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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 4세기, 시칠리아의 시라쿠사에 디오니시오스라는 왕이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그에게 복종했고, 그의 궁전은 아름답고 값진 물건들로 가득했습니다.
디오니시오스의 부하인 다모클레스는 이런 왕의 권력과 부를 부러워했습니다.
하루는 다모클레스가 디오니시오스에게 아뢰었습니다.
"얼마나 행복하시겠습니까! 왕께서는 누구나 바라는 것을 모두 가지고 계시니 말입니다.
단 하루만이라도 폐하처럼 누려 보는 것이 제 평생의 소원입니다."
그러자 왕은 아무렇지 않게 다모클레스에게 편하게 말했습니다.
"그러면 내일 하루 그대가 왕이 되어 보겠는가? 내일은 그대가 왕이니, 마음껏 누려보게."
다음날 다모클레스에게 왕을 체험할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향기로운 술과 아름다운 여인, 흥겨운 음악... 모든 것이 완벽했습니다.
그는 푹신한 방석에 기대어 오늘만큼은 자신이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던 중 그는 우연히 천장을 바라보고 깜짝 놀랐는데 날카로운 칼이 단 한 가닥의 말총에 매달려
그의 머리를 향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의 표정은 잿빛으로 변했습니다. 달콤했던 술도 음식도 더는 맛을 잃었고, 음악도 즐겁지 않았는데
그 모습을 본 디오니시오스가 물었습니다.
"뭐가 잘못되었나?” 다모클레스는 완전히 넋이 나간 표정으로 왕에게 대답했습니다.
"폐하, 저 위에 칼이 있습니다!"
"그 칼에 뭘 그리 놀라나. 나는 매 순간 언제 죽을지 모른다는 두려움 속에 살고 있네.
그리고 나의 권력은 언제 떨어질지 모르는 칼처럼 항상 위기와 불안 속에 유지되고 있지."
때로는 부와 명예, 권력을 가진 사람이 부러울 때도 있지만, 그 이면에는 그가 가진 모든 것을
내려놓고 싶을 만큼의 위기와 불안이 도사리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그들은 평범한 사람들의 삶을 부러워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알고 보면 그보다 적게 가진 당신이 삶을 더 풍족하게 누리고 있으니까요!
출처 : 따뜻한 편지 제156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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