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낭만주의 시인 P.B. 셸리가 쓴 '오지만 디아스'라는 작품이 있습니다. 이 작품에서는 고대 대륙에서의 한 여행자에 대하여 말하고 있습니다. 그는 황량한 사막에 몸통은 사라지고 두 다리만 높이 서 있는 석상의 잔해를 발견했습니다. 석상은 몸통이 없이 거대한 다리 두 개만 서 있었고 그 다리 근처에 얼굴 부분은 사막에 반쯤 파묻혀 흉하게 모래바람을 맞고 있었습니다. 그는 석상의 주춧대 표면에 쓰여있는 글을 발견했는데 거기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습니다. '왕 중의 왕인 나는 오지만 디아스다. 나의 업적을 보고 너희 강하다는 자들아 절망하라! 온 인류가 나를 영원토록 기억할 것이다.' 그 옛날 파라오의 야심과 열정을 온 힘을 다해 조각가가 생명 없는 돌 위에 찍어놓았던 흔적이지만 그 어..
아프리카 대륙 남부 서해안을 따라 위치한 나미브 사막은 약 8,000만 년 전에 탄생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사막입니다. 나미브 사막은 일 년 동안 비가 내리는 날이 열흘 정도이며 연평균 강수량이 해안에는 13㎜, 단층애 부근은 50㎜ 정도밖에 안 되는 수준입니다. 새벽 기온은 영하로 떨어지고, 한낮의 미친 듯한 열기가 춤을 출 때는 40도, 지표면의 온도는 70도까지 올라가는 척박한 곳이기도 합니다. 수천만 년 동안 이런 급격한 온도 차로 인해 나무는 물론 바위까지 가루가 된 나미브 사막을 원주민들은 '아무것도 없는 땅'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그런데 엄지손톱 크기의 '거저리'라는 딱정벌레는 이 혹독한 나미브 사막에서도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 곤충은 해가 뜨기 전에 안개가 몰려오면 모래..
'카네기 행복론'이란 책이 있습니다. 책에서는 불행에서 교훈을 찾은 한 부인의 이야기가 실려있습니다. 그녀의 이름은 텔마 톰슨으로 2차 세계대전 중에 행복한 결혼 생활을 꿈꾸며, 한 육군 장교와 결혼했습니다. 결혼 후 남편이 캘리포니아에 있는 '모제이브 사막' 근처의 육군훈련소에 배치되어 사막의 모래바람으로 가득 찬 곳에서 생활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50도가 넘는 살인적인 무더위에 이야기 상대라고는 고작 멕시코인과 인디언뿐이었고 영어로는 의사소통도 되지 않았습니다. 그녀는 외로움과 고독함을 홀로 버텨야 했습니다. 게다가 항상 모래바람이 불어 음식물은 물론이고, 집 안 곳곳에 모래가 가득 차 있어 생활이 순탄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상황이 슬프고 억울한 생각이 든 그녀는 친정 부모님께 ..
세계적인 기업 컨설턴트 스티브 도나휴는 ‘사막을 건너는 여섯 가지 방법’으로 인생의 사막을 건너는 지혜를 소개했습니다. 첫째, 지도가 아니라 나침반을 따라가라. 수시로 지형이 바뀌는 사막에서는 지도보다 나침반이 훨씬 유용하다. 둘째, 오아시스를 만날 때마다 쉬어가라. 오아시스를 만나는 것은 재충전의 기회다. 셋째, 모래에 빠지면 바퀴의 바람을 빼라. 차 바퀴의 바람을 빼서 바퀴가 평평해지면 쉽게 빠져나올 수 있다. 교만의 공기를 빼고 겸손히 엎드리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 넷째, 혼자서 혹은 함께 여행하라. 혼자 자신을 돌아보는 은둔의 시간과 다른 사람의 도움이 동시에 필요하다. 다섯째, 캠프파이어에서 한 걸음 멀어져라. 캠프파이어는 따뜻하고 안전하지만 거기 계속 머물면 사막을 건널 ..
