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컨설턴트 리처드 와이즈는 미국의 한 컴퓨터 판매업체로부터 '가격을 낮추자 판매율이 더 떨어지는 이유를 찾아달라'는 의뢰를 받았습니다. 와이즈는 오랜 조사 끝에 다음과 같은 원인을 발견했습니다. 컴퓨터를 사는 가격이 200만원이면 유지하고 보수하는 비용이 무려 800만원이었습니다. 그런 이유로 컴퓨터를 10만원, 혹은 20만원까지 싸게 판다해도 800만원을 써야 하는 소비자에게는 이득이 아니었습니다. 와이즈는 이 문제에 대한 해결책으로 철저한 애프터서비스 시스템을 제안했습니다. 구입 후 초기불량과 같은 문제에 제조사가 적극적으로 대처하자 추가비용 발생에 대한 부담이 줄었고 그 결과 판매율이 상승했습니다. 독일의 공구 제조업체 힐티가 세계적인 기업이 된 것도 바로 철저한 서비스 덕분입니다..
세계 최고의 컴퓨터 전문기업이었지만 방만한 경영으로 파산 직전의 위기에 몰린 회사가 있었습니다. 경영전문가 루이스 거스너가 이 회사를 살리려고 부임했을 때 전문투자자들은 "회사가 살아날 확률은 20%도 안된다"고 얘기할 만큼 상황은 좋지 않았습니다. 거스너는 회사의 직접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객들의 불만을 들었는데 회사에서 판매한 컴퓨터에 공통적인 결함이 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사업에서는 신뢰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 거스너는 문제가 있는 모든 컴퓨터를 전량 회수해 수리한 뒤 적절한 보상까지 해주는 정책을 시행했습니다. 엄청난 돈이 드는 정책이었기에 경영진은 반대했지만 거스너는 무작정 밀어붙였습니다. 결과적으로 이 정책은 미국 전역에 큰 이슈가 되었고 그동안 불신의 아이콘이었던 이 회..
요즘 텔레비전이나 컴퓨터 때문에 어린이들의 시력이 많이 나빠지고 있습니다. 초등학교에 가보면 많은 어린이가 안경을 쓰고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더 이상 시력이 나빠지지 않게 하는 방법 중에 시야가 탁 트인 벌판이나 자연 속에서 가능한 먼 곳을 바라보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이는 가까운 것에 집착하다 보면 오히려 잃는 것이 많다는 것을 우리에게 가르쳐 줍니다. 세상에 집착하면 세상에 눈이 멀고 맙니다. 돈에, 지식에, 지위에, 자녀에 눈이 가려 눈이 멀게 됩니다. 그러므로 멀리 바라보아야 합니다. 멀리 넓게 보면 가까운 것들이 아주 작게 보입니다. 그것에 얽매여 아웅다웅하는 자신이 부끄러워지게 됩니다. 나는 지금 가까운 것에 매여 장님으로 살고 있지 않은지 한번 점검해 보아야 합니다..
세상은 모든 것이 점점 빨라지고 있습니다. 업무는 물론 사람과의 만남도 인생도 터무니없이 빨라졌습니다. 밥 먹는 시간을 아끼려고 일회용 그릇에 담긴 냉동식품과 패스트푸드를 먹습니다. 때로는 정확하고 꼼꼼하고 신중한 사람은 무능력자 취급을 받기도 합니다. 미래학자 엘빈 토플러는 '제3의 물결'을 통해 21세기는 정보화 시대가 찾아올 것이라고 예견했습니다. 실제로 1990년대가 되면서 세계적으로 컴퓨터와 인터넷 보급률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며 정보화 시대가 왔고, 지금은 스마트 시대라는 새로운 물결이 찾아왔습니다. 그러나 토론토대 경영대학원 샌포드 드보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속도에 쫓기는 사람들은 오히려 시간과 효율을 낭비하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높은 타율을 자랑하는 야구선수는 타석에서..
미국 스탠퍼드대학에 다니는 한 학생이 아르바이트 자리를 찾아다녔습니다. 학자금과 생활비가 필요한 학생은 며칠을 이른 새벽부터 일자리를 찾아다녔지만 쉽지 않았습니다. 거의 포기상태에 이르렀을 때 한 회사의 아르바이트생 모집 공고를 발견한 학생은 회사로 찾아가 말했습니다. "저는 정말 누구보다 성실합니다. 어떤 일이든 다 잘할 수 있다는 장담은 못 하지만 무슨 일이든 정말로 열심히 하겠다는 것은 장담할 수 있습니다." 학생의 말을 들은 채용 담당자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습니다. "열성적인 모습이 보기 좋네요. 그런데 혹시 타자기를 다룰 줄 아시나요? 타이프를 칠 줄 안다면 지금 당장 일을 시작하게 해 주겠습니다." 아직 컴퓨터가 대중적으로 보급되기 전 시절 대부분의 서류는 수기나 타자기로 작성되..
스마트폰 마니아들은 '업그레이드의 끝은 순정이다'는 말을 자주 사용한다고 합니다. 비슷한 예로 사람들은 업무나 관계가 제대로 풀리지 않을 때 '처음부터 다시하자!'라는 말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행정사 업무관련 개인적인 소회를 작성하다보니 어느덧 30편이 되었고, 그간 추진했던 업무와 방향에 대해 스스로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사무소를 개소하면서 정보통신분야의 1인자가 되고, 해당분야를 행정사 업역으로 만들어 보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웠지만 '이상'과 '현실'의 괴리를 피부로 체험하면서 3년이란 세월을 나름 힘들지만 의미있게 지내왔다고 자평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행정사들이 행정법령이나 경험적인 노하우는 우수한 편이나 컴퓨터 활용이나 정보통신분야의 기술적인 이해가 부족하였고, 조직적인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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