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당신이 재영이 유치원에서 데리고 와줘. 난 오늘도 야근할 것 같아, 미안해." 유난히 피곤한 아내의 목소리를 전화로 듣고 아들을 유치원에서 데리고 왔습니다. 저희 부부도 다른 가정처럼 좀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서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최근 야근이 늘어 피곤함에 지친 아내를 위해서 저는 오늘도 아들 녀석을 씻기고 저녁 먹이고 유치원 숙제를 차근차근 봐줬습니다. 겨우 설거지를 끝내고 한숨 돌리려고 TV를 켰는데 해외토픽에 미인대회가 나왔습니다. 마침 아내가 퇴근하여 집으로 들어오더니 화려하게 치장된 세계 각국의 미녀들 모습을 보고 있는 우리 부자를 보고서는 어이없다는 듯 한숨을 쉬었습니다. 무심코 변명하려는 순간 아들이 말했습니다. "아빠, 미인대회라는 게 뭐야?" 순간 당황한 ..
두 고등학교의 농구팀이 서로 열전을 벌이고 있었습니다. 전반전이 끝나갈 무렵 방어를 하고 있던 팀의 한 선수가 공을 빼앗고는 상대방 골대를 향해 공을 몰고 가고 있었습니다. 드디어 슛하기 위해 뛰어오르는 순간 상대 팀 선수가 그 선수를 잡아당겨 내동댕이쳤습니다. 그런데 심판은 이 반칙 행위를 못 보았는지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고 경기는 계속되었습니다. 그런데 그때, 반칙한 선수의 감독이 '타임'을 외치며 선수들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런 반칙은 받아들여질 수 없다." 그리곤 반칙한 선수를 다른 선수와 교체했습니다. 이러한 감독의 행동에 관중들은 힘찬 박수를 보냈고 이후 선수들은 페어플레이 정신을 바탕으로 경기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페어플레이는 스포츠의 의무는 아니지만 매너와 같..
여름성경학교도 은혜 가운데 잘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앞서 수고하신 교역자분과 선생님 , 그리고 봉사해주신 교우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특히, 유치부 담당전도사님의 언니 전도사님이 오셔서 큰 도움을 주셨는데, 이 전도사님이 유치부 아이들과 함께하는 것을 보고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식당에서 밥을 먹는 동안에 인형옷을 입고 아이들과 가위-바위-보 게임을 하여 아이들이 이기면 사탕을 줍니다. 우리가 알듯이 '가위-바위-보 게임이 누가 이기는지 예측하기가 사실 어렵습니다. 그런데 전도사님이 어린 아이들과 게임을 하는데 매번 집니다. 아이들은 이겨서 좋아하고 사탕까지 선물로 받으니 너무나 즐거워 합니다. 제가 신기해한 부분이 바로 이겁니다. 어떻게 전도사님이 매번 지고 아이들이 계속 이길 수 있는가 하..
탈무드에서 전해 내려오는 일화 중 '강한 것을 두렵게 만드는 약한 것 4가지'에 관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첫째, 모기는 사자에게 두려움을 준다. 둘째, 거머리는 코끼리에게 고통을 준다. 셋째, 파리는 전갈에게 공포의 대상이다. 넷째, 거미는 매에게 두려움을 준다. 이 세상에 절대강자는 없습니다. 아무리 크고 힘이 세더라도 약점은 있으며 약한 존재라도 불퇴전의 용기만 있다면 능히 강자를 무너뜨릴 수 있다는 교훈을 전합니다. 강력한 상대 혹은 어려운 일을 만나게 되면 덜컥 두려움이 느껴져 이길 수 없으리라 생각하고 쉽게 포기할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 위기를 넘길 수 있는 특별한 방법이 있는데 바로 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을 찾아서 자신만의 강점으로 기르는 것입니다. 사람은 모두 장단점..
화가 휘슬러는 비숑 프리제라는 강아지를 키우고 있었습니다. 관리하기가 까다롭고 매우 비싼 강아지라 애지중지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부터 목이 심하게 아파 제대로 짖지를 못했습니다. 강아지 를 너무 사랑했기에 수의사보다 더 믿을만한 의사를 찾던 휘슬러는 명의로 소문난 메킨지 박사를 불러 진찰을 부탁했습니다. 박사는 당연히 휘슬러가 아픈 줄 알고 왕진을 왔다가 반려견의 진찰인 것을 알고 매우 화가 났으나 일단 치료를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휘슬러에게 연락해 사무실에 일이 있으니 와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휘슬러는 사무실에 걸만한 그림을 구입하려는 줄 알고 흔쾌히 달려갔는데 도착한 그를 보고 메킨지 박사가 말했습니다. "아, 오셨군요. 실은 병원 입구 문 가장자리의 칠이 좀 벗겨져서요. 깨끗하게 ..
지금은 프로야구나 축구가 인기가 있지만 몇 십년 전만 하더라도 민속씨름 경기가 최고의 인기 스포츠 였습니다. 그때 결승전이 열리는 날 저녁엔 도로에 차가 거의 다니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그 시절 씨름 경기가 재미있었던 이유는 키가 작고 힘이 약한 선수가 키가 크고 덩치 큰 선수를 이기는 일들이 종종 일어났기 때문입니다. 이렇듯 씨름엔 과학적으로도 설명이 가능한 다양한 기술들이 있었습니다. 상대와 힘으로 승부하기 어려울 땐, 상대의 힘을 역으로 이용하여 상대를 쓰려 뜨리기도 합니다. 그게 씨름 기술의 묘미였죠 . 그런데 힘이나 기술이 비슷하여 승부가 쉽게 나지 않고 경기가 오래 갈 경우, 오래 버티는 자가 대부분 승리했습니다. 반면 성급하게 나서는 선수가 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힘이 떨어진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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