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최고의 소설가이자 지금까지도 '천재 중의 천재'라는 평가를 받는 찰스 디킨스는 당시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나 부족함 없는 행복한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그런데 아버지의 심한 낭비벽으로 인해 결국 재정적인 어려움이 찾아왔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아버지가 채무 관계로 인해 감옥에 수감되며 그는 더이상 학교도 다니지 못할 상황이 되었습니다. 결국 디킨스가 12살 되었을 때 그의 가족은 완전히 빈털터리가 되었고 가족의 생계를 위해 디킨스는 학교를 중퇴한 뒤 런던에 있는 구두약 공장에 취직했습니다. 하루 10시간씩 일하며 고단했지만 그는 늘 노랫가락을 흥얼거렸다고 합니다. 자신의 처지를 한탄하는 대신 답답한 마음을 노래로 달래곤 했던 것입니다. 사람들은 그를 보면 '일이 좋으냐'며 한 마..
프랑스의 문학의 거장이며 사실주의의 걸작으로 불리는 '보봐리 부인'의 작가인 플로베르에게 어느 날 한 부인이 찾아와서 자기 아들의 문학 수업을 부탁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도 가르침을 주지 않자 젊은 제자는 스승에게 불만을 말하자 플로베르는 이렇게 물었습니다. "자네 혹시 우리 집 계단이 몇 개인지는 알고 있는가?" 뜬금없는 질문에 청년은 우물쭈물했습니다. 그러자 플로베르는 다시 말했습니다. "하찮은 일이라도 제대로 볼 수 있는 눈, 그것이 작가에게 가장 중요하다네." 이 일이 있고 난 뒤에 젊은 제자는 크게 깨닫고 정진하여 스승의 가르침대로 글쓰기를 공부하며 사물에 대해 관찰하기를 게을리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바로 '여자의 일생', '벨 아미'를 쓴 프랑스의 대표적인 자연주의 작가..
한 소년의 파란만장한 모험기를 다룬 보물섬의 작가 스티븐슨은 자신의 작품 가운데서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사랑하는 연인이 노을을 보기 위해 작은 동산에 올라 쉴 자리를 찾았습니다. 동산에 올라와 보니 가장 가까운 곳에 자리가 있었고 그들은 그곳에 앉았습니다. 하지만 이윽고, 앉아서 주위를 둘러보던 중 위쪽에 있는 자리가 더 좋아 보였고 "위로 가면 노을이 더 잘 보일 거야"라며 위쪽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그곳에 앉은 후 옆을 보니 훨씬 좋아 보였고 "여긴 나무가 노을을 가리니 옆으로 가면 더 잘 보일 거야" 라며 다시 옆자리로 옮겨 갔습니다. 하지만 이번엔 눈이 부시단 이유로 건너편으로 옮겼고 그곳에 만족하려던 찰나, 아래 쪽에 아주 좋은 자리 하나가 보였습니다. 나무가 노을을 가리..
덴마크의 오덴세라는 마을에 가난한 구두 수선공의 아들로 태어난 한 소년이 있었습니다. 글쓰기를 좋아하던 이 소년은 열 한 살 되던 해 처음으로 희곡을 썼고 기대에 찬 마음으로 사람들에게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의 반응은 기대와 달리 냉담했고 '이걸 글이라고 썼니?'라며 오히려 핀잔을 주었습니다. 소년이 크게 실망한 채 울상인 얼굴로 집에 돌아오자 어머니는 그를 꽃밭으로 데려갔습니다. "여기 이제 막 돋아난 잎새를 보렴. 지금은 보잘것없어 보이지만 언젠가는 꽃을 피운단다. 이 잎새처럼 너도 마찬가지란다." 어머니의 말에 용기를 얻은 이 소년은 훗날 아이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전하고 어른들을 위로하는 위대한 작가가 되었습니다. '미운 오리 새끼', '성냥팔이 소녀' 등을 집필한 세계적인 ..
