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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활짝 핀 장미가 자신에 대해서 자랑하고 있었습니다.
"내 가시는 아주 뾰족하고 날카로워서 초식동물들이 내 잎을 갉아먹을 염려가 없어.
나의 이 촘촘한 가시들을 봐. 초식동물은커녕 새들도 내 가지에는 앉지 못해."
자신의 가시를 자랑하던 장미는 주변에 있는 커다란 떡갈나무를 보면서 말했습니다.
"저 떡갈나무는 덩치는 커다란데 자기 몸을 지킬 무기도 없어서
허구한 날 딱따구리가 몸에 구멍을 파고 있지.
원숭이들이 잎을 마구 뽑고 가지를 함부로 부러뜨려도
반항 한 번 못하고 당하고만 있어."
그러던, 어느 날 아이들이 숲 속으로 왔습니다.
그중에 한 소녀는 나무들을 구경하며 숲 속을 산책했습니다.
그런데 소녀는 활짝 핀 장미를 보고 다가서다가 그만 장미 가시에 찔리고 말았습니다.
울상이 된 소녀는 떡갈나무를 끌어안으며 말했습니다.
"너는 장미처럼 예쁜 꽃은 없지만, 가시가 없어서 이렇게 내가 껴안아 줄 수 있구나."
외면은 화려하지만, 가시와 같은 사람이 있습니다.
누가 봐도 화려하고 아름다운 꽃을 가졌어도 몸에 가시가 있다면
아무도 그 사람을 안아줄 수 없습니다.
결국은 마음으로부터 비롯되는 것입니다.
외모를 가꾸는 것도 필요하겠지만, 그보다 마음을 먼저 가꿔보는 건 어떨까요?
출처 : 따뜻한 편지 제217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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