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채봉 작가의 에세이 '만남’에 다음과 같은 만남의 종류가 있습니다. 시기하고 질투하고 싸우고 원한을 남기게 되는 만남입니다. 이런 만남은 오래 갈수록 더욱 부패한 냄새를 풍기며 만나면 만날수록 비린내가 나는 만남입니다. – 생선 같은 만남 – 풀은 쉬 마르고 꽃은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처럼 오래가지 못합니다. 피어있을 때는 환호하지만 시들게 되면 버려지는 만남입니다. – 꽃송이 같은 만남 – 반갑지도 않고 즐겁지도 않고 그렇다고 싫은 것도 아니지만, 만남의 의미가 순식간에 지워져 버리는 시간이 아까운 만남입니다. – 지우개 같은 만남 –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라는 말처럼 힘이 있을 때는 지키고 힘이 다 닳았을 때는 던져 버리는 가장 비천한 만남입니다. – 건전지와 같은 만남 – ..
인터넷이 발달하고 스마트폰 시대가 도래하면서 오프라인보다 온라인 매장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집에서 클릭 몇 번만 하면 신선한 채소가 몇 시간 뒤 배달되고, 어제 나온 신간책을 아침에 주문하면 오후에 도착합니다. 입어보는 게 중요한 의류조차 온라인 판매 비중이 50%가 넘기 때문에 많은 유명브랜드들도 온라인 홍보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화장품 브랜드 '세포라'는 이러한 흐름에 역행하며 오히려 오프라인 매장을 늘렸는데도 오히려 매출이 4배나 늘었습니다. 친절한 직원과 넓은 매장, 그리고 편하게 제품을 테스트 해보고 전문가의 조언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세포라 매장을 한 번 이라도 방문한 고객은 대부분 친구나 가족을 데리고 다시 방문합니다. 매장을 방문할 때 느..
한 소년이 호수에 빠져 허우적거리고 있었습니다. 마침 지나가던 시골 소년이 그를 구해주었고, 10년 후 두 사람이 다시 만났습니다. 시골 소년은 의사가 되고 싶었지만 가정 형편이 어려워 진학할 수 없었습니다. 딱한 사정을 전해들은 소년의 아버지는 시골 소년이 의학공부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습니다. 물에 빠졌던 소년은 훗날 영국의 수상이 되었습니다. 가난했던 시골 소년은 페니실린을 발명해 노벨의학상을 받았습니다. 윈스턴 처칠과 세균학자 알렉산더 플레밍 박사 이야기 입니다. 1940년 5월 처칠은 폐렴으로 거의 죽을 지경이었고 당시엔 한번 걸리면 낫지 않는 죽음의 병이었다고 합니다. 처칠의 꺼져가는 목숨을 건진 건 바로 페니실린이었습니다. 좋은 만남은 생명을 살리고 인재를 키웁니다. 인간은 혼자..
시골에서 자란 나는 수확기만 되면 엄마를 도와 열심히 새참 준비를 했습니다. 음식이 가득 담긴 넓적한 쟁반을 머리에 이고 나서면 허리를 굽히고 일하고 있던 그 사람이 얼른 쟁반을 받아 주었습니다. 수줍어서 고맙다는 말도 못 하고 그저 맛있는 반찬 몇 가지를 그 사람 곁으로 밀어주는 것으로 내 마음을 어설프게 표현하면 그는 저를 보고 하얗게 웃었습니다. 심장이 터질 것만 같아서 얼른 자리를 피하면 동네 어른들은 농담처럼 말씀하셨습니다. "젊은 사람들이 뭘 그렇게 망설여. 둘이 잘 어울리는구먼..." 이 말에 나도 그 사람도 얼굴이 빨개져서 분위기는 더욱 어색했습니다. 그렇게 그의 마음을 모른 채 혼자서 속을 태우고 있을 때 6.25 전쟁이 났습니다. 그 역시 징병 모집 대상이었습니다.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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