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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청년이 상점에서 물건을 고르고 있었습니다. 서둘러 물건을 골라 카트에 담는 모습이 매우
바쁜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런데 휠체어를 탄 아주머니 한 분이 청년들 근처로 다가와 필요한 물건을
골라 휠체어 바구니에 담기 시작했습니다.
몇 가지 물건을 고르던 아주머니는 잠시 후 난감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사야 할 물건이 손이 닿지 않는
높은 선반 위에 있었던 것입니다. 하필이면 주변을 둘러봐도 상점의 점원이 한 명도 눈에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바쁘게 물건을 고르던 청년 중 한 명이 아주머니에게 다가와 조심스럽게 말했습니다.
"저, 아주머니.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제가 좀 도와드려도 괜찮을까요?"
그러자 아주머니는 활짝 웃으며 청년의 도움을 받아 필요한 물건을 살 수 있었습니다.
아주머니가 떠나고 다른 청년이 아주머니를 도와준 청년에게 물었습니다.
"우리도 한창 바쁜 와중에 좋은 마음으로 도움을 주려는 건 알겠는데 그렇게까지 물어보고 도와
드릴 것까지 있나" 핀잔을 들은 청년은 밝게 웃으며 다른 청년에게 말했습니다.
"내 입장에서는 도움을 드리는 것이지만, 상대방 입장에서는 함부로 동정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기분 나쁠 수도 있거든. 나는 저 아주머니가 장애인이 아니라도 내 손이 필요하면 도와드렸을 텐데
괜한 오해나 불편한 마음을 드리고 싶지 않았어."
UN 평화의 날 행사에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가수 스티비 원더와 피겨여왕 김연아 선수가 나란히 앉아
있었습니다. 앞이 보이지 않는 스티비 원더가 발언을 해야 할 때 그의 마이크가 꺼져 있었고 스위치를
찾지 못해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자 김연아 선수가 그의 마이크 스위치를 켜주었습니다.
그런데 김연아 선수가 스위치를 켜기 전 스티비 원더 뒤에 있던, 그의 비서에게 '제가 이분을 도와드려도
될까요?'라고 먼저 양해를 구한 모습에 많은 사람들은 감동을 하였습니다.
진정으로 남을 생각하는 착한 행동은 상대의 마음까지도 생각할 수 있어야 합니다.
출처 : 따뜻한 편지 제165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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