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한 유튜브 채널에 '면접관님, 이 영상 좀 봐주세요. 제가 면접 날 늦은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습니다. 영상에 따르면, 제보자 A씨는 지난 11일 오후 2시쯤 경기 용인시 처인구에서 차를 몰고 면접을 보러 운전하며 가는 길이었고 4차선에서 신호를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때 횡단보도 인근 인도에 서 있던 한 노인분이 그의 차량에 올라타고는 대뜸 한의원으로 가자고 했습니다. 그는 당황하며 택시가 아니라고 말했지만 노인은 이를 듣지 못했고, 마침 기다리던 신호가 바뀌면서 출발해야 했습니다. 여전히 택시로 오해한 노인분은 한의원, 슈퍼마켓 등으로 가달라고 말했고 그는 어쩔 수 없이 동네 한 바퀴를 돌았습니다. 그리고 차를 정차한 후 물었습니다. "댁이 어딘지 정확..
19세기 미국의 대중적 시인 '헨리 워즈워스 롱펠로'는 백발이 성성한 나이가 되어서도 뛰어난 감성으로 멋진 작품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매우 불행한 일들을 겪어야 했습니다. 첫 번째 아내는 오랜 투병 생활을 하다가 사망했으며, 두 번째 아내는 집에 화재가 발생해 화상으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런 절망적 상황에서도 롱펠로의 시는 여전히 아름다웠는데, 어느 날 임종을 앞둔 롱펠로에게 한 기자가 물었습니다. "선생님은 숱한 역경과 고난의 시간을 겪으면서도 어떻게 그런 아름다운 시를 남길 수 있었는지 그 비결이 궁금합니다." 롱펠로는 정원의 사과나무를 가리키며 기자에게 말했습니다. "저 사과나무가 바로 나의 스승이었습니다. 사과나무는 보는 것처럼 수령이 오래된 고목인데 해마다 단맛을 내는..
조선 영조 때 호조 서리를 지내며 '전설의 아전’이라고도 불리던 김수팽은 청렴하고 강직해 숱한 일화를 남겼습니다. 그에 얽힌 네 가지의 일화를 통해 각각의 교훈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첫 번째 일화로 호조판서가 바둑을 두느라고 공문서 결재를 미루자 김수팽이 대청에 올라가 바둑판을 확 쓸어버리고는 무릎을 꿇고 말했습니다. "죽을죄를 지었으나 결재부터 해주시기 바랍니다." 그의 말에 호조판서는 죄를 묻지 않고 결재를 해줬다고 합니다. 또 어느 날은 김수팽이 숙직하던 날, 대전 내관이 왕명이라며 10만 금을 요청했습니다. 왕명에도 불구하고 그는 시간을 끌다가 날이 밝고서야 돈을 내주었는데 야간에는 호조의 돈을 출납하는 것이 금지되어있기 때문입니다. 세 번째 일화로는 그가 아우의 집에 들렀는데..
미국의 '앤 그루델'은 어린 시절 구순구개열 장애로 인해 학교 친구들과 거의 대화를 하지 않는 소녀였습니다. 지금은 병원에서 수술이 가능하지만 앤이 자랄 때만 해도 구순구개열 수술은 힘든 일이었습니다. 간혹 친구들이 그녀의 입술에 관해 물으면 사고로 생긴 상처라고 거짓말했습니다. 삐뚤어진 입과 부정확한 발음을 타고났다는 것은 앤에게 끔찍하기만 했습니다. 그래서 늘 우울증에 시달리며 부모를 원망하고 친구를 기피하면서 살게 되었는데 앤은 이 세상 모든 사람이 자기를 싫어한다고 생각하며 자랐습니다. 그런데 하루는 앤이 다니던 학교에서 속삭임 검사(The Whisper Test)라는 것을 시행했습니다. 검사는 칸막이를 치거나 학생이 한쪽 귀를 막은 채, 선생님이 작게 말하는 소리를 따라 말하게 하..
