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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양식

스스로 운명을 정한 사랑

터프가이원 2020. 2. 13.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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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작곡가 펠릭스 멘델스존의 할아버지인

모세 멘델스존은 당대 이름을 날리던 계몽주의 철학자였습니다.

집안도 부유하고 사람들로부터 존경받고 있었지만

그는 태어날 때부터 등이 굽은 척추 장애를 가지고 태어났습니다.

젊은 시절 함부르크의 어느 상인 집에 들렀던 모세 멘델스존은 그 집의 아름다운 딸

프룸체에게 반했지만 프룸체는 장애가 있는 모세에게 눈길조차 주지 않았습니다.

시간은 흘러 결국 모세가 함부르크를 떠나 고향으로 돌아갈 날이 다가왔고,

마지막 날 모세는 용기를 내어 프룸체에게 말을 걸었습니다.

"당신은 신께서 미래의 배우자를 정해주신다는 말을 믿나요?"

그러자 프룸체는 고개도 돌리지 않고 그에게 말했습니다.

"네. 당신도 그 말을 믿나요?"

"신께서는 내게도 미래의 신부를 정해주셨답니다.

그런데 저에게 이렇게 덧붙이시더군요. '너의 아내는 등이 굽은 척추 장애를 가졌다.'

그 말을 들은 내가 큰소리로 외쳤죠.

'신이시여! 제게 등이 굽는 척추 장애를 주시고, 제 신부에게는 아름다움을 주십시오!'

그래서 나는 이렇게 태어났답니다."

이 말을 들은 프룸체는 그때서야 잊어버린 무언가를 찾는 눈으로

모세를 바라보았습니다.

그리고 훗날 그녀는 모세의 헌신적인 아내가 되었습니다.

다이아몬드 같이 귀한 보석은 나무상자 안에 있어도 황금상자 안에 있어도

그 가치가 변하지 않고 여전히 고귀한 가치를 유지합니다.

진짜 가치 있는 것을 알아보는 현명한 사람은

자신의 운명도 더욱 가치 있는 것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출처 : 따뜻한 편지 제149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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