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음식을 준비하시면 항상 크게 벌리십니다. 맛은 아주 훌륭하지만, 손이 너무 큰 엄마는 항상 너무 많은 양을 만드십니다. 정월 대보름날에는 아파트 주민들을 모두 불러서 오곡밥을 나눠드리기도 했고, 김장이라도 하는 날에는 동네 사람들을 불러서 김장김치에 수육을 먹여야만 직성이 풀렸습니다. 그리고 밑반찬을 만들 때마다 반찬을 싸 들고 동네의 어려운 어르신들에게 나눠드리는 엄마를 볼 때마다 짠하기도 했지만, 때로는 힘들게 왜 저러실까 싶기도 했습니다. 그런 엄마가 어느 날 가족들을 다 불러서 반찬가게를 꼭 해야겠다고 말씀하셨고 엄마의 성향을 잘 아는 가족들은 반대했지만 결국 반찬가게를 차리셨습니다. 그런데 가게를 내고도 엄마의 손 큰 버릇은 여전했습니다. 원래 많이 퍼주면서도 다른 반찬까지..
저는 정년퇴임을 한 초등학교 교사입니다. 긴 시간 교단에 서 있으면서 잊지 못할 특별한 제자가 한 명 있습니다. 제가 거의 초임에 가까웠던 옛 시절 어버이날을 맞아 아이들에게 '나의 부모님'에 대해 발표하는 숙제를 내주었습니다. 다음날 아이들은 차례대로 나와 자신의 부모님에 대해서 발표했습니다. "저희 아빠는 무역 회사에 다니십니다. 간혹 유창한 영어로 전화 통화를 하시는 모습이 너무 멋져 보입니다." "아빠가 집에서 엄마를 부르는 호칭이 있습니다. 아빠는 엄마가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지 '왕비님'이라고 부르십니다." 아이들의 발표에 교실은 웃음이 번졌고 저도 같이 웃었습니다. 자기 부모님을 자랑하는 천진난만한 아이들이 너무나 사랑스러웠습니다. 그런데 한 아이가 발표하러 나오는 걸 보고 제 ..
19세기 미국 문학사에 가장 중요한 사람으로 평가받는 시민 월트 휘트먼은 나이가 들어 많은 병으로 고생했습니다. 병원에 갈 때마다 약의 성분과 부작용을 세세하게 확민하던 휘트먼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모든 병에 다 잘 듣는 약은 아무래도 존재하지 않는 것인가?' 혹시나 싶어 이 생각을 의사에게 묻자 의사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그런 약이 있다면 저도 얼마나 좋겠습니까 다만 지금까지 의사 생활을 하면서 약은 아니지만 그와 비슷한 처방이 하나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바로 사랑입니다." "하지만 그건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는 처방이 아니지 않습니까?" "물론입니다. 하지만 그럴 땐 처방을 계속해서 늘리면 언젠가 듣게 되어 있습니다." 어떤 약을 쓰는 것만큼 복용해야 하는 ..
기독교를 믿는 사람든 믿지 않는 사람이든 '오병이어(떡 5개와 작은 물고기 2마리)'의 기적에 대해 한 번쯤은 들어보았을 겁니다. 인간의 이성을 중요시하는 현대인들에게 '오병이어의 기적'은 종교의 각본에 짜여진 스토리로 여기는 경향이 있기도 하나, 종교적이고 결과적인 기적의 관점을 떠나 기적이 일어나기까지의 과정에 대해 우리는 얼마나 생각해 보았을까요? [설교말씀 요약] 1. 예수 그리스도는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을 불쌍히 여기는 마음을 가졌음 -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은 로마의 압제 아래 신음하고 있었고, 메시야에 대한 희망을 품고 예수님의 산상복음을 듣기 위해 수많은 인파가 몰려왔지만 정작 먹을 것을 걱정해야 하는 안타까운 상황에서 백성들을 긍휼히 바라보았음 2. 제자들과 달리 예수는 굶주린 백..
한때 테니스 스타를 꿈꾸던 대학생이 예상치 못한 부상으로 꿈을 접게 되었습니다. 이후 세탁소, 케이블 방송, 자동차 운전 학원, 실외 광고 업체 등 여러 가지 사업에 도전했지만 번번이 실패했습니다. 그런데 낙담해서 머리를 식힐 겸 떠난 아르헨티나 여행에서 그의 인생이 바뀌었습니다. 그가 그곳에서 본 것은 두 가지였습니다. 첫 번째는 '신발'이었습니다. 바로 아르헨티나 사람들이 즐겨 신는 '알파르가타'라는 신발이었습니다. 부드러운 캔버스 천으로 된 이 신발의 품질을 개선해 외국에 팔면 인기를 끌 것 같았습니다. 두 번째는 '맨발'이었습니다. 아르헨티나의 가난한 아이들이 신발 살 돈이 없어 맨발로 돌아다니는 모습을 가슴 아프게 보았던 것입니다. 당시 아르헨티나에는 맨발로 다니는 아이들은 발에 상..
팔레스타인에는 2개의 바다가 있습니다. 하나는 갈릴리해이고, 하나는 사해입니다. 똑같이 요단강에서 흘러 들어가는 바다인데 갈릴리해는 물이 맑고, 고기도 많으며, 강가엔 나무가 자라고, 새들이 노래하는 아름다운 생명의 바다입니다. 그런데 사해는 더럽고 바다에 염분이 너무 많아 고기도 살 수 없고, 새들도 오지 않고 어떠한 생물도 살지 않는 죽음의 바다입니다. 똑같은 요단강 물줄기에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갈릴리 바다와 사해는 왜 이렇게 차이가 날까요? 하나는 생명이 숨쉬는 바다가 되고, 다른 하나는 이름 그대로 죽음의 바다가 되었습니다. 왜 그렇게 되었을까요? 요단강 때문도 아니고 토양 때문도 아니고 기후때문도 아닙니다. 그 이유는 다른 것에 있었습니다. 갈릴리해는 강물을 받아들이지만 그것을 가두어 두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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