조선 숙종 때 뛰어난 학자로 명성 높은 '김유'는 평소 청빈하기로 유명했습니다. 장성한 아들들이 잠잘 방 한 칸 없어 비좁은 처마 아래에서 식구들이 잠을 자야 했는데 그가 평안감사로 나가 있는 동안 아버지 몰래 아들들이 처마를 몇 칸 달았다고 합니다. 나중에 이 사실을 알고는 바로 그 처마를 쳐내었다고 합니다. 그는 대제학의 자리까지 오르게 되었는데 대제학은 국가의 문한(文翰)을 총괄하는 지위로 문과 출신 중에서도 학문이 매우 뛰어난 사람을 임명하는 자리로 권위와 명망이 높아 관료의 최고 영예였습니다. 대제학의 자리에 오른 날 그는 가족들을 불러서 말했습니다. "이번에 내가 몸담게 된 대제학의 자리는 누구보다 청빈하고 겸손해야 하는 자리요. 그러니 잊지 말고 앞으로는 더욱 몸가짐과 행동에 ..
1592년 7월 8일, 한산도 앞바다에서 이순신 장군과 치열한 전투 끝에 패배를 경험한 와키자카 야스하루는 다른 일본 장수와는 다르게 자신의 패배를 인정하고 당시의 상황에 대해서 회고록에 다음과 같이 남겼습니다. '두려움에 떨려 음식을 며칠 몇 날을 먹을 수가 없었으며 앞으로의 전쟁에 임해야 하는 장수로서 직무를 다할 수 있을지 의문이 갔다.' 또한, 회고록에는 적장이었지만 이순신 장군에 대한 존경심도 세세하게 적어놨습니다. '전몰장병의 시신을 수습해 작은 배에 각각 실어 고향으로 보내고 백성과 병사가 먹을 양식을 구하기 위해 섬 개간을 허락해 달라며 직접 백방으로 백성의 살길을 찾으려는 이순신의 리더십을 보며 적장이지만 존경할만한 장군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런 이순신을 보고 직접 겪은..
어느 초등학교 교실에서 아이들이 한 사람씩 글짓기를 발표하고 있었습니다. 제목은 '부모님이 하시는 일'이었습니다. 세상에는 참 다양한 직업이 많아서인지 아이 중 같은 직업을 가진 부모님은 별로 없었습니다. 그렇게 아이들은 각자 부모님의 직업을 재미나게 발표하였습니다. 그런데 다음에 발표할 아이를 보고 선생님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고 말았습니다. 그 아이는 부모님이 이혼하고 가정 형편도 어려워져서 보육원에서 생활하는 아이였기 때문입니다. 선생님은 이 아이를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자신을 원망하며 초조하게 아이의 발표를 지켜봤습니다. "우리 엄마의 직업은 아이들을 보살피는 일입니다. 그런데 아이들이 너무 많아서 빨래도 많이 하고, 청소도 많이 하고, 설거지도 많이 합니다. 그래서 엄마는 항상 바쁘..
꽃이 활짝 핀 장미가 자신에 대해서 자랑하고 있었습니다. "내 가시는 아주 뾰족하고 날카로워서 초식동물들이 내 잎을 갉아먹을 염려가 없어. 나의 이 촘촘한 가시들을 봐. 초식동물은커녕 새들도 내 가지에는 앉지 못해." 자신의 가시를 자랑하던 장미는 주변에 있는 커다란 떡갈나무를 보면서 말했습니다. "저 떡갈나무는 덩치는 커다란데 자기 몸을 지킬 무기도 없어서 허구한 날 딱따구리가 몸에 구멍을 파고 있지. 원숭이들이 잎을 마구 뽑고 가지를 함부로 부러뜨려도 반항 한 번 못하고 당하고만 있어." 그러던, 어느 날 아이들이 숲 속으로 왔습니다. 그중에 한 소녀는 나무들을 구경하며 숲 속을 산책했습니다. 그런데 소녀는 활짝 핀 장미를 보고 다가서다가 그만 장미 가시에 찔리고 말았습니다. 울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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