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작가 생 텍쥐페리의 동화 '어린 왕자'에서 어린 왕자와 여우의 대화가 있습니다. 여우와 어린 왕자가 처음 만난 날, 여우가 자신을 길들여 달라고 말하자 어린 왕자는 여우에게 물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너를 길들일 수 있니?" 그러자 여우는 웃으며 말했습니다. "우선 내게서 좀 멀어져서 앉아 있어. 그럼 난 너를 곁눈질해 볼 거야. 넌 아무 말도 하지 마. 말은 오해를 일으키기 마련이니까. 그리고 날마다 넌 조금씩 더 가까이 다가앉을 수 있게 되고 내 곁에까지 왔을 무렵에는 내가 길들여져 있을 거야." 그리고 시간이 흐른 뒤, 어린 왕자가 떠나야 하는 시간이 다가왔고 헤어지기 전 여우는 어린 왕자에게 하나의 비밀을 말해줍니다. "가장 중요한 건 눈에 보이지 않는단다. 네 장미꽃..
자네들이 내 자식이었음이 고마웠네 자네들이 나를 돌보아줌이 고마웠네 자네들이 이 세상에 태어나 나를 어미라 불러주고 젖 물려 배부르면 나를 바라본 눈길이 참 행복했다네 지아비 잃어 세상 무너져 험한 세상 속을 버틸 수 있게 해줌도 자네들이었네 이제 병들어 하늘나라로 곱게 갈 수 있게 곁에 있어 줘서 참말로 고맙네 자네들이 있어서 잘 살았네 자네들이 있어서 열심히 살았네 딸아이야, 맏며느리 맏딸 노릇 버거웠지? 큰애야, 맏이 노릇 하느라 힘들었지? 둘째야, 일찍 어미 곁 떠나 홀로 서느라 힘들었지? 막내야, 어미젖이 시원치 않음에도 공부하느라 힘들었지? 다들 고맙고 많이 사랑한다. 그리고 다음에 만나자 암으로 세상을 떠난 어느 70대 노모가 3남 1녀의 자식들에게 남긴 메모입니다. ..
한 젊은이가 어느 장터 길가에 떨어진 가방을 주웠습니다. 그 가방 안에는 누구라도 욕심을 부릴 만큼 상당한 거금이 들어있었습니다. 돈 가방을 들고 주변을 살피던 젊은이는 무슨 생각을 했는지 가방을 바닥에 툭 던져 놓고 그 위에 털썩 주저앉아 한가로이 햇볕을 쬐기 시작했습니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따스한 햇볕에 졸기 시작한 젊은이 앞에, 눈에 불을 켜고 땅 위를 살피는 사람이 나타났습니다. 젊은이는 그 사람에게 물었습니다. "혹시 무슨 찾는 물건이라도 있으신지요?" "내가 가방을 잃어버렸는데 아무래도 여기에 떨군 것 같아요." 그러자 젊은이는 깔고 앉았던 가방을 남자에게 보여주며 말했습니다. "혹시 당신이 찾고자 하는 가방이 이거 아닙니까?" 가방을 보고 깜짝 놀란 남자는 너..
한 청년이 스승을 찾아가 지혜를 구했습니다. "저는 성공하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성공을 할 수 있을까요?" 그러자 스승이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습니다. "세상에는 세 가지 실패가 있다." 청년은 스승에게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습니다. "스승님, 저는 실패하는 것이 아니라 성공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그러자 스승이 다시 제자에게 말했습니다. "성공하기 위해서는 실패를 알아야 한다. 성공은 실패의 변형일 뿐이거든." 제자는 궁금한 마음에 세 가지 실패에 관해서 묻자 스승은 차근차근 세 가지 실패에 대해서 말했습니다. "첫 번째 실패는 하기 싫은 일에서 성공하는 것이야. 성공의 대가는 얻겠지만, 삶의 의미나 즐거움을 얻기는 어렵지. 두 번째는 하고 싶은 일에서 실패하는 것이야. 계속하..
