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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나라 소왕은 제나라의 기습공격으로 세상을 떠난 아버지의 원수를 갚기 위해
천하의 인재들을 모아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인재들을 불러모을 뾰족한 방법이 없었다. 소왕은 현자 곽외에게 인재들을 모아달라고 부탁했다.
"돌아가신 부왕의 원수를 갚으려면 현명한 인재들이 필요하오." 그러자 곽외가 말했다.
"천하의 인재들은 여기저기 숨어 있습니다. 그들을 일일이 찾아가 불러온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제발로 걸어서 연나라로 오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어떻게 하면 되겠소?" "먼저 저를 쓰십시오"
소왕은 영문을 몰라 자세히 말해달라고 하자 곽외가 천리마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옛날에 어떤 왕이 천리마를 구하려고 애를 썼으나 몇 년이 지나도록 구하지 못했다.
그러던 어느날, 말단 관리가 왕을 찾아와 자기에게 1천금을 주면 천리마를 구해 오겠다고 장담했다.
왕은 그의 말을 믿고 1천금을 주었다. 그는 그 돈으로 죽은 천리마 머리를 5백금이나 주고 사 왔다.
그 소문이 전국에 퍼지자 살아 있는 천리마가 세 마리나 나왔다.
죽은 천리마의 머리가 5백금이라면 살아 있는 천리마는 훨씬 비싼 값을 받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곽외의 말을 들은 소왕은 무릎을 쳤다.
"과연 그대의 말이 옳소."
소왕은 곽외의 말에 따라 그를 즉시 높은 직위에 등용하고, 그가 거처할 훌륭한 집을 지어주었다.
곽외가 연나라에서 최고의 우대를 받고 있다는 소문이 퍼지자 과연 천하의 현자들이 소왕에게 몰려들었다.
- 한눈에 쏙쏙 들어오는 이야기 사서삼경(미리내공방 편저) 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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