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원에서 어미 사슴이 너무 약해 무통분만을 통 해 새끼를 낳았습니다. 그런데 어미가 새끼를 본체만체하며 돌보지 않았습니다. 산통을 모르는 어미는 제 새끼를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아픔을 모르는 사슴은 사랑도 몰랐습니다. 무통각 증후군이라는 병이 있습니다. 아무런 아픔도 느끼지 못하는 병입니다. 몸에 상처가 나고 뜨거운 불에 데어도 아프지 않습니다. 심지어 뼈가 부러져도 잘 모릅니다. 그런데 사람이 아픔을 모른다면 좋지 않을까요? 아닙니다. 무통각증은 아주 위험합니다. 아프지 않으면 치명적인 병에 걸려도 대처할 수 없습니다. 아픔은 나를 지키게 합니다. 신앙이란 무엇일까요. 신앙은 아파하는 것입니다. 영혼의 아픔을 아는 것입니다. 내 영혼이 병들었는데 도무지 아프지 않다면 어떻게 돌이킬 수 있겠 습..
봄이 되기 전, 정원사들은 더 아름답고 튼튼하게 자랄 나무의 모습을 기대하면서 부지런히 나무의 가지를 잘라냅니다. 나무에겐 가지를 잘라내는 아픔이 있겠지만 가지치기는 나무의 건강을 위해서 꼭 필요한 일입니다. 가지를 잘라내는 아픔을 딛고서 이듬해 봄이면 나무는 더욱 싱싱한 자태를 뽐냅니다.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살다 보면 왜 그런 일이 생겼는지 도통 이해 못 할 상황이 발생합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깨닫기도 합니다. 이처럼 인생도 가지치기의 아픔이 있을 때 더 성숙한 인생이 될 것입니다. 나무의 가지치기의 아픔 뒤에는 성장이란 기쁨이 있습니다. 인생에서도 마찬가지로 기쁨의 연속도, 슬픔의 연속도 아닙니다. 겨울이 없다면 봄은 그리 즐겁지 않듯이 지금이 고난의 시기라도 곧 다가올 ..
독일의 철학자 쇼펜하우어의 저서에 등장한 고슴도치의 딜레마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추운 겨울밤 고슴도치 두 마리가 서로 체온으로 추위를 견디기 위해 서로에게 가까이 다가갑니다. 그러나 곧 서로의 가시에 찔려 화들짝 놀라며 서로 멀리 떨어집니다. 그러면서도 또 추위를 느끼고 가까이 다가가지만 이내 가시에 찔려 아픔을 피하려 다시금 떨어집니다. 그렇게 고슴도치는 추위와 아픔 사이를 왕복하다가 마침내 서로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게 됩니다. 서로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도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절묘한 거리를 찾아내 유지한다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고슴도치는 의도적으로 가시를 세우고 눕힐 수 있으므로 서로 몸을 기댄다고 찔릴 일은 크게 없습니다. 어느 한쪽이 너무 가까이 다가오면 느슨해지고, 어느 한쪽..
1902년 자동차 조립에 성공하여 세계적인 부호가 된 자동차 왕 헨리 포드는 가정을 소중하게 생각한 사람이었습니다. 노년이 되어 은퇴한 헨리 포드는 고향에 내려가 작은 집을 짓고 살았습니다. 친구들은 말했습니다. "백만장자의 집 치고는 너무 작은 집이 아닌가?" 그러자 헨리 포드는 분명한 어조로 친구들에게 대답했습니다. "이 사람아, 진정한 가정은 크기가 문제가 아닐세. 그 속에 사랑이 있느냐 없느냐가 문제네. 사랑이 있으면 작은 집도 위대한 가정이며 사랑이 없으면 대리석으로 지은 거대한 집이라도 금방 무너지고 말 걸세." 행복한 가정은 집의 크기에 의해 결정되지 않습니다. 큰 집이 아니라 작은 집이라도 사랑이 충만한 가정이 위대한 가정입니다. 사랑이 가득한 집에서 자란 사람들은 조..
지금도 고향집에 가면 아버지 냄새가 난다. 사립문 안마당과 뒷간, 손수 만드신 간이목욕실 그리고 떠받칠 것이라곤 가벼운 슬레이트 지붕뿐인 쪽마루 기둥, 텅빈 헛간과 아무도 기거하지 않는 사랑방에서도 거름과 땀, 흙냄새가 조화를 이룬, 그렇다. 분명 아버지 냄새다. 세상의 온갖 풍상으로 등은 휘어터지고 구부정하게 늙어가는 나무 모양, 아버지는 그렇게 늙으셨다. 폭염과 모진 눈보라, 비바람 속에서도 오직 가족만을 위한 그늘을 만들어서 덮어주고, 정작 자신은 어디 하나 의지할 곳 없이 혼자서만 아픔을 참고 견디며 가진 것을 하나하나 떨어뜨린 동구 밖의 떡잎나무였다. 그 나무가 이젠 뒷밭에 홀로 외롭게 심겨졌다. 잡풀, 억새, 엉겅퀴들 틈새에서 덜 외로우시려나. 하늘 끝까지 가 닿은 풀벌레소리에 귀를 쫑긋하..
미국의 26대 대통령이었던 시어도어 루스벨트는 시력이 좋지 않아 항상 두 개의 안경을 몸에 지니고 다녔습니다. 그의 눈이 원시와 근시였기 때문이었습니다. 한 안경은 가까운 곳을, 다른 안경은 먼 곳을 볼 때 사용했습니다. 처음에 그는 두 개의 안경을 강철 안경집에 넣어 몸에 지니고 다니는 것을 몹시 불편해했습니다. 그러나 한 사건을 계기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그가 많은 대중이 모인 밀워키시에서 연설을 할 때 였습니다. 한 사내가 그를 향해 총을 겨누었습니다. 보통의 경우에 사망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그는 목숨을 건졌습니다. 총을 맞고도 그가 살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바로 그의 조끼 안주머니에 늘 가지고 다니던 강철 안경집 덕분이었습니다. 총알이 안경집을 맞고 튕겨 나가 허파를 비켜..
제 아내는 교통사고로 일찍 세상을 떠났습니다. 조금도 대비할 수 없었던 갑작스러운 이별과 아픔에 저는 그만 정신을 거의 놓아 버렸습니다. 우울증으로 매일 술에 의지하면서 살았고 아내가 너무 보고 싶어서 이대로 죽고 싶다는 생각만 간절했습니다. 그렇게 너무 힘든 시기를 보냈지만, 시간이 지나고 주변 사람들의 도움으로 마음에 평온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집에 있는 아내의 물건을 볼 때마다 다시 예전의 자포자기 시절로 돌아갈 것 같아서 아내의 물건을 하나씩 정리하기 시작했습니다. 어느덧 1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부모님의 권유로 부모님과 함께 살기로 해서 이제 아내와 함께 머물렀던 집에서도 이사를 해야 했습니다. 이삿짐이 하나씩 나가기 시작했고 안방에 있던 옷장도 밖으로 들어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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