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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교수가 강의 도중 지갑에서 오만 원권 지폐를 보여주며 말했습니다.
"이 지폐를 갖고 싶은 사람 손 들어보세요."
학생들은 무슨 일인가 의아해하면서도 모두 손을 들었습니다.
그러자 교수는 그 지폐를 주먹에 꽉 쥐고 구기더니 다시 말했습니다.
"구겨진 이 지폐를 갖고 싶은 사람 손들어보세요."
이번에도 모든 학생이 손을 들었습니다. 교수가 이번에는 구겨진 지폐를 바닥에 던졌습니다.
교수는 구겨지고 먼지까지 묻은 지폐를 들고 학생들에게 외쳤습니다.
"구겨지고 버려진 지폐를 갖고 싶은 사람 다시 손 들어보세요."
역시 대부분 학생들이 손을 들었습니다. 그걸 본 교수는 말했습니다.
"제가 지폐를 구기고 바닥에 던져 더럽게 했더라도 여러분의 생각하는 가치는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나'라는 존재의 가치도 마찬가지입니다.
비록 구겨지고 더러워진 '나'일지라도 그 가치는 전과 다르지 않게 소중한 것입니다."
세상을 살다 보면 때론 실패할 수도 있고 때론 좌절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나'라는 가치는 상황에 따라 변하는 것이 아니라 그 자체로 소중한 것입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나' 못지않게 '너' 또한 소중한 존재이어야 합니다.
따라서 내가 싫어하는 사람일지라도 그 가치를 얕보거나 가볍게 보지 않고
언제나 그 존재 자체를 소중히 여길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겠습니다.
출처 : 따뜻한 편지 제205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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