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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석한 학생들만 모인다는 한 의대에서 자신이 최고라고 생각하는 두 명의 학생이 있었습니다.
이 두 학생은 서로의 의학지식을 뽐내기 위해서 지나가는 환자들을 보며
환자의 병명 맞히기 내기를 하곤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두 학생이 병원 복도를 걷고 있는데 어떤 남자가
매우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허리를 숙이고 엉거주춤하며 걸어오는 것이었습니다.
그 모습을 본 한 학생이 말했습니다.
"저 남자의 모습을 보니 분명히 류머티즘 관절염이야."
그러자 다른 학생이 다시 말했습니다.
"천만에, 저 남자는 허리 디스크가 틀림없어 보이는데"
그렇게 두 학생은 서로 자신의 의견이 맞는다며 옥신각신 싸웠습니다.
그리고 그 남자가 학생들에게 가까이 오더니 아주 힘겹게 물었습니다.
"저... 화... 화장실이 어디죠?"
최고라 여기는 지식도, 힘겹게 이뤄낸 경험과 결실도 언제나 한계는 있습니다.
그 때문에 최고라고 느껴질 때일수록 함부로 판단하기보다는 겸손을 기억해야 합니다.
출처 : 따뜻한 편지 제176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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