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한 젊은이가 어느 장터 길가에 떨어진 가방을 주웠습니다.
그 가방 안에는 누구라도 욕심을 부릴 만큼 상당한 거금이 들어있었습니다.
돈 가방을 들고 주변을 살피던 젊은이는 무슨 생각을 했는지
가방을 바닥에 툭 던져 놓고 그 위에 털썩 주저앉아 한가로이
햇볕을 쬐기 시작했습니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따스한 햇볕에 졸기 시작한 젊은이 앞에,
눈에 불을 켜고 땅 위를 살피는 사람이 나타났습니다.
젊은이는 그 사람에게 물었습니다.
"혹시 무슨 찾는 물건이라도 있으신지요?"
"내가 가방을 잃어버렸는데 아무래도 여기에 떨군 것 같아요."
그러자 젊은이는 깔고 앉았던 가방을 남자에게 보여주며 말했습니다.
"혹시 당신이 찾고자 하는 가방이 이거 아닙니까?"
가방을 보고 깜짝 놀란 남자는 너무 고마운 마음에 젊은이에게
사례하고자 했습니다. 하지만 청년은 딱 잘라 말했습니다.
"돈이 가지고 싶었으면 그 가방을 들고 갔을 겁니다.
돈은 필요한 사람이 요긴하게 잘 써야지요."
이 젊은이가 바로 우리나라 독립선언서 주창자 33인 민족대표 중 한 분인
'의암 손병희' 선생님이십니다.
'주운 물건은 주인에게 돌려줘야 해요 남의 물건을 훔치면 안 돼요.'
너무나 당연한 사실을 어릴 적부터 배우고,
그것이 당연한 진리로 여기던 시절은 누구에게나 있습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 남의 물건을 주운 처지가 아니라,
내 물건을 잃어버린 상황에서도, 어릴 때 배운 저 당연한 사실을
스스로 믿지 못하고 '돌려줄 리가 없어'라고 말하며 포기할 때가
더 많아진 거 같아 안타깝습니다.
당연한 사실을 당연하게 받아들일 수 있고
그렇게 행할 수 있는 사람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출처 : 따뜻한 편지 제2161호
'마음의양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길들여진다는 건 (0) | 2022.09.04 |
---|---|
다음에 다시 만나자 (0) | 2022.09.02 |
세 가지 실패 (0) | 2022.08.30 |
마지막까지 남은 사람 (0) | 2022.08.29 |
배려하는 사회 (0) | 2022.08.28 |
- Total
- Today
- Yesterday
- 마음의양식
- 입법예고
- 중소기업
- 디지털전환
- 인공지능
- 좋은글
- 네트워크
- 코로나19
- 공공기관
- 행정사
- 행정안전부
- 4차산업
- 시행령
- 감동글
- 가이드라인
- 메타버스
- 개정안
- 과학기술
- 개인정보
- 플랫폼
- 지자체
- 빅데이터
- 정보보호
- 인허가
- 정보통신
- 정부지원
- 교훈
- 정부정책
- 행정법률
- 개인정보보호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