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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현대 미술을 거론할 때마다 어김없이 언급되는
파블로 피카소(Pablo Picasso)는 창의성이 돋보이는 추상화
'우는 여인' 외에도 다양한 작품을 남긴 천재 예술가입니다.
그의 작품 중 '황소 머리'가 탄생하게 된 일화가 있습니다.
어느 날, 피카소는 파리의 길거리에 버려진 지 오래된 듯한
낡은 자전거를 발견했습니다.
유심히 자전거를 바라보던 그는 곧장 작업실로 가져가
자전거의 안장과 핸들을 떼어내곤 안장 위에 핸들을 거꾸로 붙였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조형물에 청동을 입히자 갸름한 안장은 황소의 얼굴처럼,
길고 구부러진 핸들은 황소의 뿔처럼 착각할 정도로 보였습니다.
피카소는 이 조형물을 완성한 후 '황소 머리'라는 이름을 붙이며
매우 흡족했습니다.
이후 '황소 머리'는 피카소의 예술성과 독창성이 잘 드러난 것으로 평가받아
1990년대 런던 경매시장에서 293억 원이란 거액에 팔렸습니다.
우리의 모습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도 이미 하나의 훌륭한 작품이지만, 자신을 귀하게 여기며
어떻게 창조하느냐에 따라 그 가치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출처 : 따뜻한 편지 제217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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