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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초등학교의 미술 시간. 선생님이 목장 풍경을 그려보는 수업을 했습니다.
아이들이 하나둘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고 한참이 지난 후 선생님께서 교실을 돌아보며
아이들의 그림을 보았습니다.
푸른 초원, 울타리 등 다양한 모습을 도화지 안에 그려 넣는 아이들을 향해 칭찬의 말도 아끼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한 아이의 그림은 아무것도 그려지지 않은 채 그대로였습니다.
이를 보고 선생님은 아이에게 물었습니다.
"어떤 그림을 그린 거니?"
그러자 아이는 뜻밖의 대답을 했습니다.
"풀을 뜯는 소의 그림이요."
아무것도 그려지지 않은 백지 속에서 풀과 소를 찾을 수 없었지만 선생님은 아이에게 다시 물었습니다.
"풀과 소가 어디 있니?"
"선생님도 참~ 풀은 소가 다 먹었잖아요. 그리고 소는... 풀을 다 먹었는데 여기 있겠어요?"
산은 뾰족한 세모, 하늘은 연한 파란색 등 우리에게는 어느새 틀에 박힌 고정관념이 각자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하늘을 보면 파란 하늘 곳곳에 분홍색, 회색 등 다양한 색이 섞여 있듯이
우리의 고정관념은 대부분 경험에 의해 생기게 됩니다.
하지만 우리의 경험은 극히 일부분에 불과합니다.
자신의 경험으로 굳어진 좁디좁은 생각에만 의지하지 않고 좀 더 넓은 생각으로 넓은 세상을 바라보세요.
출처 : 따뜻한 편지 제191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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