작은 배를 빌려 틈이 날 때마다 선창에 스스로를 가두는 이상한 남자가 있었습니다. 불도 켜지 않은 창고같은 밀실로 들어가 하루 종일 꼼짝도 않고 있는 기행을 일삼았습니다. 하루도 빠지지 않고 잠깐이라도 밀실에 갇혀 있다 다시 집으로 돌아가곤 했습니다. 이 남자가 몇 년 뒤 '뿌리'라는 책을 세상에 내놓았을 때 사람들은 2가지 사실에 크게 놀랐습니다. 첫 번째는 아프리카 흑인들이 노예로 미국에 팔려오며 정착하기까지의 과정을 너무도 상세하게 기록했기 때문이었고, 두 번째로 이런 책을 쓴 작가가 백인이라는 사실이었습니다. 알렉스 헤일리는 흑인들의 슬픈 역사를 책으로 내기 위해 무려 10년 동안이나 흑인들의 입장에서 세상을 바라보고 역사적인 슬픔이 담겨 있는 장소들을 찾아다녔습니다. 배에 갇혀있던 흑..
한번은 ‘런던 타임스’가 저명한 작가들에게 동일한 주제의 에세이를 부탁했습니다. "무엇이 이 세상의 문제인가?" 실로 문제 많은 세상에 살다보니 문젯거리가 아닌 것이 없어서 도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는지 가늠하기조차 어렵고, 그러니 이런 질문이 간혹 필요합니다. 그들 중에 '오소독시'와 '브라운 신부' 5부작 등을 쓴 G K 체스터턴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그도 글을 써서 보냈는데 아마 그가 쓴 글은 역사상 가장 짧은 에세이이면서도 이 물음에 대한 가장 강력하고 가장 정확한 대답일 것입니다. "나입니다.(I am)" 왜 세상이 변하지 않는가? 왜 우리 집은 이 모양인가? 왜 교회는 그대로인가? 숱한 의문이 숨기고 있는 하나의 진실은 그 모든 것이 나와 관련이 있고 질문하는 바로 내가 문제 ..
1950년대에 미국 위스콘신 대학에서 우수한 문학 지망생들이 각자의 발전을 위해서 모임을 만들었습니다. 그중에서 한 모임은 정기적으로 모여 각자가 쓴 글에 대해서 서로 비평만 했습니다. 그런데 항상 비평과 문제점만 말하다 보니, 모임은 언제나 얼굴을 붉히는 가운데서 진행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전혀 다른 방향을 가진 모임도 있었는데 그 모임에서는 상대에게 혹평을 말하기보다는 최대한 좋은 부분을 찾아서 격려해주고 칭찬했습니다. 그렇게 10년이 시간이 지났습니다. 좋은 말로 서로 격려를 해 주던 모임의 학생들은 대부분 훌륭한 작가로 성공하게 되었지만, 비평만 했던 모임의 학생 중에서는 뛰어난 작가가 나오지 못했습니다. 우리에게는 보통 95%의 좋은 점과 5%의 좋지 않은 점이 있습니다. 95%의 좋..
영국의 추리소설 작가 '존 크리시'는 '영국추리작가협회'의 창립자 중 한 명으로 세계 문학계에 유명한 작가입니다. 그를 기념하기 위해 신인 작가들에게 수상하는 'CWA 존 크리시 메모리얼 대거' 상은 신인 추리 소설가들이 선망하는 상이기도 합니다. 존 크리시는 평생 564권의 책을 집필했고 많은 사람에게도 존경과 사랑을 받는 작가였지만, 처음부터 작가로서 두각을 나타낸 것은 아니었습니다. 35세에 작가 활동을 시작한 존 크리시는 누군가의 도움이나 지도 없이 독학으로 자신의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아무리 재능이 뛰어나다고 해도 주먹구구식으로 쓴 작품들은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는 낙담하지 않고 계속 창작활동을 하며 자신의 작품을 출판사에 보내는 것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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