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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양식

사람이 사는 이치는 정직이다

터프가이원 2022. 9. 1. 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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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젊은이가 어느 장터 길가에 떨어진 가방을 주웠습니다.

그 가방 안에는 누구라도 욕심을 부릴 만큼 상당한 거금이 들어있었습니다.

돈 가방을 들고 주변을 살피던 젊은이는 무슨 생각을 했는지

가방을 바닥에 툭 던져 놓고 그 위에 털썩 주저앉아 한가로이

햇볕을 쬐기 시작했습니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따스한 햇볕에 졸기 시작한 젊은이 앞에,

눈에 불을 켜고 땅 위를 살피는 사람이 나타났습니다.

젊은이는 그 사람에게 물었습니다.

"혹시 무슨 찾는 물건이라도 있으신지요?"

"내가 가방을 잃어버렸는데 아무래도 여기에 떨군 것 같아요."

그러자 젊은이는 깔고 앉았던 가방을 남자에게 보여주며 말했습니다.

"혹시 당신이 찾고자 하는 가방이 이거 아닙니까?"

가방을 보고 깜짝 놀란 남자는 너무 고마운 마음에 젊은이에게

사례하고자 했습니다. 하지만 청년은 딱 잘라 말했습니다.

"돈이 가지고 싶었으면 그 가방을 들고 갔을 겁니다.

돈은 필요한 사람이 요긴하게 잘 써야지요."

이 젊은이가 바로 우리나라 독립선언서 주창자 33인 민족대표 중 한 분인

'의암 손병희' 선생님이십니다.

'주운 물건은 주인에게 돌려줘야 해요 남의 물건을 훔치면 안 돼요.'

너무나 당연한 사실을 어릴 적부터 배우고,

그것이 당연한 진리로 여기던 시절은 누구에게나 있습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 남의 물건을 주운 처지가 아니라,

내 물건을 잃어버린 상황에서도, 어릴 때 배운 저 당연한 사실을

스스로 믿지 못하고 '돌려줄 리가 없어'라고 말하며 포기할 때가

더 많아진 거 같아 안타깝습니다.

당연한 사실을 당연하게 받아들일 수 있고

그렇게 행할 수 있는 사람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출처 : 따뜻한 편지 제216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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