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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행사를 치르기 위해 지었지만 쓸모가 없어 애물단지가 돼 버린 시설을
이르는 '흰 코끼리'란 경제 용어가 있습니다.
'흰 코끼리'의 유래는 고대 태국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왕이 평소 마음에 들지 않는 신하에게 '흰 코끼리'를 선물로 주었습니다.
그런데 신하에게 이 코끼리는 엄청난 부담이었습니다.
왕이 하사한 선물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책임을 떠넘길 수도 없었을뿐더러
코끼리가 병으로 죽기라도 한다면 왕에 대한 도전과 반역으로 몰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흰 코끼리'는 불교에서 신성한 존재로 추앙됐기에 일도 시키지 못하고
먹이고, 재우고, 돌봐주는 데 최선을 다해야 했습니다.
그렇게 코끼리를 키우다 보면 막대한 먹이로 인해 집의 형편은 점점 어려워지고
지극정성으로 돌봐야 하는 탓에 일마저 제대로 할 수 없어서 결국 파멸을 맞이하게 됩니다.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소비와 헛된 사치가 만연한 지금 우리 사회와 나에게
'흰 코끼리'는 무엇일까요?
출처 : 따뜻한 편지 제206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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