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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중국의 동진 시대에 차윤과 손강이라는 선비가 있었습니다.
이 둘은 모두 가난한 환경 속에서도 학문을 놓지 않았고
그 결과 한 시대에 높은 관직을 겸하며 어질게 다스렸다고 전해집니다.
차윤은 어려서부터 태도가 공손하고 부지런하였고,
학문에 대한 관심도 깊어 책도 많이 읽었습니다.
그러나 집안이 가난하여 등불을 켤 기름을 구하기란 어려웠습니다.
차윤은 등불 없이도 책을 볼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하다 깨끗한 천 주머니를
만들어 그 속에다 수십 마리의 반딧불이를 넣어, 그 빛 아래서 책을 읽었습니다.
손강도 어려운 가정 형편에도 등불 대신 겨울 소복이 내린 눈에 반사되는
달빛 아래서 열심히 학문에 정진했습니다.
이렇게 차윤과 손강이 공부할 수 있게 도와준 반딧불이의 '형(螢)'과 눈의 '설(雪)'을
합해 고생 속에서도 열심히 공부하여 좋은 결과를 얻었다는 것을 일컬어
"형설지공(螢雪之功)"이라 불리게 됐다고 합니다.
지금은 인터넷이 되는 곳이라면 원하는 정보와 교육을 언제 어디서나 배울 수 있는
정보화 시대입니다.
그러나 정보의 허들이 낮아졌다고 누구나 원하는 바를 이루는 것은 아닙니다.
중요한 건 의지와 노력입니다.
출처 : 따뜻한 편지 제201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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