을 깨달은 두 사람은 머지않아 결혼까지 결심했습니다. 이야기의 실제 주인공인 영국의 메이리와 리스는 헤어지고 나서야 상대방이 얼마나 소중한 사람인지를 깨달았다고 합니다. 우리는 지금 진정한 사랑을 만나 그만큼 충분히 행..
당나라 때 '위고'라는 총각이 있었는데 어느 날 하인을 데리고 송성(宋城)이라는 곳을 여행하게 되었다. 밤이 되어 숙소를 정해 놓고는 밖으로 나와 달빛 아래를 한가롭게 거닐고 있었는데, 어느 노인이 달빛 아래 서 책을 뒤적이는 것을 발견했다. 위고가 다가가 물었다. "그 책이 뭐요?" 그 노인이 대답했다. "남녀의 혼인에 관한 책이오." 위고는 노인이 지고 있는 배낭 밖으로 비어져 나온 청실과 홍실을 보고는 그 실의 사용처를 물었다. 노인이 다시 대답했다. "이건 부부를 맺어주는 끈이요. 아무리 멀리 떨어져 있더라도 이 실로한번 묶으면 반드시 부부가 되지요." 위고는 신기해서 자기 색싯감은 어디에 있느냐고 노인에게 물었다. 그러자 노인은 마침 옆을 지나가던 눈먼 노파 등에 업힌 갓난 여자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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