낙타는 느리고, 아무거나 닥치는 대로 먹기로 소문난 동물입니다. 그런 낙타에게서 '지혜'를 찾는다는 것이 매우 생소하지만, 사실 낙타에게서 배울 수 있는 지혜가 참 많습니다. 180만 년 전 빙하기 시대, 낙타는 수천만 년 동안 살아온 초원을 버리고 사막에 터를 잡습니다. 먹힐 염려도 없지만 먹을 것도 없는, 즉 생물이 살기에 최악의 조건만 있는 사막에서 낙타는 어떻게 생존할 수 있었을까요? 먼저 낙타의 첫 번째 생존 전략은 정공법입니다. 사막의 뜨거운 태양을 피하고자 동굴로 피하거나 등을 돌리는 다른 동물과 다르게 낙타는 태양을 마주 봅니다. 태양을 직접 바라보면 당장 얼굴은 뜨겁지만 몸에 그늘을 만들어 오히려 시원하다는 깨달음을 얻었던 것입니다. 두 번째 생존 전략은 저돌성입니다. 낙타..
19세기 초반에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금광이 발견 됐다는 소문 을 들고 전국의 사람들이 캘리포니아를 찾았습니다. 광산지대로 알려진 곳을 남들보다 하루라도 빨리 찾기 위해서 사람들은 지름길을 찾아 헤맸는데, 그중에 최단 거리로 갈 수 있는 곳은 애리조나주에 있는 척박한 사막이었습니다. 가는 길에 물도 없고 먹을 곳도 없고, 마을도 없는 황무지였지만 사람들은 황금을 조금이라도 빨리 캐기 위해 그 사막을 지났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사막을 지나다가 목숨을 잃었지만 그래도 황금을 향한 발걸음은 줄지 않았습니다. 목이 말라 죽고, 길을 헤매다가 죽고, 뜨거운 태양 아래 목숨을 잃어도 사람들은 포기하지 않았고 결국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어 '죽음의 골짜기'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황금을 쫓아 ..
그리스의 철학자 플라톤이 쓴 '국가' 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엘이라는 남자는 자신이 저승에 갔다왔다며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사람은 죽으면 광대한 들판에 떨어집니다. 들판은 사막과도 같아서 아주 오랜 시간을 여행해야 합니다. 목이 너무 마른 사람들은 갈증을 견디지 못하고 망각의 샘물을 마시는데 이 물은 마실 때마다 과거의 기억이 사라지는 효능이 있습니다. 지혜로운 사람들은 물을 몇 번 마시고 기억이 완전히 사라질까 봐 목마름을 참아가며 여정을 마치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계속해서 물을 마십니다. 들판의 끝에는 다시 한 번 인생을 시작하는 문이 있는데 지혜로운 사람들은 과오를 기억하고 있기에 더 나은 새로운 삶을 살아갑니다. 하지만 샘물을 계속 마셨던 어리석은 사람들은 다시 태어났..
세계에서 가장 건조한 사막으로 불리는 칠레의 안데스 산맥에 위치한 아타카마 사막은 연평균 강수량은 15mm 정도입니다. 이 사막의 일부 지역에는 무려 4,000년 동안 비가 내린 흔적이 없는 곳이 있을 정도로 건조한 곳입니다. 그래서인지 이곳은 천체 관측을 방해하는, 공기 중의 구름과 수증기가 거의 없어서 큰 규모를 자랑하는 전파망원경인 'ALMA'가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2015년 3월 어느 날, 선인장조차 자라지 않는 이 불모지에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기상이변인 엘니뇨 현상 때문에 아타카마 사막에 마법같이 비가 한바탕 내렸는데 당시 사막 일부 지역엔 하루에만 23㎜의 비가 내렸다고 합니다. 아무것도 살 수 없다고 여겨졌던 사막에 바로 '생명수'가 더해진 것입니다. 더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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