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에는 독특한 규칙이 하나 있습니다. 가족들이 하루씩 맡아서 그날은 집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든 그 사람 탓으로 돌리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일요일에 일어난 일은 모두 내 탓입니다. 일요일의 나는 사과하고 용서해 달라며 조금 비굴하게 굴어야 합니다. "오늘은 전부 내 탓이야. 일요일은 항상 내 탓이야." 내 탓이 아니라는 것을 나도 알고, 식구들 모두 알고 있을 때는 이렇게 하기가 쉽습니다. 농담으로 시작했는데 이제는 우리 가족이 사는 방식이 되었습니다. 어느 일요일, 하루 종일 밖에 있다가 저녁 늦게 집에 들어갔습니다. 나는 집에 들어서자마자 무조건 "정말 정말 정말 미안해."라고 말합니다. 식구들은 한바탕 웃고 "용서해 줄게."라고 외칩니다. 나는 내가 무슨 잘못을 했는지 궁금..
어느 마을에 삼 형제가 살았는데 그들은 각각 진귀한 물건을 하나씩 가지고 있었습니다. 첫째는 먼 이웃 나라까지도 볼 수 있는 요술 망원경, 둘째는 하늘을 자유롭게 날 수 있는 양탄자, 셋째는 먹기만 하면 어떤 병이라도 낫게 하는 신기한 사과가 있었습니다. 어느 날 첫째가 망원경을 통해 어느 나라의 왕이 게시한 담화문을 보았는데 불치병에 걸린 공주를 낫게 해주는 사람을 사위로 삼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삼 형제는 둘째의 양탄자를 타고 왕궁으로 향했고 셋째가 공주에게 하나뿐인 사과를 먹이자 공주의 병이 씻은 듯이 나았습니다. 왕은 삼 형제 중 공주와 결혼시킬 한 명을 뽑기 위해 고심했고 그 주인공은 셋째로 정하면서 말했습니다. "첫째의 망원경과 둘째의 양탄자는 그대로 남아있으나 셋째의 사과는..
발을 삐었을 때는 무리해서 움직이지 않고 우선 삔 발목을 가만히 두고 쉬는 게 좋다고 합니다. 삔 발을 계속 사용하면 상태가 악화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염좌 부위에 얼음찜질을 해주며 열을 식혀주고 놀란 근육을 진정시켜주는 게 좋은 방법이라고 합니다. 발목을 살짝 삐끗하는 것처럼 우리 마음도 하루에 여러 번 상처 입기도 하는데 이때의 치료 방법도 발목을 치료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우선 가만히 마음의 상처를 살펴보며 지금 필요한 것이 무엇일지 생각해보는 것입니다. 상처와 생각을 정리하지 않고 순간적인 감정에 휩싸여 행동하는 것은 삔 발목을 계속해서 사용하는 것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입니다. 누군가에게 마음의 상처를 받은 적 있나요? 아니면 상대에게 상처를 주신 적이 있나요? 그렇게..
바람이 좋은 어느 날 들판에서 아이들이 연을 날리고 있었습니다. 한 중년남자가 흐뭇하게 아이들을 바라보다가 그 중 한 소녀가 시각장애인인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너무나 즐겁게 연을 날리는 모습을 보고 신기했던 남자는 그만 실례되는 질문을 하고 말았습니다. "아까부터 보고 있었는데 연을 너무나 잘 날리더구나! 그런데 연이 날아가는 모습이 보이지 않는데도 연날리기가 재미있니?" 다소 무례한 질문에도 소녀는 씩씩하게 대답했습니다. "맞아요. 나는 하늘을 나는 연이 보이지 않아요. 하지만 지금은 바람을 따라 오른쪽으로 연이 날고 있죠? 저는 보이진 않지만 팽팽하게 당겨진 실을 통해서 연이 잘 날고 있는지 어느 쪽을 향하고 있는지 충분히 느낄 수 있어요." 남자는 눈으로만 연을 봤던 자신의 잘못..
갈릴레오 갈릴레이가 세상을 떠난 해인 1642년 영국 동부지역 울즈소프에서 우울한 환경 속에 한 아이가 태어났습니다. 아이의 아버지는 아이가 태어나기도 전에 세상을 떠나 유복자로 태어난 아이는 미숙아였습니다. 그리고 아이의 어머니는 아이가 겨우 말을 배우려고 할 때 다른 남자와 재혼해 아이를 떠났습니다. 부모에게 별다른 관심을 받지 못하며 자란 아이는 혼자 있을 때가 많았습니다. 남들이 보기에는 괴상한 상상을 하며 사과나무 아래 혼자 앉아 있는 소년에게는 변변한 친구도 생기지 않았습니다. 공부를 잘하는 아이도 아니었습니다. 그저 사이가 나쁜 학교 친구에게 성적으로 업신여김을 당한 것이 분해서 공부를 시작했을 뿐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시작한 공부는 아이의 인생을 올바른 방향으로 잘 이끌었습니다...
1991년 가을연이은 태풍으로 일본 아오모리현(靑森縣)의 사과가 90% 정도 떨어졌습니다 애써 재배한 사과 90% 정도를 팔 수 없게 되자 사과를 재배한 농민들은 깊은 슬픔에 빠졌습니다 하지만 그 때도 결코 슬퍼하지 않은 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 사람은 떨어지지 않은 나머지 10%의 사과에 떨어지지 않는 사과라는 이름을 붙여 수험생에게 10배나 비싸게 판매했습니다 떨어지지 않는 사과 라는 이름 때문에 수험생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얻어 오히려 이익을 냈습니다 그는 태풍으로 땅바닥에 떨어진 90%의 사과를 의식하지 않고 떨어지지 않은 10%의 사과를 보았던 것입니다 어디를 보느냐에 따라서 인생이 달라집니다 세상만사 마음먹기에 달려있습니다.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입니다 내가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해 불평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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