주부를 대상으로 한 어느 강의 시간, 교수가 한 여성에게 칠판에 아주 절친한 사람 20명의 이름을 적으라고 했고 그녀는 가족, 이웃, 친구, 친척 등 20명의 이름을 적었습니다. 그리곤 교수는 이 중 덜 친한 사람의 이름을 지우라고 했습니다. 가장 먼저 그녀는 이웃의 이름을 지웠고 교수는 다시 한 사람의 이름을 지우라고 했습니다. 그렇게 회사 동료, 친구, 이웃 등 많은 사람의 이름이 지워졌고 드디어 칠판에는 단 네 사람만 남았습니다. 부모와 남편 그리고 아이. 교수는 다시 한 명을 지우라고 했고 그녀는 망설이다가 부모의 이름을 지웠습니다. 또다시 한 명을 지워야 할 때, 그녀는 한참을 고민하다 각오한 듯이 아이의 이름을 지웠습니다. 그리곤 펑펑 울기 시작했고 진정이 된 후 교수는 그녀에게..
아스퍼거(asperger)란 아주 이기적이지는 않지만 남의 입장을 이해하지 못해서 다른 사람을 힘들게 하거나 서로 함께 피해를 보면서도 자신만 피해를 본다고 생각하는 사람을 말한다. 사회 각 분야에서 많은 아스퍼거들로 인하여 서로가 어려움을 겪는 것을 본다. 집 근처에 고가도로 확장공사를 위하여 잠시 일부 도로가 폐쇄되어 있는데, 그 좁은 길을 서로 먼저 가려다가 엉키는 바람에 서로 가지 못하고 상대방을 탓하며 소통을 가로막는 것을 보았다. 뒤에 있는 사람들이 앞에 있는 운전자들을 비난하며 비키라고 경적을 울리면서 좁은 길목은 혼돈의 자리가 되었다. 결국 서로 시간을 잃게 되었고 마음에는 불쾌한 감정만 남게 되었다. 아스퍼거에게 필요한 것은 상대방에 대한 작은 배려다. 작은 배려는 사회의 큰 혼란..
독립운동을 하다 아홉 번이나 수감생활을 했던 사람이 있었다. 그가 여섯 번째 감옥에 갇혔을 때, 그의 딸은 열세 살이었고 곁에 아무도 없었다. 할아버지와 어머니까지 감옥에 끌려갔기 때문이다. 홀로 남겨진 딸은 고아가 아닌 고아로 정상적인 교육을 받을 수조차 없게 되었다. 그래서 그의 아버지는 감옥에서 딸에게 편지를 쓰기 시작했다. 투옥된 지 2년 동안 그는 하루도 딸에게 편지 쓰는 것을 거르지 않았다. 아버지의 편지는 딸에게 살아갈 희망이었으며 버틸 수 있는 힘이었다. 딸은 그 편지로 강인한 정신력과 위대한 민족정신 그리고 올바른 세계관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그 옥중 편지의 주인공은 인도의 첫 수상 네루이며, 딸은 인도의 위대한 여성 정치가 인디라 간디이다. 사람은 환경의 지배를 받는다. 어떤..
결혼을 앞둔 남성이 어떤 여자와 결혼할까 고민했습니다. 그러다 '완벽한 배우자'가 아니라면 불행한 결혼 생활이 될 거라 판단했고 그는 최고의 신부를 찾기 위해 여행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40년이란 시간이 지났지만 그는 여전히 결혼하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한 친구가 그에게 물었습니다. "자네는 그렇게 세상을 다 돌면서 찾아도 완벽한 배우자를 찾지 못했는가?" 그러자 남자는 한숨을 푹 쉬며 친구에게 대답했습니다. "사실 딱 한 번 그런 여성을 만났었네. 그런데 그녀는 '완벽한 남성'을 찾고 있었다네. 그래서 결혼이 이뤄지지 못했지." 퍼즐처럼 서로의 결핍을 채워가며 공존하는 게 부부입니다. 지금의 곁을 지켜주는 배우자를 만난 건 완벽해서가 아닌 마음을 움직이게 한 그만의 장점 때문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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